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이라고 번역된 단어 Paradise는 페르시아어인 para-daeza(감싸다, 가두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대에 공원이나 정원과 같이 기쁨의 장소를 언급하는 말로 사용이 된 단어입니다. 후에 경전에서는 낙원이란 단어를 의로운 사람이 죽을 때 그 영이 가는 곳을 언급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낙원이란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그곳은 기쁨이 가득한 곳임을 알 수가 있겠죠.
사실 ‘낙원’이란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신약 성경에서 3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누가 23:43)
“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고후 12:2-4)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계시록 2:7)
신약 성경 상에 등장한 ‘낙원’만을 고려했을 경우 고린도 후서와 계시록에 나온 ‘낙원’은 하늘에서 가장 높은 영광인 해의 왕국을 지칭할 때 사용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 (아마도 사도 바울을 지칭)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가면서 동시에 낙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그 낙원은 세 번째 왕국, 즉 해의 왕국을 시현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계시록에 나오는 낙원에서는 생명나무의 열매, 즉 영생이 주어진 것으로 보아 승영의 삶을 누리는 해의 왕국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성경상에 명확하게 등장하고 있지는 않으나 신앙개조 10항을 근거로 하여 “낙원”을 아담 타락 이전 이 지상에 있던 아름다운 에덴 동산을 지칭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죠.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상에서 다스리실 것과 땅이 새로워지고 낙원의 영광을 받게 될 것을 믿는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이 지구가 아담의 타락 이전 상태로 변화될 것임을 언급하며 그것을 “낙원의 영광”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낙원이란 해의 왕국도 아니요 영의 세계도 아닌 지상에서 이루어질 복천년의 상태를 지칭합니다.
그런데 다른 구절보다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 중에 하나는 누가복음 23:43절에 언급된 “낙원”에 대한 것입니다. 그 구절에서 표현된 낙원이란 하늘나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천년의 상태도 아닌 일반적 의미의 영의 세계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영의 세계는 의로운 영들이 가는 “낙원”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위에 있던 강도는 지상에 살면서 의로운 단계들을 밟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강도의 한 사람으로 십자가형까지 받았다고 한다면 아마도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던 것이 분명합니다. 종종 이 구절은 죽을 때까지 회개를 미루다가 임종 직전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게나 살다가 죽기 바로 직전에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천국에 갈 것이라는 아주 그릇된 믿음을 조장하지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 필멸의 기간이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갖추고 신성한 성품을 얻을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로마서 8:29, 앨마 34: 32-35) 필멸의 시기를 헛되이 보내면서 임종시 주님을 고백했다 하여 천국에 영접된다는 가르침은 분명 그릇된 가르침입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강도에게 약속하신 ‘낙원’이란 단순히 의로운 영들이 거하는 곳이 아닌 죽은 자들의 영이 가는 영의 세계 전체를 언급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제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십자가 위에 강도에 대해 말하면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의 세계에 있다고 하였고 그것이 낙원이나 천국의 개념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데스, 스올, 낙원, 영옥 이 모든 것은 하나이며 영의 세계입니다. 의로운 자와 악한 자들은 모두 동일한 영의 세계로 가게 됩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가르침 309-310 영문)
그렇다고 하면 조셉 스미스의 말처럼 영의 세계는 그저 구분 없는 한 장소에 불과한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경전을 살펴보면 비록 영의 세계가 하나이긴 하지만 분명 의로운 영과 악한 영들을 구분짓는 경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 16:22-26에 의하면 의로운 자들의 처소(아브라함의 품)와 사악한 자들의 처소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즉 죽은 자들이 가게 되는 영의 세계는 명화히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죠. 다만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는 그 사이에 주님께서는 영의 세계를 방문하시고 (벧전 3:18-20, 교성 138편) 의로운 자들의 처소와 사악한 자들의 처소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의로운 영들이 악한 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 이 악한 자들의 처소를 몰몬경에서는 영옥이나 지옥, 그리고 “바깥 어둠” (앨마 40:13,14)이라 부릅니다.
또한 몰몬경과 교리와 성약은 ‘낙원’이란 의로운 자들이 거하는 영의 세계의 일부임을 가르칩니다. 이곳에 거하는 자들은 필멸의 기간 동안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고 성약에 충실한 자들이며 낙원에서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앨마가 말하기를 의로운 자들의 영은 “낙원이라 일컫는 행복의 상태, 곧 안식의 상태, 평화의 상태로 영접되어, 그 곳에서 그들의 모든 곤경과 모든 염려와 슬픔에서 놓여 쉬게 되리라.” (앨마 40:12)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곳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영의 세계에서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과 같은 의로운 영을 만난 바로 그 낙원이지요. (교성 138:38-39) 낙원이란 일시적인 장소로 부활이 일어나면 “낙원이 의인들의 영을 반드시 내놓겠고, 무덤이 의인들의 몸을 반드시 내놓을 것임이라. 그리하여 영과 육신이 그 자체로 다시 회복되어, 만인은 썩지 않을 것과 불멸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니후 9:13) 비록 의로운 영들은 낙원에서 행복과 안식의 상태를 누리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영이 자신들의 육체로부터 오래 떠나 있음을 속박으로 여”겨 부활을 간절하게 기다릴 것입니다. (교성 138:50) 예수께서 영의 세계를 방문하셨을 때 낙원에 있는 의로운 영들을 가르쳐 그들에게 “권능을 주사, 주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에 그들이 나아와서, 그의 아버지의 왕국에 들어가 그 곳에서 불멸과 영생으로 면류관을 쓰게 하시고, 그때로부터 주께서 약속하셨던 대로 그들의 일을 계속하게 하시고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간직해 두신 모든 축복의 참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교성 138:51,52)
영옥에서는 복음을 가르치는 선교사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죽은 분들을 위한 대리 의식은 이 지상에 있는 성전에서 집행됩니다. 물론 영옥에 있는 분들은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불순종한 자들로서 현재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였다면 정결된 상태로 낙원에 들어가 의로운 자들과 복음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영옥이란 일시적으로 형벌을 받는 감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정한 형량을 마치면 석방되어 나오듯이 정해진 형벌을 다 치루고 나고 복음을 받아들인다면 낙원에서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지요.
용서받지 못할 죄로 언급된 것이 아니라면 죽은 자들은 영옥에서 충분한 형벌을 받고 다시금 복음을 받아들일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물론 부활 이후 받게 될 영광들은 오직 마음의 의로운 소망과 필멸의 기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분명하게 결정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본다면 조셉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의로운 자와 악한 자들은 모두 동일한 영의 세계”에 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영의 세계를 왜 ‘낙원’이라 언급하셨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영의 세계는 분명 낙원과 영옥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그 가운데 다리가 놓여 있으며 낙원에 거하는 의로운 이들이 영옥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라, 의로운 자들 가운데에서 그(예수)는 자기 군대를 조직하사 사자들을 임명하시고 권능과 권세를 입히시고 그들(낙원에 있는 이로운 자들)로 나아가 복음의 빛을 어둠 속에 있는 자(영옥에 있는 자)들에게, 참으로 모든 사람의 영에게 가지고 가도록 임무를 맡기셨으니, 이같이 하여 죽은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느니라.” (교성 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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