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 198

사람들이 우리를 이단이라 부른다면..

어떤 분들은 우리 교회를 일러 ‘이단’이라고 부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닌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그렇게 부른다는 식으로는 막연히 알고 있지만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속상하고 때로는 충격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더욱 웃긴 것은 ‘이단’이라는 말이 특정 교단의 교리를 근거로 그와 다른 가르침을 전하는 단체를 지칭하는 것인데 종교도 없고 무슨 종교가 옳고 그런지에 대한 관심도 없는 일반 사람들조차 누군가 ‘이단’이라고 부르면 색안경을 끼고 그 단체를 반사회적, 반윤리적인 곳으로 오해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례로 지금 부천와드가 세워져 있는 여월동이나 청라와드가 있는 검암동에서 건축 초기부터 (개신교회 단체를 중심으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반대..

영원한 가족에 대한 의미

미국 회원들은 종종 자기는 몇 대째 이어져 오는 회원이라는 말을 하면서 초기 개척자들의 후손임에 자랑스러워하곤 합니다. 한국에 교회가 들어온 지는 70여 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3대째 이어져 오는 한국 회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임선교사로 나온 분들도 보면 거의 대부분 2,3세 회원이구요. 제가 개종하고 나서 가장 부러웠던 것이 가족 회원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찬식 모임에 가족과 함께 와서 성찬을 취하는 모습은 더없이 부러웠고 특히나 부모님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선교사업을 준비하고 나가는 친구들은 제가 감히 꿈꿀 수도 없는 특권을 누리는 이들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선교사업을 나가기로 선택하고 부름 받아 신촌에 있는 MTC에 들어갔을 때 (예상했던 것처럼) 모든 동기들..

개인적인 글 2021.08.08

본보기로 주어진 몇몇 사건들

성경을 비롯하여 교회 초기 역사에 기록된 몇몇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 혹은 특정한 경륜의 시기가 저물거나 시작될 당시, 현재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보면서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내리신 장면이 있습니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세기 22:2)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행위는 지금도 그러하겠지만 과거에도 잔인한 일이며 하나님이 “가증한 행위”라고 부른 것입니다. (신명기 18:9,10) 그런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사랑하는 아들인 이삭을 산에서 번제(생명체를 통째로 태워 제물로 바친 제사)로 바치라는 명령..

최근에 몰두한 책들.

최근 3개월에 걸쳐 읽은 책들입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믿고 있는 이 회복된 복음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외부 세계에 대해 눈을 감고 그저 내가 속해 있는 이 교회에 머물면서 우물 안 개구리마냥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된 것입니다. 만약, 정말 만약에 내가 믿고 있는 이 복음이 실제로는 거짓된 것이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것이라면 어떻게 할까, 정말 그토록 공언해 오던 것처럼 이 교회가 참되지 않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곳을 나갈 용기가 있는지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동안 별다른 자극 없이 신앙생활하면서 점차 나태해져가고 있는 내 자신을 점검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하면 예수께서 가르친 참된 가르침이 어디에 있을지 알고 ..

(성찬식 말씀) 복음 안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저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우리를 사로잡곤 합니다.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여러모로 지쳐있으며, 그로 인해 야기되는 이런 저런 문제들로 인해서 개인이나 가족이 표현 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니파이후서 2장 25절을 보면 사람이 존재함은 기쁨을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기쁨, 즉 행복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지요., 또한 교리와 성약 59편 23절에서 보면 복음이 주는 궁극적인 혜택은 이 세상에서는 ..

성찬식 말씀: 첫사랑을 회복하자

아마 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소설에 대해서는 들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국어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소설이고 1953년에 발표된 이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재탄생되어 왔습니다. 솔직히 극적인 이야기나 재미를 줄만한 요소는 별로 없지만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 깨끗한 첫사랑을 다룬 작품이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첫사랑을 경험했을 것이고 첫사랑이 주는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당시의 순수한 감정이 생생하게 그려질 것입니다. 특히 첫사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기에 유독 강렬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찾아옵니다. 비단 첫사랑만이 아니라 첫 여행의 즐거움이나 첫 월급의 뿌듯한, 그리..

이런 선교사업은 어떨지...

최근에 본 영상들입니다. 영어가 짧아서 모든 부분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후기성도와 복음주의 계열 개신교인이 서로가 가진 신앙에 대해 토론하는 흥미 있는 영상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그분의 은혜는 충분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유명한, 지금은 본부 청남회장단 2보좌로 봉사하시는 브래드 윌콕스 형제님과 스티브 크레인이라는 독립계열 교회 목사님과의 토론입니다. 이 토론은 진지한 가운데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설명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youtu.be/56eloRh500Y 두 번째 영상은 후기성도 유투버 쿠와쿠라는 청년과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면서 유튜버 목사인 아론 샤포발로프와의 토론입니다. 아무래도 유투버들이라 그런지 약간 ..

(성찬식 말씀) 2020년 마지막 안식일

다사다난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낄 정도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2020년의 마지막 안식일입니다. 교회 모임이 중지되고 사상 최초의 온라인 모임이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나마 20명이라는 제한된 숫자이지만 예배당에 모여 성찬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발전된 과학 기술 덕분에 직접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모임을 송출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감사할 대상입니다. 만약 이런 기술이 없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 아찔할 정도입니다. 이런 시기를 잘 극복해 오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회복된 복음을 통해 배운 중대한 사실 중에 하나는 ..

비대면 성찬식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번 동아일보에서 북아시아 회장단의 래스번드 장로님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생각보다는 참 짧게 다루어진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기사에서 다루어진 것이 전부는 아닐텐데 기자나 편집자에 의해 축약되어 핵심만 전달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인터뷰 중에서 한국 내에 현장 예배 제한 조치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래스번드 장로님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현장 예배 제한 조치를 둘러싼 갈등도 있다. “우리는 세계에 많은 교회가 있는데 황금룰이 있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주길 원하는 것처럼 당신이 먼저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세계의 각 교회가 소속된 국가와 지역의 법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현장 예배를 고집하지 않는 이유는 이웃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

나는 왜 후기성도가 되었나?(6)-선교사업의 기억들

요즘 선교사들이 만든 동영상과 여러 이벤트와 간증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제가 선교사업을 하던 시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더군요. 그런 선교사들을 보면서 제가 선교사업 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는 왜 후기성도가 되었나?(6)-선교사업의 기억들이란 제목으로 올립니다. --------------------------------------------------------------- 선교사업의 일들을 떠올려 보면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때만큼이나 간절하게 기도하고, 처절하게 경전에 파고들고, 영의 강함 임재를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지원이 전혀 없이 거의 도망치듯(?) 나온 선교사업이었기에 2년이란 시간동안 가족들로부터 선물을 받아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