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온 예수님의 실언들이란 글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군요...병들고 상한 자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는 말도 보았습니다. 심지어...통일교회의 문선명 선생님께서 예수님보다 더 나은 삶을 사셨다고 감히 공언하시는 글도 읽었습니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며, 또한 개인의 믿음이니 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논의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유일하게 죄가 없으시다는(히브리서 4:15)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약한 이방인 여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로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여기저기 하고 다니셨다는, 성경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보면서 이는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욕설을 하셨다구요? 물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마태 12:35-37)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골로새 3:8)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골로새 4:6)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떠한 무익한 말을 하든 심판 날에 이에 대해 심문을 받고, 말로서 정죄함을 받겠다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을 통해서도 입의 부끄러운 말을 버리고 말을 할 때마다 항상 은혜 가운데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인격자가 아니고서야, 예수를 온전히 닮은 사도 바울의 말이 헛됨이 아니고서야, 어찌 예수께서 상대방을 무시하고, 무익한 말을 하여 상처를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님의 글입니다.
어떤 사마리아 여인을 "개"로 묘사한 적이 있죠.
그래도 유대인들에게 향한 욕설 곧 뱀새끼나 마귀자식라는 비난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개’라고 핀잔을 들은 여인이 실은 불쌍한 이방 사람이거든요.
인류의 메시아라면 적어도 이런 인격 살해성 비난은 삼가했어야 하지요.
어느 날 그 이방 여인이 자기 딸에 씌인 마귀를 쫓아달라 왔을 때 한 말이죠.
해당 성구는 “자녀들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마15:26)입니다.
물론 마귀를 쫓고 고쳐주기는 했지만 병고침과 인격적 비난과는 다른 것이라고 봅니다.
몸의 병을 고쳐주면 뭐해요? 마음 곧 인격적 살해를 당했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예수님을 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다혈질의 예수님이고 죄없이 불신받아 상처를 받은 몸이라고 해도
이런 극단적인 말은 도무지 용서가 안됩니다.
예수님의 명백한 실언이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고 있는 신앙인이지만 이 부분은 예수님의 명백한 실수였다고 봅니다.
님은 이 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개로 묘사한 구절을 들어 불쌍한 여인을 향한 인격 살해성 비난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경을 아주 단편적으로만 보는 시도일 뿐이며, 전후 문맥과 함께 그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없이 그저 표면상에 드러난 것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서 “개”란 부정하고 귀신들린 자이거나 비천함과 경멸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특정 단어가 어떤 상황 속에서 사용되었는지를 알아야지, 그 단어의 의미만을 가지고 파악해서는 님처럼 오해의 여지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사용하신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는 말을 이해할 때 “개”라는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고 어찌 불쌍한 여인을 개라고 불렀느냐고 비난하기에 앞서서 이 문장에서 “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봐야만 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개’란 당시 통용된 욕설이 아닌 이방인을 지칭하는 것이었음이 분명합니다. ( 실제 이 여인은 마가복음7:26에 의하면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이며 그 딸은 귀신들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사용된 개는 길거리의 야생 개가 아닌, 집안에 둘 수도 있는 “강아지”들이란 뜻으로 그 의미의 강도가 약하며, 그 여인의 신앙을 시험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하신 단어로 봐야만 합니다. 실제로 이 여인은 님의 추측처럼 마음의 상처를 받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그러한 시험에 지혜롭게 대처함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여 여인의 딸이 낫게 되었습니다. (마태 15:27,28)
이처럼 이방인 여인들을 향하여 사용된 “개”란 표현은 예수님이 여인을 상처주기 위해, 혹은 젊은 패기를 이기지 못해 내뱉은 욕설이 아니라 그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선택하신 비교적 완화된 단어로 봐야만 합니다.
또한
독사의 자식들이란 표현을 살펴보지요.
님의 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개새끼'가 가장 험한 욕인데
유대교 계통의 신앙인에게 가장 험한 욕이 무엇입니까?
그런데 얼마나 예수님이 그런 욕을 많이 하는지 모릅니다.
놀랍지요... 성자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다간 그냥 쇼크를 받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바로 '사탄의 새끼'나 '마귀 새끼'라는 비난일 것입니다.
"마귀 새끼야! 너희 아비 마귀 짓을 너희가 그대로 행하는구나."
가장 추악한 존재인 마귀가 바로 바리새인(철저한 율법신앙자)의 아버지라는 말이니
정말 예수님의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선지 기독교인들이 타종교인을 놓고 그런 비난을 하기도 하죠.
아무나 마귀가 들렸다느니 사탄이 씌였다느니... 이렇게 말이죠.
전 이런 욕설에 대해선 예수님을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하는 편이고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비방하고 그랬느냐 이겁니다.
