반박문/복원교회

복원교회

모로나이 2008. 11. 5. 11:19

복원교회라고 아시는지요. 몇 년 전에 Community of christ라는 이름으로 탈바꿈을 한 이 교회는 조셉 스미스 사후 브리검 영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광야를 건너 유타주로 이주해 갔을 적에 소수 인원이 나부에 남아 조직한 교회입니다.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의 “구원의 교리”에 한 장을 차지하며 설명되어 있는 이 교회는 미주리주에 본부가 있으며 커틀랜드 성전과 조셉 스미스 영감역 판권을 소유하고 있죠. 후대에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셉 스미스가 죽기 전에 그의 아들인 스미스 3세에게 교회 회장의 계승권을 준다는 축복문을 근거로 해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부다처를 행하고 있는 FLDS와는 다릅니다.)

 

제가 선교사 부름장을 받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있었을 적에 왠지 RLDS에 대해 알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몰몬경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간증을 얻고 신앙생활을 해왔으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선교사업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몰몬경을 영감받은 말씀으로 믿는 또 다른 교회가 있다는 것은 제겐 해결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수는 미비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진리가 있지는 않는걸까? 몰몬경이 참됨을 안다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참된 교회임을 알게 된다는데 그럼 RLDS는 뭐지?? 뭐 이런 저러한 의문들이 끊기지 않았으며 직접 알아보지 못한다면 선교사업을 제대로 행할 수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에 결국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한국에 교회가 있는지 확인해 봤고 서울 연희동에 교회가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에도 칠십인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분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교회를 방문할 약속까지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 시간이 다 되었고 교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건물을 재건축하고 있던터라 임시 장소에서 모임을 가지는 듯 싶었습니다. 평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예배 모임에는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한 여성분과 중년의 외국인, 그리고 집사님이라고 부르시던 어느 아저씨와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죠. 저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당시는 말일성도...) 회원이며 선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교회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자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방문했다는 목적을 밝혔습니다. 대화는 1시간 정도 이어졌는데 대부분의 대화는 그 중년의 외국인(선교사라고 했으며 그 부인이 한국 교회의 성직자라고 했습니다.)과 이어졌습니다.

 

처음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 즉 몰몬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죠. 놀랍게도 그곳에 일하는 한국 여성은 몰몬경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는 듯 싶었습니다. 그들의 출판물에도 버젓이 몰몬경 구절이 인용되어 있음에도 그 책의 중요성이나 어떤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졌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 외국인 선교사는 몰몬경은 좋은 책이며 종종 인용하긴 하지만 그리 큰 중요성을 지니지 못하며 특히 몇몇 국가에서는 몰몬경을 거의 인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더군요. 또한 한국에 교회가 들어 온 지 50여년이 되었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선교사업을 행하지 않고 저활동 방문과 같은 행위를 전혀 하지 않기에 한국에는 한 개의 교회만이 남아 있다는 설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오래간만에 오면 반가운 것이고, 설령 오지 않는다 해도 그 사람의 선택이기 때문에 권유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 두 말에 저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 교회는 참되지 않다...고 말이죠. 우리 교회의 종석이라는 몰몬경은 그저 하나의 양서로서만 보는 듯 싶었으며 양을 먹이고 치는,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교회라는 결론을 내렸죠. 제가 계획하고 있는 선교사업을 높게 평가한다는 말을 주시며 모든 교회가 다 좋은 것이고 진리다라고 말씀을 하시기에 상당히 관용적이고 포용적으로 보이긴 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에 대해 그리 큰 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집사님이라는 그 분도 나름대로 개종 이야기를 들려주셨지만....하나님이나 복음에 대한 한 마디의 말도 없이 그저 분위기가 좋아서 오게 되었다는 말은 솔직히 아무런 감흥도 받을 수 없었구요.

 

그분들이 나눠준 책자 중에 복원 교회와 몰몬교를 비교하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구체적이지 않으며 애매모호하게 기술되어 있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으며 죽은 자들을 위한 의식을 하지 않음에도 예수님을 믿건 안믿건 구원받을 수 있고....요약을 해보자면 기존 개신교회의 교리 상당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모든 이들에게 구원이 임한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교회를 나오면서 저는 그분들에게 한국말로 된 몰몬경 한 권을 선물로 드리며 짧은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감사하고 꼭 읽어 보겠다는 약속을 해주시기는 했는데....과연 진심으로 그 책을 읽고 그것의 참됨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경험을 통해서 몰몬경의 가치를 알고 그 속에 담긴 가르침대로 생활하는 성도들은 우리 후기성도밖에 없구나라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으며 그 이후 선교사업을 즐거운 마음으로 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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