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모로나이 2013. 10. 25. 01:49

 

 

 

 

이 블로그는 대문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공식 사이트가 아닙니다. 다만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분의 인도함을 받는 참된 교회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블로그에 소개되는 몇몇 교리나 정책, 이야기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닐 수 있으며 저 개인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만 합니다.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알고 싶으신 분은 이 블로그가 아닌 www.lds.or.kr  이나 www.mormon.org/kor  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는 몰몬교회라 알려진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교리나 정책 등으로 인해 의문을 갖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블로그를 처음 계획하게 된 것은 제가 선교사업 시절(2005-2007년 부산선교부)로 복음 안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 후배가 교회를 떠나 적대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과거 유니텔, 하이텔과 같은 PC통신에서 복음을 소개하다 만난 형제였는데 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진리를 찾다가 길거리에서 몰몬경을 발견하고는 읽고 개종한 이였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힘들어할 때 살아계신 그리스도라는 선언문도 보내주고 한 때 교회를 떠나려 고민 중이었을 때 제게 과거 제 개종 이야기를 보내주면서 격려하던 그 형제였는데 어느 순간 교회를 떠나 적대적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를 한 회원을 통해 듣고는 한참이나 놀랐었습니다. 바로 그 때 귀환 하면 바로 블로그를 만들어서 교회의 교리나 정책으로 의문을 갖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하는 결의를 하게 되었으며 2007년 귀환 이후에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교회에 대해 풀 수 없는 질문에 밤을 지새우는 고민을 하며 내가 정말 속고 있는 것인가라는 두려움에 떤 적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교회를 떠나고자 감독님께 찾아간 적도 있었고 조셉 스미스를 비판하는 카페를 만들어 (잠시나마) 운영한 적도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에는 엑스몰몬 사이트에 들어가 수많은 자료들을 프린트해서 읽고 내가 사실이라 믿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서 내가 진정 속고 있는 것이라면 이 사실을 교회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야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물론 연구하는 과정에서 충격받는 이야기들도 많이 접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단 한 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는 역사적인 이야기들로 인해 부들부들 떨리는 제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왜 자꾸만 저를 이런 거짓된 교회로 인도하십니까..” 정말 하나님을 원망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나라도 답을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여러 자료들을 접하고 공부했습니다. 공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회 경전과 책자들도 열심히 연구하는 한편, 반대 자료들도 밀접하게 공부했습니다. (학창 시절 이렇게 공부했다면 현재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 정도.) 무신론 책들도 상당수 읽었으며 인터넷을 이용해서 원서도 여러 권 구입했습니다. 기독교 변증가인 CS 루이스나 리 스트로벨의 저서는 거의 전부 읽었습니다. (그저 책 몇 권 읽었다고 그것이 유일한 진리인양 떠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저는 이 복음을 왜곡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의도로 출발했을지 모르나 이 복음을 왜곡하고 비판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의 상당수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시각에 맞는 부분만 편집해서 본질을 왜곡하기 일쑤였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근거로 후기성도 전체를 판단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도 일상입니다. 시대적 차이를 인정하고 역사적인 문맥 하에서 읽어야 할 몇몇 역사적인 자료들을 현대의 시각으로 해석을 하고는 그것을 곧 왜곡이나 거짓의 증거로 삼습니다. 물론 그들의 말 중에는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의 주장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등지고 복음을 버려야 할 이유는 분명 없습니다. 오히여 저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분명이 살아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세주라는 굳건한 간증을 얻게 되었을 뿐입니다.

 

물론 저는 교회를 반대하는 이들이 제기하는 모든 의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지금은 희미하게 볼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분명하게 밝히 알게 될 것입니다. 신앙개조 9조에서도 앞으로도 그분이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많은 위대하고도 중대한 것들을 계시하실 것을우리에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로 인해 고민한다고 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거짓이나 기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서양 격언에 아기를 목욕물과 함께 쏟아 버리지 말라” (Don’t throw out the baby with the bathwater)는 말이 있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목욕물)을 버리겠다고 하여 복음의 기본 원리와 진리(아기)까지 버리면 안되겠지요.

 

교회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접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그저 교회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혹은 교회에 대하여 악의적으로 비난하기 위한 의도로 접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님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상관없이 교회는 이 지상에 세워진 주님의 교회입니다. 이번 연차대회에서 우흐도르프 회장님이 하신 말씀을 가지고 엑스모들이 비난을 하고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을 의심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의 의심에 대해 의심하십시오." (2013년 연차대회 토요일 오전 말씀)

 

이 말씀은 누군가의 오해처럼 무턱대고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를 반대하는 주장이 있을 때 우리는 그런 것 안 봐라면서 무조건 부인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가 성신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지식과 신앙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왔을 때 무조건 이게 맞는가 보다가 아니라 과연 이것이 사실인가..”하고 검토해 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신앙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장들을 접했을 때 항상 이것이 과연 그러한가라는 심정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연구합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간구하는 기도와 경전 연구, 그리고 그에 균형을 맞추어 의문을 제기하는 것들을 비교해 보라는 권고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떠난 이들이 현재 갖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들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즉 경전이나 기도, 성신의 인도와 같은 것들은 이미 마음 속에 거짓된 것으로 치부되어 고려 대상에서 철저하게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교회에 대해 반대하는 글들만을 주기적으로, 그리고 경건하게(?)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알기 위해 마련된 방법들을 그것은 잘못된 것이니까 사용하지 않을 거야라고 치부하고 외면하면서 정작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들만을 주기적으로 접하면서 그것이 어찌 균형된 시각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 부탁드립니다...혹시 교회와 복음에 대해 심각한 의문으로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부디 균형된 시각을 유지해 주십시오. 우르도르포 회장님의 말씀처럼 먼저 여러분의 의심에 대해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문들은 내가 그동안 받았던 그 수많은 축복과 지식 들을 모두 무너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되물어 보십시오. 그리고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단연코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무기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