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전 신당와드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던 한 형제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여행을 오면서 나를 위해 선물을 가져왔다. (선교사 시절 힘든 구도자를 만나면 항상 나를 대동하고 토론에 참여했었고 많은 모범을 통해 나 지신도 선교사업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는 한 청년을 같이 방문하여 줄기차게 토론했던 기억도....^ 그리고 그 친구는 아내와 같이 선교사업을 했던터라 더 친하다.) 처음 전화상으로 무엇을 갖고 싶으냐고 하기에 그저 총관리 역원의 책이면 좋겠다고 했다가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님의 몰몬교리(mormon doctrine)을 구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 책이 전에 절판되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었는데 혹시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구할 수 있나 싶어 물었던거다. 다행스럽게도 친구 집에 책 한권이 있어서 그것을 가져다 주겠다고 했는데 이 책은 좋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만 잘못된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분별해서 읽어야 한다는 조언도 주었다.
그럼 이 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몰몬교리에 대한 위키피디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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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가 칠십인 제일정원회 회원으로 있던 1958년 “몰몬교리”라는 제목으로 출판한 책인데 A부터 Z까지 사전의 형식을 빌어 교회의 교리와 용어들에 대하여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해의 왕국을 상속받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 할 하나님의 지식과 그분의 율법에 대해 얻음으로서 구원을 추구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이 모든 내용들은 전적으로 그 자신에게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이 책을 쓰면서 경전과 교회 총관리 역원들(예를 들어 조셉 스미스, 브리검 영, 올슨 프랫, 존 테일러, 조셉 필딩 스미스)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또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곧 곤란한 상황에 접하게 된다. 1958년 1월 5일 당시 교회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오 맥케이 회장의 지명을 받은 메리온 지 롬니 장로는 이 책을 읽고 그에 대해 보고하게 된다. 그의 보고서는 1월 28일에 전달이 되는데 “ 맥콩키 장로의 과격하고 퉁명스러운 언어 사용, 교리의 애매한 측면이나 단순한 의견에 대해 단정지으려는 듯 한 태도, 그리고 책 전반에 걸친 권위 있는 듯한 어조”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그리고 그 보고서의 결론에 의하면 “그 책에는 훌륭하고 가치있는 부분들을 많이 담고 있으며 저자가 그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밝히고 있으나 ”몰몬 교리“에 대해 교회를 대표하여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는 이들에 의해 임명이나 책의 감수 없이 책의 출판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1년이 지난 후 이 책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 있은 이후인 1960년 1월 8일 맥케이 회장은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우리 교회의 제일회장단은 최근 북크래프트 회사에서 출판된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의 책인 ”몰몬교리“가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오류와 잘못된 발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지고 있기에 다시금 출판되지 않도록 결정했습니다. 맥콩키 형제가 그의 책을 수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아침 그가 또 다른 개정판을 출판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결정 했습니다”
실제 맥케이 회장은 1월 27일 오후 3시경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을 불러 그 책을 더 이상 출판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맥케이 회장이 말했습니다. ‘스미스 형제님. 그는 총관리 역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공개적으로 질책하여 그를 당황케 하거나 그가 교회 회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훼손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일 아침 성전에서 십이사도들에게 ’맥콩키 형제의 책은 교회의 권위 있는 책으로 승인받지 않았으며 비록 오류가 고쳐진다고 해도 다시금 출판되지 말아야 한다고 전달할 것입니다.‘ 스미스 형제는 이러한 제안에 찬성했으며 ’그것은 우리가 할 가장 최선의 일입니다.”라고 대답했다.
2번째 개정판
맥콩키 장로의 전기를 쓰면서 그의 아들인 조셉 필딩 맥콩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1966년 7월 5일, 맥케이 회장은 맥콩키 장로를 그의 사무실로 초대하여 적절한 변경이 이루어지고 승인이 될 경우 그의 책이 다시금 출판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당시 12사도 정원회에 있던) 스펜더 더블류 킴볼 장로가 책 개정에 대한 맥콩키 장로의 맨토로 임명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맥케이 회장님이 그에게 지시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 더하여 저는 그 지시를 확인해 아버지의 친필 문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모임과 관련한 다른 기록에 의하면 맥콩키 장로는 책의 출판과 관련된 허락을 구했으며 맥케이 회장의 권고를 관대한 의미로 해석했다고 한다,.
6년 뒤 맥콩키 장로는 대담하게 맥케이 회장에게 다가가 개정된 형태로 책의 출판을 허락해 달라며 다소 강력하게 요청했다. 92살의 나이로 기력이 쇠해가고 있던 맥케이 회장은 그 문제를 그의 보좌나 십이사도정원회회원들에게 가지고 가지 않았다. 맥콩키 장로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교회의 공식 출판물은 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맥케이 회장과의 모임이 있은 지 3일 후에 맥콩키는 맥케이 회장의 서기였던 클레어 미들미스에게 작은 메모를 남긴다. ‘맥케이 회장님은 그 책이 이번에 다시금 출판되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그 이후 두 번째 개정판이 승인된 상태에서 1966년 출판되었다. 그리고 1978년 모든 합당한 성인 회원들에게 신권이 주어진다는 스펜서 더블류 킴볼 회장의 계시를 받은 그 해 또 다른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2010년 판매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데저렛 출판사에서 더 이상 출판되지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 책이 다른 교회 책보다 판매수가 높았는데 절판이 결정된 이유가 교회의 교리 중에 다소 과격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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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관련된 역사적인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사실이 하나가 있다. 즉 총관리 역원의 글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경전이나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승인이 없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 저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맥콩키 장로의 글은 교회의 여러 출판물에서 인용되면서 특정 교리를 이해하고 심층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어떤 사도나 선지자들의 글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될 수 있고 그 글이 기록될 당시의 시대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경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본질과 가르침을 인간의 언어로 기록하고자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그것을 읽고 해석함에 있어서 충분히 인간적인 편견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들도 무조건 누구의 말이라고 따를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경전을 연구하고 영의 인도하심을 통해 분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튼 오랜 친구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아 행복하고 쉽게 찾을 수 없었던 내용들을 접할 수가 있어 나름 의미가 있었다.
이 교회를 통해 받은 축복 중에 하나는 먼 곳에 살면서도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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