멀쩡한 예수님을 놓고 사탄 마귀의 신인 바알세불이 접한 자 등으로 말했으니까 말이죠.
더우기 당시의 예수님은 피끓는 젊은이였고 인간이였던 점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예수님이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님은 당시의 예수님은 피끓는 젊은이였고 인간이였던 점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예수님이 이해가 된다는 식으로 설명하셨더군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다음 구절을 보시지요.,
“독사의 자식들 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 12:34)
님의 말씀대로, 젊은 혈기에 화가 나서 내뱉은 말이 “독사의 자식들”이라 하지만 정작 이 표현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 악한 것을 내뱉고, 무익한 말을 한 바리새인들을 향한 것이란 말입니다. 악한 말을 하는 자들을 정죄하시면서 악한 말을 하셨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일을 예수께서 했다는 말일까요??
성경을 보시면 독사가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독사는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그 독의 치명성이 비유로 사용되었고(잠언 23:32),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자를 독사로 비유하였고(시편 58:4-6)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는 자를 지칭할 때도 독사로 비유되었습니다.(시편 14:1-3)
그렇다면...예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지칭하여 “독사의 자식”이라 표현한 것은 그들이 악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치사적인 영적 해를 줄 수 있는 자였기 때문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자꾸 한국말로만 이해를 하려고 하니 “독사의 자식”이 “마귀 새끼”와 같은 욕설로 이해가 되지요, 자식이란 말은 “새끼”와 같은 한국식의 욕설이 아니라 “종족,종류,세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악을 행하고 그 악을 다른 이들에게조차 영향을 주는 이들을 향해 “치명적인 독을 지닌 세대”라고 선언한 것이라 봐야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피상적으로 보는 분들은 이 구절을 한국식으로 이해를 해서 마치 예수님이나 침례 요한이 화를 참지 못해 내뱉은 욕설로만 이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것은 어떻습니까??
님의 글입니다.
예수님 본인을 미쳤다고 보고 잡으러 온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향해
저런 분은 어머니도 아니다라고 하면서 힐난하였고 결국 만나주지도 아니하였지요.
성경을 정말 잘못 이해하셨습니다. 그 구절을 보지요.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마가 3:31-35)
예수의 어머니가 언제 예수가 미쳤다고 잡으로 왔다 합니까?? 마가 3:21에 의하면 “예수의 친족들이”이 미쳤다고 찾아왔지요. 심지어 흠정역 성경에서는 “his friends” 즉 “예수님의 친구”들이 이를 듣고 예수를 잡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잉태한 이후부터,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까지 줄곧 예수님의 뜻을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향해 “저런 분은 어머니도 아니다”라고 했습니까?? 그 구절의 핵심을 잘 보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이미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였기 때문에 줄곧 영적, 육신적 어머니가 되십니다. 직접 찾아온 가족들을 보시면서, 그 가족의 의미를 더욱 확장시켜 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해서 마치 예수님이 어머니를 부정한 것처럼 호도한 것은 성경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야 합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요한 19:26)
보십시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까지 자신의 어머니를 부르시면서 당신이 그분의 아들임을 거듭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27절을 보면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였기에 요한은 마리아를 어머니처럼 모시면서 살게 됩니다.
님의 글입니다.
때가 되지 않아 열매가 없던 무화과나무를 향해 저주를 퍼부어 말라 죽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때가 안되었으니 아직 열매가 붙어 있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의 이치...
이런 것을 모를 리가 없겠으나 암튼 예수님의 여기서의 반응은 좀 비난받아 마땅하죠.
그러나 이 부분도 예수님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당신이 얼마나 세상 사람들에게 대해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살았을까 상상하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찌 무화가 나무의 저주를 비난 받아 마땅한 것으로, 세상 사람들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 할까요??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마가 11:13,14)
성경에 기록된 것은 다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쓸데없이 화가 나서 아무런 죄가 없는 무화가 나무를 향해 저주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무화과 나무는 종종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였습니다. (에레미야 24:10-10) 또한 예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엉겅퀴에서 무화과 거둘 수 없다” 점도 명확히 하셨습니다. (마태:7:15,16, 야고보 3:12 비교) 보통 나무에 잎이 무성하게 나 있을 경우 열매도 달려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잎이 무성하나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은 기만적인 모습을 하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실물 공과로서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마태복음 7:19, 21:43, 누가복음 13:6-9를 비교해서 읽으시면 이 저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님께서는 몇가지 내용을 들어 예수가 쉽게 성을 내고, 혈기를 참지 못해 욕설을 하기도 하시는 분으로 증거(?)를 제시하였으나 하나같이 그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의 이해만을 했다고 봅니다.
예수님은 누구의 말과는 달리 의로우신 분이시며(요한1서 2장)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오신 “죄가 없으신 분”(히브리 4:15,요한1서 3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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