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몰몬경

현대의 DNA 연구를 통해 몰몬경의 기원을 밝힐 수 있나??

모로나이 2011. 3. 8. 12:21

 

최근에 이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댓글을 달아 DNA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라 몰몬경이 주장하는 것은 전부 허구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분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나, 시간과 여건상 모든 질문에 즉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게다가 DNA나 중남미 지역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지 못한 저로서 자칫 짧은 지식으로 더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을까 싶은 우려로 인해 글을 올리기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다시금 확인하건데, 제가 올리는 모든 글들은 몇몇 변증론자들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기는 하나 교회의 공식 입장과 무관할 수 있습니다.

 

사실 DNA에 대한 연구 결과로 몰몬경을 공격하는 것은 몰몬경이 실제로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릇된 추측에 전적으로 의존해 있다고 봅니다. 사실 DNA 증거는 몰몬경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더욱이 그 성스러운 기원에 대해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몰몬경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미대륙으로 이동해 온 구대륙 사람은 크게 세가지 그룹(뮬레크인, 리하이의 후손, 야렛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뮬레크인은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어떤 종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뮬레크는 유다왕 시드기야의 아들로 기원전 600년 경 다윗의 후손들이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솔로몬과 그의 후계자들은 기원후 1000년부터 줄곧 다른 민족과 정략적 결혼을 시행해 왔으며 따라서 유다의 왕들은 다른 민족보다 보다 복합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리하이의 경우는 므낫세 지파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역시 어떤 종류의 Y염색체를 가지고 있었는지 규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율법상으로 금지되어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을 그 배우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에스겔 47:21-23 참조) 게다가 그의 아내 새라이아의 유전자와 그와 함께 했던 각 개인들의 유전자도 알 방법이 전무합니다. 또한 이들과 이들의 후손은 미대륙으로 떠난 다음 이미 그곳에 거주했던 다른 사람들과도 결혼을 했을 터인데 말이지요.

 

야렛인의 경우도 우리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단지 그가 중앙 아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을 할 뿐이지만 구체적으로 연구의 대상으로 삼을 샘플이나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규정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몰몬경에 등장하는 민족들의 유전자 기원에 대해 우리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현대 유대인의 유전자나 미대륙 원주민의 유전자를 근거로 몰몬경의 기원을 반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유전자를 근거로 한 공격은 몰몬경에서 언급하는 세 무리가 고대 미대륙에 존재하던 유일한 사람들이라는 것과 미대륙 전체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몰몬경을 진지하게 연구했던 몇몇 학자들은 이런 유전자 논쟁이 불거지기 전에 수년 동안에 걸쳐 이러한 추정이 그릇된 것임을 인식했습니다. 몰몬경은 그저 작은 지역에 살고 있던 소수 그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뿐이며, 그 세 그룹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다른 민족들이 미대륙 전역에 걸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리하이가 이미 아시아 계통의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던 대륙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는 주장 자체는 몰몬경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럼 이에 대한 유전자 논쟁이 의미가 있을까요? 뮬레크인, 야렛인, 리하이의 후손의 유전자를 알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없고, 게다가 그 민족들은 이미 수많은 아시아 계통의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대륙으로 와서 그들과 합세한 상태인데 그러한 기원을 현대의 유대인과 미대륙 원주민의 유전자와 비교해서 이끌어 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다고 보시는겁니까?? 전 이러한 연구 방식이 비록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달고는 있지만 오히려 상당히 비과학적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밝힌 논문들이 몇 개 있으니 첨가합니다. 참조하세요.)

 

JBMS_12-1_A_Few_Thoughts_From_a_Believing_DNA_Scientist.pdf

 

JBMS_12-1_DNA_and_the_Book_of_Mormon_A_Phylogenetic_Perspec.pdf

 

JBMS_12-1_Before_DNA[1].pdf

 

JBMS_12-1_Who_Are_the_Children_of_Lehi.pdf

 

 

그렇기 때문에 전 고대 미대륙 주민 유입설과 관련된 대다수 학자들의 주장, 즉 수만년 전에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몽골계 아시아인들이 베링해를 넘어 미대륙에 왔다는 주장과 몰몬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과는 전혀 모순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님의 글입니다.

