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에 걸쳐 읽은 책들입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믿고 있는 이 회복된 복음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외부 세계에 대해 눈을 감고 그저 내가 속해 있는 이 교회에 머물면서 우물 안 개구리마냥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된 것입니다.
만약, 정말 만약에 내가 믿고 있는 이 복음이 실제로는 거짓된 것이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것이라면 어떻게 할까, 정말 그토록 공언해 오던 것처럼 이 교회가 참되지 않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곳을 나갈 용기가 있는지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동안 별다른 자극 없이 신앙생활하면서 점차 나태해져가고 있는 내 자신을 점검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하면 예수께서 가르친 참된 가르침이 어디에 있을지 알고 싶어 하는 마음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본 책들입니다. 이 책들을 읽어가면서 몰몬경도 많이 읽지 않고 그저 성경만 보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목사님들의 이런 저런 설교들 위주로 들었습니다. 정말 후기성도의 복음이 참되지 않다고 하면 참된 진리로 인도해 달라는 마음을 갖고 말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에 대한 간증에 변함이 없다고 하면 계속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제가 받은 부름에 따라 계속 봉사하겠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블로그의 글을 전부 내리고 오히려 제가 깨달은 바에 따라 행동에 옮기겠지요. 하지만 다행히 저는 아직도 이 교회에 속한 사실에 감사를 느끼며 회복된 복음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복된 복음을 다시금 처음부터 구도자의 심정을 가지고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 지금은 고인이 되신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의 강해설교집입니다. 로마서 3권, 요한복음 3권, 사도행전 2권, 산상수훈 2권 총 10권(제자 훈련을 강조한 평신도를 깨운다를 포함)에 해당되는 방대한 양의 설교집입니다. 개신교회에서 이해하는 성경에 담긴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2. Answering mormons’ questions (Ready responses for inquiring Latter-day saints)
(몰몬들의 질문에 답변함. 후기성도들에게 물어보는 준비된 답변들)
(1) 교회, (2) 기독교, (3)하나님, (4)구원, (5)성경, (6)조셉 스미스와 몰몬경이란 총 6가지 소제목에 따라 후기성도들이 자주 질문하는 것들에 대해 성경적인(?) 답변을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후기성도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읽어가면서 이러한 답변에 어떻게 다시금 답변해야 할지 연구해볼만한 자극을 받게 한 책입니다.
3. Passport to Heaven (The true story of a Zealous Mormon missionary who discovers the Jesus he never knew)
(천국으로 가는 여권: 전혀 알지 못했던 예수님을 발견한 한 열정적인 몰몬 선교사의 실제 이야기)
선교사업 기간 동안 침례교 목사를 만났고 그를 개종시키기 위해 토론을 하고 간증을 나누었지만 오히려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로 신약 성경을 읽으라는 제안을 받고 선교사업 기간 내내 신약 성경만 읽으면서 그 목사를 반증하려는 미카 와일더가 결국 선교사업을 얼마 안남기고 개신교로 개종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나중에는 그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 친형제 자매들, 그리고 선교사 동반자였던 사람,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전부 개신교로 개종시키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였던 전 브리검 영 대학교 교수 린 와일더는 'Unveling Grace'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미카가 어떤 선택을 했던지 간에 그가 보여준 믿음과 용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