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교회 교리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후기의 경전들..

모로나이 2010. 11. 24. 00:39

우리는 경전을 읽다보면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몇몇 구절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실제 몇몇 비판자들은 이러한 모순되이 보이는 구절들을 근거라고 제시하여 “몰몬교리는 자체가 모순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세히 읽어 보면 이러한 비판들은 대략 다음 3가지 오해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봅니다.


1. 후기성도 경전에 대한 잘못된 해석.

2. 서로 다른 상황을 이야기한 두 구절을 비교한 경우

3. 후기성도 경전의 언어를 개신교회의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경우.


자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가 모순되이 보이고, 이에 대한 올바른 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하나님은 한 분인가 여러 분인가?


(1)하나님은 단 한 분 밖에 없다. (니후 31:21, 앨마서 11:27-39,44), 제3니파이 11:27, 몰몬서 7:7)

(2)하나님은 여러분 계신다. (교성 121:32, 132:18-20,37)


(1)번 성구들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성신으로 구성된 “한 분의 하나님”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후기성도들은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믿지만, 성경에서 증거하는 것처럼 여기서 말하는 “한 분”이란 의미는 목적이나 의도, 의지, 사랑과 같은 면에서 완벽한 일치를 이루는 것이며, 이러한 하나 됨은 모든 성도들이 목표로 해야 할 부분입니다. (요한복음 17:22,23 참조)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신은 각자 개체의 몸을 갖고 계십니다.


(2)번 성구들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목적과 의도에서 하나되신 하나님의 개체적인 특성들을 묘사하고자 하는 구절들입니다. 즉 그 세분은 모두 개체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복수의 개념으로 “하나님들”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목적이나 의도, 성품과 관련해서는 완벽한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한 분의 하나님”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지요.


2. 하나님은 영이신가 아니면 육체의 몸을 갖고 계신가??


(1) 하나님은 영이시다. (앨마서 18:26-28, 22:8-11)

(2) 하나님은 육체의 몸을 갖고 계시다. (교성 130:22)


(1)의 성구들은 우상을 섬기던 레이맨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선교사들의 노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은 복음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레이맨인들이 “위대한 영”이라 불렀던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속성을 신학적으로 정의를 내리거나 묘사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레이맨인들과의 공통된 믿음에 초점을 맞추고 복음을 소개하려는 시도를 그리고 있는 겁니다.


또한 레이맨인들에게 있어서 “위대한 영”이란 표현은 육신을 입지 않은 영적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레이맨인들에 의해 암몬은 “위대한 영”으로 오해되었었죠. 하지만 잘 알듯이 암몬은 몸이 있었고 신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레이맨인들에 의해 사용된 “영”이란 표현은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의내린 “영”과는 다른 것임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1) 성구에서 언급한 성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 성구가 기록될 당시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기 이전의 상태인, 영의 몸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영으로 묘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위의 두 구절은 전혀 모순되지 않으며, 후기성도들은 변함없이 하나님 아버지가 살과 뼈로 되신 영화로우신 분임을 믿습니다.


3.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 속에 계시는가?


(1)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 속에 거하신다.


“또 이를 내가 아는 것은, 주께서는 거룩하지 않은 성전에 거하지 아니하시고, 의로운 자들의 마음에 거하신다고 말씀하셨으며, 의인들은 그의 나라에 앉아, 다시는 나가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옷은 어린 양의 피를 통하여 희게 되리라고 또한 말씀하신 연고니라.” (앨마 34:36)


(2)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 속에 거하시지 않는다.


“요한복음 14장 23절 - 이 절에 언급된 아버지와 아들의 나타나심은 친히 나타나심을 뜻하나니, 아버지와 아들이 사람의 마음속에 거하신다 함은 낡은 종파적 관념이요, 잘못된 것이니라.” (교성 130:3)


(2)에 언급된 성구는 요한 14:23절에서는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고 하신다는 말씀을 하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구절의 의미는 의로운 자들이 육체의 몸으로 그분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실제 이 구절은 하나님에게는 육체가 없고 볼 수가 없다는 거짓된 주장을 염두에 두고 주어진 것이죠.


(1)에 언급된 성구는 사탄의 영이나 주님의 영(성신)이 각자의 선택에 따라 필멸의 인간들을 소유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묘사한 것입니다. 성신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 가운데 거하실 수 있습니다. (교성 130:22) 아버지를 온전히 증거하시는 성신께서 우리 마음에 거하실 수 있다는 사실은 실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만물은 하나님 홀로 창조하셨나 아니면 여러 하나님들이 창조하셨나??


(1) 만물은 한 분의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니후 2:14, 야곱서 4:9, 모세서 2장)

(2) 만물은 여러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아브라함서 3,4장)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후기성도들은 하나님을 목적이나 성품, 속성과 관련되어 한 분의 하나님이라 보지만 본질상 개체적인 분임을 믿습니다. 즉 하나님, 예수, 성신은 개체적으로 존재하신다는 점에서 여러 하나님이시나, 목적과 속성의 일치라는 점에서 한 분의 하나님이라 부르는 것이지요. 즉 (1)번에서는 속성, 목적에서 하나 되신 세 분을 묘사한 구절이라면, (2)번은 그 세분을 개별적으로 보고 복수형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하나님의 말씀은 변경될 수 있나??


(1) 하나님의 말씀은 변경될 수 없다.

“이제 하나님의 법령은 변경할 수 없는 것인즉, 그러므로 누구든지 원하는 자는 그리로 행하여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길이 예비되었느니라.” (앨마 41:8)

(2) 하나님의 말씀은 변경될 수 있다.

“그런즉 나 주는 내게 좋을 대로 명령하고 취소하나니, 이 모든 것은 거역하는 자의 머리 위에 응답될 것이니라. 주가 이르노라.” (교성 56:4)


(1)의 성구는 하나님의 법령, 곧 하나님께 돌아가는 방법과 관련하여 해야할 계명들과 불순종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 성구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은 선지자 앨마로 창녀로 인해 자신의 성역을 떠난 죄 많은 아들에게 준 말씀입니다.


(2)의 성구에서 하나님 아버지는 각기 처한 상황마다 그분의 방법을 바꾸신다는 의미로 사람에게 순종할 것을 강요치는 않으시지만 사람이 불순종했을 경우 그 명령을 취소할 수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어떤 형제에게 선교사업을 나가라고 명령했지만 그가 거부했을 경우 그 명령은 취소되거나 다른 이에게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하나님을 거부하여, 그 일이 수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하나님의 계획은 결단코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해 좌절되지는 않습니다.


6. 이방인들은 침례 없이도 구원 받았나?


(1)이방인들은 침례를 받지 않아도 구원받는다. (니후 9:25-26, 모사이야 15:24-27, 모로나이 8:22-23)


(2)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인들은 대리로 침례를 받아야 한다. (교성 128:5, 17-18)


(2)의 성구는 (1)에서 언급된 경우가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선택한 이방인들은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침례가 없이도 구원을 받지만, 그들이 영의 세계에서 받아들일지 아니면 거부할지에 따라 대리 침례를 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성경에서는 물에 의한 거듭남 없이, 즉 침례가 없이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 3:5) 그러나 지상에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례를 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대리 침례와 영의 세계에서의 복음 전파가 없다면 하나님은 그들이 가져보지 못한 기회로 인해 저주해야 하는 끔찍한 사례가 발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