 

 

 제일<충격적>인건 조셉스미스가 http://www.xmission.com/~research/central/vogel1.htm 그 인디언들에게 당신들의 조상이 몰몬경에 있다고 설교하고 다녔던 사실이 있다는겁니다.

 

The first were called Jaredites and came directly from the tower of Babel. The second race came directly from the city of Jerusalem, about six hundred years before Christ. They were principally Israelites, of the descendants of Joseph. The Jaredites were destroyed about the time that the Israelites came from Jerusalem, who succeeded them in the inheritance of the country. The principal nation of the second race fell in battle towards the close of the fourth century. The remnant are the Indians that now inhabit this country

 

여기 문장에서 The remnant are the Indians that now inhabit country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게다가 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을 번역한 사람입니다. 번역하는 과정에 고대 이스라엘 사람이 미대륙에 왔다는 내용 그 하나만을 근거로 해서 모든 인디언들을 리하이의 후손이라 착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몰몬경의 주된 무대는 미대륙 전체가 아니라, 중미 지방의 극히 일부 지역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자 님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조셉스미스가 번역가로 축소되기 시작했습니까?

님들이 추앙하고 존경하는 에언자 아닙니까?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조셉스미스는 계시를 받아서 움직였다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토론을 해보면서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선지자와 관련하여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처럼) 모든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지질학 생물과 물리학, 언어학 등 모든 학문들에 대해 정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도대체 그러한 주장을 위한 근거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이 인간들이 구원과 영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주시기 위한 것이지 모든 학문들에 대해 정통한 사람을 세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조셉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선지자는 오직 선지자 역할을 할 때 선지자입니다. 따라서 현재에도 선지자가 존재하지만 몰몬경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그들이 하지 않고 다른 학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모든 독자들은 경전을 이해할 때 그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 관점이나 편견을 근거로 하기가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면, 경전이나 과학적 사실에 대한 선지자의 관점 역시 이러한 문화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것일까요? 선지자들의 기록이 담긴 성경에도 그들이 완벽하게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문화적 편견이 전혀 없다고 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조셉 스미스가 살던 19세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미대륙 원주민의 기원이 여럿이 될 것이라 주장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인디언이란 표현은 당시 유럽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미대륙에 거주하던 원주민에 대한 총칭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백인들은 이러한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란 이름으로 총칭하여 당시 미대륙 원주민에 대한 문화,사회적 다양성을 비하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셉 스미스 시대의 미대륙 인디언이 그저 한 인종일 뿐이며 기원이 같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었습니다. 따라서 몰몬경에서 몇몇 원주민들은 구대륙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마치 모든 인디언들이 초기 리하이의 후손일 것이라 믿는 것은 초기 성도들의 자연스러운 결론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조셉 스미스 역시 이러한 시대적 상식을 믿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치 모든 인디언의 조상이 리하이이였던 것처럼 가르쳤던 것이지요. 그는 몰몬경을 번역한 사람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모든 사건과 인물이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온전히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고, 과학적 발견과 몰몬경에 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그에 대한 해석이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그가 충실한 자에게 말씀에 말씀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여 줄 것임이요, 또 이로써 내가 너희를 시험하고 또 너희를 입증할 것임이라.” (교성 98:10)

 

말씀에 말씀을 더하고,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에서 조금 저기에서 조금 더하며, 장차 임할 일을 선포함으로써 우리에게 위안을 주며, 우리의 소망을 굳게 하는도다!” (교성 128:21)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단계적으로 지식을 알려주시지요. 만물이 창조된 것도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지요. 몰몬경에 대한 증거들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여 없음의 증거로 삼지 않길 바랍니다. 조셉 스미스가 몰몬경을 번역하고 출판할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상당수 사람들에게 비아냥의 대상이 되었던 내용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JBMS_12-1_Who_Are_the_Children_of_Lehi.pdf
0.42MB
JBMS_12-1_Before_DNA[1].pdf
0.7MB
JBMS_12-1_DNA_and_the_Book_of_Mormon_A_Phylogenetic_Perspec.pdf
0.42MB
JBMS_12-1_A_Few_Thoughts_From_a_Believing_DNA_Scientist.pdf
0.1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