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몰몬경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모로나이 2008. 9. 29. 23:29


몰몬경에는 왜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and it came to pass)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일까요?

 

마크 트웨인은 조셉 스미스가 몰몬경에서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를 빼버리면 그 책은 아마도 작은 소책자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Roughing It, Hartford, Conn.: American Publishing Co., 1901, p. 133.) 그러나 그 문구에는 실제로 몰몬경이 고대의 문헌의 번역문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담겨 있다.

 

히브리어 단어인 wayehi (두개의 생각이나 사건을 연결할 때 종종 사용되는 표현)를 영어로 번역한 “and it came to pass,”는 흠정역 구약 성경에서 727번 정도 사용된다. 그 표현은 히브리어 시나 문학, 혹은 예언적 기록물에서는 보기 드물게 등장하지만 이스라엘 민족들의 역사를 회상하는 모세의 기록과 같은 구약 성경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

 

구약성경과 마찬가지로 몰몬경에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총 1404번 등장하지만 니파이의 시편(니후 4:20-25)이나 베냐민 왕, 아빈아다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에서는 빠져 있다.

 

그렇다고 하면 몰몬경에서는 왜 그렇게도 자주 “and it came to pass,”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두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몰몬경에는 성경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흠정역 성경의 번역자들은 히브리어 wayehi를 “and it came to pass.”로 번역하기 보다는 이와 유사한 표현인 “and it happened,” “and … became,” 혹은 “and … was.”로 번역했기 때문이다.

 

Wayehi 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총 1204번 등장하지만 실제 흠정역 성경에서는 727번만 등장하고 그 외에는 다른 표현들을 사용하였다. 조셉 스미스는 그러한 다양한 표현 양식을 몰몬경을 번역할 때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히브리 단어의 기능을 보다 잘 살리 위해서 일관되게 “and it came to pass,” 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을 번역할 때 당시에 익숙하게 사용된 일반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몰몬경 내에서의 그 차별적인 히브리어 표현의 사용은 그 기록 자체가 당시 19세기 창작물이 아닌 히브리어와 연관된 개정된 애굽어에서 그대로 번역한 기록임을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몰몬서 9:32,33 참조)

 


 

니전 1:6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휴즈 니블리(Hugh Nibley)

 

몰몬경 초반부터 수천번 등장하는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라는 단조로운 표현의 반복처럼 비판가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또 한 번 서양의 전통적 개념에서는 익숙하지 못한 것이 등장하는 것이다. 몰몬경의 원본에서는 구두점 대신에 “그리고” “보라” ‘자” 혹은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라는 표현으로 문장을 나누고 있다. 영어 문화권에서는 대단히 어색한 표현이지만 표준 이집트 문화권에서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그로포우가 지적했던 것처럼 이집트 역사 문헌을 보면 동일한 단어의 반복이라는 단조로운 형태로 시작을 하며 모든 말들에은 “내 입을 열고”라는 불필요한 표현이 사용된다. 이집트에서 이러한 표현들은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라 표준 문법이었으며 생략되지 않았다. 폴 험버트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표현은 고대 신탁의 표현에까지 기원하는데 성경보다는 이집트 문헌에서 더 일반적이다. (Since Cumorah, p.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