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말씀의 원리에 대해서는 다음 글 참조: http://blog.daum.net/ldsbae/11422847)
우리가 ‘지혜의 말씀’이라 부르는 계명은(술,담배,커피,차를 마시지 않는 것) 현대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계시에 따라 변경이 된 것이며 이는 조셉 스미스를 통해 주어진 계시의 특정한 원리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사실 초기 후기성도들은 지혜의 말씀과 관련하여 현재 후기성도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기성도는 주님께서는 그의 뜻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이사야 28:10,13)씩 주신다는 것을 믿는데 이는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그에 필요한 계시의 형태도 달라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말씀으로 알려진 교리와 성약 89편에서 “독한 음료” (교성 89:5,7)는 문자 그대로 증류해서 얻은 알콜 음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었지만 (보리로 만든) 맥주나 발효되지 않은 포도주, 사과술 같은 것들은 “부드러운 음료”(교성 89:17)로 여겨져서 초기에는 금지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조셉 스미스 시대나 성경 시대에 물을 함부로 마시는 것은 정말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일이었는데 당시 정수 시설이 확실하지 않아서 약간의 알콜을 물에 첨가하는 것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조셉 스미스 시대에 알콜을 전적으로 금지했다면 아마도 많은 후기성도들은 생명을 잃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1832년에서 1833년 물로 인해 질병을 퍼트리는 전연병인 콜레라가 기승을 떨칠 때라 알콜은 최소한의 방식으로나마 물의 청결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알콜 음료의 전적인 금지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절제 운동에 의해서 실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과 히버 제이 그랜트 회장은 이 운동을 적극 지지하였으며 그랜트 회장은 1920년대 초반 성전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알콜 음료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단순히 권고의 말씀으로 주어진 이 지혜의 말씀이 어떤 과정으로 현재와 같은 필수적인 계명이 되었던 것일까요? 교회 지도자들의 말씀을 근거로 살펴보겠습니다.
브리검 영 회장은 1861년경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몇몇 형제들이 지혜의 말씀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저에게 그 계명에 대해 강력하게 설교하고 제자로서의 합당성을 확인할 시험으로서 제정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해 본 적도 없습니다.” (Brigham Young, Journal of Discourses 9:35.)
1867년에는 에즈라 티 벤슨 장로는 성도들에게 지혜의 말씀에 따라 살라고 권고했지만 그 당시 모든 성도들이 그 계명대로 살아갈 능력이 없다고 인정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님께서 지혜의 말씀을 계명으로 주신 것이라 추측해 봅시다. 그럼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이가 이 자리에 있을까요?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명령이나 금지 조항이 아닌 방식으로 이 권고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백성이 그 원리에 순종함으로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계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Ezra T. Benson, Journal of Discourses 11:367.)
1870년 브리검 영 회장은 다시금 지혜의 말씀이 하나님에게서 온 계명이지만 그에 대한 준수는 사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혜의 말씀의 준수나 이 주제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사항을 해석하는 것들은 부분적으로 이 백성들에게 놔두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메데나 페르시아 사람들처럼 법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차 한찬을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거나, 이것을 절대 맛보면 안된다거나, 저것을 절대 맛보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Brigham Young, Journal of Discourses 14:20.)
새로운 세기가 들어서기 직전인 1898년에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지혜의 말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우드럽 회장은 지혜의 말씀이 후기성도들이 지키도록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지적하면서도 감독들이 그 계명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성천 추천서를 회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Minutes of First Presidency and Council of Twelve Meeting, Journal History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May 5, 1898)
이런 몇몇 말씀들을 고려해 보면 이 시기까지는 지혜의 말씀이 주님으로부터 온 계명이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성전추천서를 가질 수 없는, 그런 의무는 없었습니다.
1902년이 되었을 때 교회의 지도자들은 회원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지키라고 강력히 권고하였으며 그것을 지키지 않는 회원들에게 성전 추천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원리에 익숙하지 않은 오래된 회원들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적용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변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1902년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은 스테이크 회장들에게 권고하기를 지혜의 말씀을 어기는 자들에게 추천서를 발급해 주진 말아야 하나 담배를 사용하거나 차를 마시는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비교적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서를 거부해야만 했습니다. (Alexander, "Principle to Requirement," 79.)
1905년에 십이사도 정원회는 지혜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교회의 지도자로서 부름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Alexander, "Principle to Requirement," 79)
1906년 7월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성찬식 모임에서 포도주 대신 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15년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은 지혜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신권에 성임되거나 성전 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고 지시했습니다. (Alexander, "Principle to Requirement," 82)
1918년 히버 제이 그랜트 장로가 교회의 회장이 되었을 때 지혜의 말씀을 지키는 것과 관련하여 성전 추천서나 신권 성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 계명에 대한 순종이 요구되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85년에 걸쳐서 지혜의 말씀으로 주어진 계시를 완전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의 말씀이 주어진지 정확히 100년 후인 1933년 교회의 지침서에서 지혜의 말씀을 성전 예배를 위해 필수적으로 명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지혜의 말씀과 관련하여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은 연차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왜 지혜의 말씀이 당시에는 계명이나 금지 사항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였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는..주님은 자비로우셔서 (그것을 계명으로 선포하기 전에) (이미 중독되어 있는)사람들에게 그것을 극복할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 Joseph F. Smith, Conference Report (October 1913), 14.)
따라서 우리는 초기 회원들이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식의 지혜의 말씀을 엄밀히 준수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지닐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계시가 주어질 당시에는 그것이 계명이나 의무 사항이 아니였으나 시간이 흐르고, 세상의 악과 유혹이 더욱 팽배해지면서, 그리고 교회의 모든 회원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충분한 여력이 되었을 시기에 명확하고 분명하게 ‘지혜의 말씀’이 후기성도들이 지켜야 할 계명으로 완성되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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