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모 운영자가 처음으로 교회에 의심을 품게 되고 결국은 그 의심의 씨앗을 키우게 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적대하는 일의 선봉 역할을 하게 된 계기는 그분의 말에 따르면 첫 번째 시현에 대한 다양한 버전의 글들이었습니다. 표준경전인 값진 진주에 소개하고 있는 첫 번째 시현에 대한 기록이 유일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8개 이상의 다른 버전의 글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그로부터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의심의 씨앗을 품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는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경전에 대한 그릇된 이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1832년판 시현에 대한 기록을 보면 하늘이 열렸을 때 주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하늘을 여셨으며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아들 조셉아 너의 죄가 사함받았노라” (1832년판 첫 번째 시현 기록)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일은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 기록을 근거로 하여 원래는 한 분이 나타났다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가고 조셉 스미스의 신회에 대한 교리가 바뀌면서 갑자기 두 분이 나타난 것으로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지나치게 가입된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비판은 1832년 기록에서 오직 한 분만이 등장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을 지나쳐 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어느 지역을 공식 방문했다고 하면 이를 근거로 대통령이 혼자 온 것이지 보좌관이나 다른 경호원들이 함께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이처럼 1832년 기록에서 “주님”으로 표현된 한 분을 언급한 것뿐이지 이를 근거로 (다른 분은 전혀 없고) “한 분의 주님만” 나타난 것으로 결론내릴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1832년판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실은 주님이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 그의 죄가 사함 받았다는 것일 알려주었을 뿐이지 다른 분은 전혀 없었고, 또한 이와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하여 무덤 주위에 나타난 천사의 숫자나 십자가 위에 기록된 문구가 사도들마다 다르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교 마태 28:2, 마가 16:5, 누가 24:4, 요한 10:12) 그렇다고 하여 이런 차이를 근거로 예수님의 부활은 애초에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이처럼 성경 곳곳에서도 필자의 관점이나 강조의 차이, 혹은 필사자들의 실수로 인한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발생하는데 이를 근거로 성경이 전하는 복음이 그릇되다고 봐야 할까요? 그렇다고 하면 왜 첫 번째 시현에 대한 다양한 버전에서 발견되는 차이점들을 근거로 하여 조셉 스미스가 경험했다는 시현 자체를 부정해야 할까요? 오히려 이러한 차이점들은 조셉이 경험했다는 첫 번째 시현에 대한 이야기가 단순한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암송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 등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더욱 분명하고 풍부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보이는데 말입니다.
또한 조셉의 신학적인 관점이 달라짐에 따라서 버전에 차이점이 생겼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맞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셉 스미스가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해 짐에 따라서 과거 사건에 대한 증가하는 이해를 수용하려는 수단으로 달리 말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조셉이 선지자로서의 그의 부름을 수행함에 따라 한 때 단순히 개인적이고 성스럽게만 여겼던 경험들이 점차 그 의미를 분명히 하면서 (한 때 놓쳤던 부분에 대한) 이해가 강조되니 말입니다. 더욱 쉽게 이해를 하자면 어린 시절에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을 나중에 성인이 되어 읽었을 때 다가오는 감동이니 의미가 달라지고 풍성해지는데 분명 책은 동일한 책이고 그 속에 기록된 내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개인적인 성숙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장되면서 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이처럼 조셉 스미스가 경험한 일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초기에 기록한 것과 나중에 기록된 것에는 관점과 성숙도, 혹은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강조하고자 하는 바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건 굳이 왜곡이나 조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몇몇 차이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교회에 대한 의심의 씨앗을 품고 가꾸면서 결국 교회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나마 안타깝다는 느낌 금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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