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경의 시대착오
4: 그리스도 이전의 기독교
몰몬경의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는 대게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의 일이다. 그러나 니파이인들이 기록한 경전에는 현재 많은 기독교인들이 믿는 교리와 가르침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그리스도 이전 문헌인 몰몬경에서 기독교적 용어가 사용되는 것을 근거로 몰몬경의 영감성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실제로 그리스도 이전에 조작된 문헌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1. 우리는 현대 경전을 통해서 복음은 아담과 그 외 그리스도 이전 선지자들에게 계시되었음을 안다. 주님께서 조셉 스미스를 통해 복음의 충만함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유대인들의 배도로 인해 사라진 가르침들을 그분의 교회에 전하고 가르치셨던 것이다. 아담이나 에녹, 노아, 아브라함, 그리고 모세와 같은 선지자들도 각 경륜에 시대에 사라진 복음을 회복시킨 이들이었다.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아담 계시록’에 의하면 아담 역시 침례를 받았다고 한다.(Apocalypse of Adam 3-5, as cited in Blake Ostler, “Clothed Upon: A Unique Aspect of Christian Antiquity,” BYU Studies v22:1 (Provo: BYU, Fall 1982), 39.))
다양한 경륜의 시대를 통해 복음의 기본적인 원리가 가르치긴 했지만 우리는 몰몬경 시대의 교회가 신약 시대 교회와 일치한다거나 현대 후기성도 교회와 정확하게 닮았다는 식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된다. 다른 교회에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계시와 통찰이 현대 교회에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경륜의 시대가 배도로 끝난 이래로 몇몇 복음의 기본 원리들이 사라지거나 왜곡되었음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2. 몰몬경 금판의 대부분을 편집하고 요약한 몰몬은 그리스도께서 미대륙을 방문하신 이후 살던 사람이다. 그의 기독교적 이해는 사건을 다시금 정리해서 요약한 그의 문체나 표현 양식에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3. 조셉 스미스는 금판의 기록을 그가 살던 당시의 일반적인 경전적 표현, 즉 흠정역 영어 성경식으로 “번역”했다. 몰몬처럼 그도 본문의 내용을 당시 익숙한 표현을 빌려 번역했다. 예를 들어 몇몇 비판가들은 몰몬경에서 프랑스 단어인 adieu(야곱서 7:27)를 근거로 하여 후대에 조작한 것이라는 비판을 했다. 물론 니파이인들은 프랑스어로 말하지 않았다. 조셉은 몰몬경 본문에서 의도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그가 익숙하게 사용했던 용어를 사용한 것뿐이다. 이와 동일하게도 몰몬경에서 사용하는 “그리스도”라는 표현도 조셉에게 익숙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다만 그리스도 이전 니파이인들은 현대 독자들에게 익숙한 “그리스도”의 의미를 담은 다른 단어들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이치적이라 할 수 있다.
침례
많은 비판가들은 그리스도가 오시기 수세기 전에 니파이인들이 침수로서 침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몰몬경이 조작된 것이라는 비판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독특한 그리스도인의 교리로 알려진 것들의 일부는 실제 초기 유대교에서 근거를 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해 문서가 발견된 직후 타임즈지에서는 그 문헌의 “놀랄만한 발견”은 “그리스도 이전에 몇몇 단체들이 그동안 그리스도교의 독특한 것으로 여겨졌던 용어나 관습들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과....그들이 영원의 불멸성과 속죄를 믿었고...에세네파 문헌들과 상당히 일치하는 상징물과 개념, 표현들이 요한 복음과 바울 서신을 통해 사용되었다는 점”을 보도한 바가 있다.
수년에 걸쳐서 많은 학자들은 “침례”가 신약 시대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몇몇 학자들은 유대인들이 침례와 비슷한 형식의 의식을 집행했음을 인정했으나 그것은 독특한 기독교의 침례와는 다른 그저 씻는 의식의 일부였음을 지적했다.
사해 문서는 고대 유대인들의 관습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많은 침례 욕조 형태가 쿰란 지역(사해 문서가 발견된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쿰란 지역 종파들의 저술과 고고학자들의 발견 덕분에 쿰란인들은 기독교 침례와 다르지 않은 의식을 집행했음을 알게 되었다. ‘성경 고고학 평론’(BAR)에 글을 쓴 어느 학자는 쿰란지역에서 발견된 욕조들은 침수를 통한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을 인정한 바가 있다. (William Sanford La Sor, “Discovering What Jewish Miqva’ot Can Tell Us About Christian Baptism,” Biblical Archaeology Review (January/February 1987), 55.)
또 다른 학자(후기성도가 아님)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쿰란 종파에서 침례 의식을 집행했다는 발견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또한 신약 시대 대부분 유대인 집단에서도 그러했다. 다만 새로운 것은 이 의식들이 새로운 성약으로 들어가고 임박한 심판을 준비하기 위한 회개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집행되었다는 것이다.” (Matthew Black, The Scrolls And Christian Origins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961), 97.)
현대 고고학의 발견 이래로 우리는 고대 유대인들의 침수로서의 의식은 다만 문헌적인 증거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으나 지금은 유대인들의 침수 의식들이, miqva’ot (단수로서, miqveh)라고 불림, 침례 요한이 살던 시기 이전의 것으로 소급된다고 한다. 이러한 miqva’ot는 기독교 침례 의식의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예수께서 성역을 베푸 시기 전에 침례 요한이 침례를 베풀었고 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고자 몰려든 장면만 봐도 이 의식은 그리스도 이전에 이미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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