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을 제기하는 곳에서 계속 비슷한 류의 글을 올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시청에서 여러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하실 적에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민들에 의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들을 바로 잡고자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1. 초반에는 몰몬교회가 일부다처나 인종차별을 행하고 동성애를 인정하며 심지어 어떤 분께서는 10대 아이들의 성관계를 허용한다는 말로서 마치 저희 교회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단체인양 묘사하는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그런 이야기들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분명 그릇된 정보에 기초를 둔 악성 루머이기 때문에 교회의 입주를 반대하는 근거로서 사용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저희 교회와 무관한 FLDS라는 단체가 저지르는 일부다처 행위를 마치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가 저지르는 것처럼 묘사하는 일이 있기는 합니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내용들은 FLDS에 관한 이야기거나 미국에 있는 기독교 복음원리주의 단체들이 저희 교회를 반대하기 위해 과거의 몇몇 자료들을 짜깁기해서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합니다.) 이는 마치 일본인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가지고 한국인의 근본적이고도 숨겨진 비밀로서 주장하는 것처럼 황당무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지 생긴 것이 비슷하고 문화가 유사하다고 해서 일본인과 한국인을 동일시하는 것이 이치적이라고 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교회의 입주를 반대하시기 위해서 이렇게 거짓된 소문이라도 퍼트려 주민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일은 잘못되었습니다.
2. 또 어떤 분들은 몰몬교회가 들어오면 조용한 여월동이 시끄러워진다고 합니다. 지금 여월동에는 단 하나의 소음도 없이 얼마나 조용한지 모르겠지만 고작 교회 하나가 들어온다고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에 불과합니다. 언젠가 언급했지만 저희 교회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라고 평일에는 모임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평일에는 특별한 모임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문도 닫혀 있고 불도 꺼져 있다는 말입니다. 이른 아침이나 밤 늦게 모여서 울부짖어 기도하는 모임도 없고 부훙회도 없습니다. 교회 모임 자체도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와 같은 악기를 사용하여 시끄럽게 찬송을 부르지도 않으며 심지어 모임 중간에 박수조차 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 하나로 조용한 여월동이 어떻게 시끄러워진다고 하는 것인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3. 또 어떤 분들은(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몰몬교회가 기독교 이단이라고 이주를 반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국가도 아니고 기독교 외에는 전부 불법이 되는 그런 극단적인 장소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의 논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쉽게 이단이라고 하면 가정을 파괴하고, 재산을 바치며,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그런 반사회적인 단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기독교 단체에서 “저 곳은 이단이다!”라고 한마디만 하면 마치 그 단체가 반사회적인 단체인 것인 양 오해되기 쉽습니다. 물론 그런 곳이 있기는 합니다만 엄밀하게 말해서 기독교가 말하는 이단이란 교리적인 차이일 뿐입니다. 즉 장로교회의 교리와 맞지 않으면 모두가 이단이 됩니다. 이 이단의 범주에는 그 교리와 맞지 않은 가톨릭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관계가 없는 불교, 심지어 무신론 조차 포함이 됩니다. 그럼 개신교회가 이단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동에 들어올 수가 없다면 가톨릭, 불교, 그리고 신을 믿지 않은 단체들 모두가 그 곳에서 있을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4. 또 어떤 분들은 몰몬교회가 우리 가족과 아이들을 위협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이 교회가 가족과 아이들을 위협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란 모토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할 수 없다”는 신조 하에 사는 이들이 무엇을 위협한다는 것인가요? 우리 가족과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있다면 인근에 있는 PC방이나 핸드폰 매점, 술집, 담배 판매 집도 전부 들어설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하겠습니까? (현재 우리 아이들이 술, 담배와 게임으로 중독되어가지 누가 몰몬교회로 중독된다고 벌써부터 걱정을 하시는 것인지...) 오히려 이 교회는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라는 책자로 꾸준히 청소년들을 가르치는데 이 책에는 현대에도 도덕적으로 살 수 있고,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점이 이 교회가 가족과 아이들을 위협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5. 어떤 분들은 외국인들이 주변에 많이 지나다니는 것에 대해 우려하시는데 이것을 왜 걱정해야 하는 것인가요? 우리나라는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고 다문화 사회가 되어 어느 곳에서나 외국인을 보는 것이 일상화되었는데 이것이 왜 위협이 되어야 합니까?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 인종차별과 임금 삭감 및 불평등한 태도를 취하는 어글리 코리안들이 종종 언론에 공개되어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동양인으로서 인종차별 당한 것에 대해 분개하는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후진국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도 얼마나 질타를 받아야 합니까? 한국 불경기의 원인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서 찾아 추방하자고 외치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전에는 눈이 파란 외국인들이 어린 아이들을 위협하고 그릇된 사상을 가르칠 것이라 우려했다고 하지요.
저는 21세기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들어설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직도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뿐입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합니까?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위협적으로 보고 배척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까? 아니면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가르치고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합니까?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는 이제 한울타리에 있는데 아직까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는 이 현실이 참 가슴 아픕니다.
저는 이처럼 몰몬교 입주에 반대하는 이유로 제기되는 것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렇게 분명한 목소리로 제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두렵다”면서 몰몬교회를 더욱 반대하게 되는 이유로 삼게 된다는 식의 말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생각해 보시지요. 누군가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험담하고 그들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럼 당연히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고 사실 여부를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여부를 드러내는 말을 한다고 무섭다면서 더욱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이유로 삼아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를 받아들이겠습니까?
**동 주민께서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근거로 저희 교회의 이주를 반대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잘 알지 못하는 곳이 들어온다니, 그것도 인터넷이나 인근 개신교회에서 이상한 말들을 하도 많이 하니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와 아이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두려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아무리 싫어하셔도 그렇지...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정확하게 알아보시고 대화를 통해 많은 오해를 풀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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