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아담과 이브의 타락

아담 타락 이전에 죽음이 있었나?

모로나이 2012. 5. 19. 02:18

 

 

 

 

 

아담의 범법 이전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었을까요? 아니면 과학적 사실이 알려주듯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이 지구상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해 왔던 것일까요?

 

몰몬경의 선지자 리하이는 다음과 같이 가르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보라, 만일 아담이 범법하지 않았더라면 타락하지 아니하였을 것이요, 에덴 동산에 그대로 머물렀을 것이라. 그리고 창조된 모든 것이 창조된 후에 있었던 것과 같은 상태에 그대로 머물렀으리니, 영원히 머물러 끝이 없었으리라.” (니후 2:22)

    

이 구절에서 언급한 창조된 모든 것이란 표현에 대하여 몇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그것은 에덴 동산에 존재했던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혹은 지구상에 존재한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의 기본 메뉴얼에 따르면 이 구절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아담과 이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0년에 나온 복음 원리매뉴얼 28페이지에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 있었을 때 그들은 아직 불멸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그들은 자녀를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니후 2:23) 죽음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필멸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는 그들의 영혼이 지상의 흙으로 만들어진 필멸의 육신 속에 거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서 6:59, 아브라함서 5: 7 참조) 그들은 영적인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면전에 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 선과 악에 대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매뉴얼에 나온 표현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는 필멸의 존재가 아니었고 자녀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죽음이 없었다는 표현은 에덴 동산에 국한된 것으로 어느 표현에서도 이 지구 전체에 죽음이 없었다는 암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아담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들에게 불멸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교회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수 백 만년 동안에 걸쳐서 이 지구에 죽음이 있었다는 고고학적인 증거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의 경우 고대의 식물과 동물의 잔해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많은 후기성도 학자들과 교회 서적들에서는 아담의 타락 이전 지구 전역에서 육체적 죽음이 없었다는 가르침들을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학적인 증거들은 교회의 가르침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후기성도 성경 사전(the LDS Bible Dictionary)에 의하면 아담의 타락 이전의 불멸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기성도 계시는 아담의 타락 이전에 이 지구상의 모든 형태의 생명체에게 죽음이 없었다고 가르칩니다. 게다가 그 타락의 직접적인 결과로 인해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니후 2:22, 모세서 6:48)”

 

 

이러한 해석들은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이나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를 포함한 많은 교회 저자들에 의해 퍼지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전 지구 상에서 아담의 타락 이전에는 죽음이 없었다는 개념이 교회의 많은 매뉴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핵심은 아담의 타락 이전의 죽음에 대한 질문은 우리의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그저 학문적인 탐구 대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몇몇 후기성도 저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니후 2:22절의 내용을 타락 이전의 모든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표현하는 성경 사전을 경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 밖으로 추방되었을 때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타락의 결과를 묘사한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복음 교리 매뉴얼에서도 지구 전역이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그저 타락 이전에 죽음이 없었다는 사실만을 언급할 뿐이었습니다.

 

사실 후기성도 성경 사전의 내용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경전과 같은 권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사전의 편집자였던 맥콩키 장로가 언급한 것처럼 성경 사전은 오류가 없는 것도 아니며 교회 교리의 결정적인 요소도 아닙니다.

    

“...경전의 서두나 성경 사전, 각주, 지도와 관련하여 이 모든 것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교리를 결정짓지 않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실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전 하단에 있는 참조 성구는 연결된 모든 구절들이 동일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그저 보조며 참조 자료일 뿐입니다.”(Bruce R. McConkie, cited in Mark McConkie (editor), Doctrines of the Restoration: Sermons and Writings of Bruce R. McConkie (Salt Lake City, Utah: Bookcraft, 1989))

 

 

성경 사전 그 자체가 그 내용들을 교리, 역사, 문화, 그리고 그 외 다른 문제에 대하여 교회의 승인을 받은 공식적인 계시로 추측하는 일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LDS KJV, Bible Dictionary, "Introduction”)

 

이러한 논의는 초기 아담 이전에 사람이 존재했나?’라는 문제를 가지고 칠십인이었던 비 에이치 로버트 장로와 당시 12사도였던 조셉 필딩 스미스 장로 사이에서 있던 토론이 결국 제일회장단의 공문까지 내려오게 만들었던 사실로 소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논쟁 중의 일부는 바로 타락 이전에 죽음이 있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제일회장단의 요청에 따라 제임스 이 탈매지 장로는 태버나클에서 지구와 인간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 가운데 그는 화석화된 동물들과 식물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임스 이 탈매지 장로)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들은 살았고 죽었습니다. 당시 이 지구는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제일회장단의 승인으로 이 말씀은 데저렛 뉴스에 출판되었고 나중에는 인스트럭터지에도 실렸습니다. (James E. Talmage, "The Earth and Man," Address in the Tabernacle, (9 August 1931))

 

분명한 사실은, 그 당시에 타락 이전의 죽음에 대한 문제는 교회 내에서 기본적인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은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탈매지 장로의 신념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그가 쓴 편지에서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아담의 범법 이전에 이 지구 전역에서 식물이나 동물의 죽음이 없었다는 당신의 견해에 대해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선한 사람들 중 많은 이를 포함한 몇몇 신학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아담의 범법을 그리스도가 오시기 4000년 전으로 확정하여 지금으로부터 5932년전에 일어난 것으로 단정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아담이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이 지구상에 등장하게 된 것이라면 지각(암석)들은 분명하게 삶과 죽음이 아담 타락 이전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Talmage to Heber Timothy, 28 Jan. 1932, Talmage Papers)

 

이처럼 아담의 범법 이전 죽음이 없었다는 경전 구절과 관련하여 어떤 이들은 지구 전역에 걸친 모든 식물과 동물로 확장하여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아담 이전의 죽음은 단지 에덴 동산에 거주하던 아담과 이브에게만 한정된 것이고 다른 모든 생명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란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 회원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관점, 양심에 근거하여 다양한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