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타락. 하나님의 계획이 좌절된 것인가?
후기성도들은 인간의 타락과 관련하여 기존 개신교회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에덴동산에 머물면서 선과 악에 대한 지식도 없이 어린 아이처럼 순진하게 영원히 사는 것을 원하셨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아담은 우리 모든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물려준 천천지 원수라고 믿습니다.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아담의 죄는 너무나 끔찍하여 모든 인간들이 그로 인하여 영원한 고통을 받을 만하다고 합니다. 아담의 범법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원래 계획이 좌절되고 부랴부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이 정해졌다는 식으로 보는 것입니다.
후기성도의 시각에서 볼 때 하나님의 계획은 좌절되지 않았습니다. 타락된 인간을 구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갑작스런 아담의 범법으로 인해 야기된 대체 계획이 아니라 태초부터 진행된 하나님의 완전한 구속 계획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 13:8 흠정역에 따르면 “the Lamb slain from the foundation of the world.”이라고 하여 “세상에 기초가 놓이기 전부터 살해된 어린 양”으로 그리스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태초부터 정해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선과 악을 선택하고 신앙대로 생활하며,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필멸의 세상으로 나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낙원에 머물러 있는 순진 무구한 사람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왕과 제사장이 될 성숙한 아들과 딸로서 성숙할 수가 없습니다. 필멸의 부모가 자녀들이 어린 시절에 바르게 성장하고 선한 것을 배우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대하시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원래 목적도 우리 모두가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을 얻고 반대에 직면하면서도 하나님을 따르고 그분의 은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타락은 의도된 것이었죠. 브리검 영 회장이 설명한 것처럼 “주님은 아담과 이브가 할 일들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셨습니다.”(강연록 10:103)
벌거벗은 것조차 알지 못했던 순진한 사람으로서 아담과 이브는(창세기 2:25, 3:7) 자녀를 가질 수 없었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그들에게 주어진 더 큰 계명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간난아이들은 벌거벗은 것에 대해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선택할 수 없으며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끌릴 감정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자녀를 가질 수가 있었겠습니까? 타락 이전 아담과 이브의 상태가 바로 이런 간난아이와 같았습니다. 이 문제를 니파이는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죠.
“그리고 이제, 보라, 만일 아담이 범법하지 않았더라면 타락하지 아니하였을 것이요, 에덴 동산에 그대로 머물렀을 것이라. 그리고 창조된 모든 것이 창조된 후에 있었던 것과 같은 상태에 그대로 머물렀으리니, 영원히 머물러 끝이 없었으리라 또 그들은 자녀를 갖지 못하였을 것이요, 그리하여 그들은 무지한 상태에 머물렀으리니, 비참을 알지 못하매 기쁨이 없고, 죄를 알지 못하매 선을 행하지 못하였으리라” (니후2:22,23)
인간들이 자녀를 갖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성스러운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이 세상의 창조와 관련하여 이사야 45:18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 24:18)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더 높은 율법 상대적으로 낮은 율법을 주셨는데 하나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이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이 인간을 불순종으로 이끌 것임을 분명하게 아셨던 주님께서는 한 발 앞서나가셨죠. 사탄은 이브를 속이고 그녀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될 것임을 의미했던 선악과를 취했습니다. 그 때 아담은 이브 없이 에덴 동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이브와 같이 추방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이브만 추방된다면 생육하고 땅에 번성하라는 계명을 성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담은 곧 열매를 취했으며 범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디모데 전서 2장 14에서 말한 것처럼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던 것이죠. 아담을 천천지 원수로 보는 기존의 해석에 근거하여 이 구절은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요? 아담의 타락은 사탄의 속임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도와 계획 하에 진행되었음을 설명하는 후기성도의 견해보다 더 명확하고 합리적입니까?? (니후 2:25에서는 아담의 타락은 인간의 존재와 행복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담은 이브의 불순종과 이 땅을 가득 채우라는 더 중요한 율법에 불순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과 관련하여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범법의 결과로 그들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추방되어 필멸의 존재가 되었고 타락된 상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과 악에 대한 지식과 자유의지, 그리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간들은 죄와 죽음에 이르러야 했는데 불순종한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을 다시금 하나님의 면전으로 돌아갈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태초부터 예임되신 메시야가 없었더라면 우리 모두는 저주 받은 상태로 끝이 났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필멸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데, 특히 쓴 맛을 통해 달콤함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며 영생의 축복을 받기 위해 필멸의 어려운 일들을 경험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이러한 비판을 듣습니다. 아담의 타락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곧 사탄의 업적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이죠. 또한 그들은 말하기를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으면 죽지 않으며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창 3:5)고 했는데 후기성도들은 아담이 타락의 결과로 선과 악에 대해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사탄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은 사탄에 의해 제시된 유혹이며 성경과도 일치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인간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후기성도의 가르침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사탄의 거짓말은 인간이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묘하게 진실과 섞여 있습니다. 타락 이후 선과 악에 대해 알게 된다는 말은 분명히 진실인데 왜냐하면 그들이 타락한 이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창 3:22)
또한 하나님처럼 된다..는 사탄의 가르침은 선악과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이지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동 상속자로서 승영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사탄은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을 했는데 그것이 사탄의 말이라 하여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한 영생조차 사탄의 가르침으로 모는 오류에 빠지지 않습니다. 사탄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선과 악을 선택할 자유를 가지고 필멸의 존재가 되는 것을 의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필멸의 세상 역시 하나님의 계획 중에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의 타락이 씻지 못할 실수요 엄청난 범죄였다고 믿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좌절되었습니까?
이 필멸의 세상이 아담으로 인한 큰 실수였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아담의 갑작스러운 불순종으로 인한 실수를 막기 위한 대체 계획이었습니까??
경전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로 좌절될 수 없으며 이 필멸의 세상은 하나님께 돌아갈 준비를 하는 중대한 기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이전부터 정해진, 하나님 계획의 핵심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원리를 머리 속에 기억하시는 분은 아담의 타락이 결코 엄청난 실수가 아닌, 하나님의 미리 아심에 따른 놀라운 계획의 일부였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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