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천 검암동에 몰몬교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거센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시하였던 것 같은데 이에 대해 건축허가 관련 소송에서 서구청이 패소하여 교회 건물이 들어설 법적인 허가를 얻었나 봅니다.
예전 여월동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며 주민들의 반대 요구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고 실제 법적으로도 교회 건물 건축을 반대할 법적인 근거가 전무하였던 터라 교회 건축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이 교회 건축 반대를 위한 몇 가지 이유들에 대해 그것이 얼마나 터무니 없으며 근거 없는지는 이미 예전 글에서 충분히 밝혔죠.
http://blog.daum.net/ldsbae/13738926
http://blog.daum.net/ldsbae/13738886
그런데 동일한 논리가 검암동에서 다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인근 개신교회의 단체가 있다는 점은 참 씁쓸합니다. 참조 : http://cheonseok84.blog.me/220945763804
나는 주민들이 이러한 반대 시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고, 주변 여러 개신교회에서 충동질하고 그릇된 정보로 선동해서 그렇게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잘 알지 못하는 단체가 동네에 들어온다고 하고, 또 이런 부분에 대해 여기저기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정보로 반대를 이끌려는 단체들의 영향을 받으면 나 역시 충분히 우려할 수 있고 반대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서구주민자취협의회에서 회장을 받고 있는 한 분이 “몰몬교회는 기독교회와는 달리 조셉 스미스를 신봉하고 일부다처를 인정했던 종교”라면서 몰몬교회가 검암동에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논지를 펼치셨습니다. 정작 몰몬교회는 조셉 스미스를 하나님이 부르신 여러 선지자 중에 한 분임을 믿을 뿐이고 신처럼 신봉하는 것도 아니며 일부다처는 이미 100년 넘게 금지된 것인데 그것이 교회 건축 반대를 위한 명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이 교회가 검암동에 들어와서는 안 될 위험한 단체라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가족이나 우리 아이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부모님들이 보일 반응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죠.
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저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교인들이 미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트럼프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워낙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많다 보니 그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이슬람교인들의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 우리 가족과 아이들을 외부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이러한 증오 정책을 펼치는 것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조취가 지금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여러 단체들과 언론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은 그 정책의 비합리성과 파시스트적인 태도에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상원의원인 린지 그라함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국수주의, 인종 차별주의자, 종교적 편협주의자”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비합리적이고 증오를 부추기는 듯한 그런 반대가 검암동에서도 축소판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법적인 절차를 밟아가면서 진행되는 건물 건축에 대해 그릇되고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반대 시위를 하면서 증오를 부추기는 것들이 과연 지당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식의 증오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다름을 틀림으로 새롭게 정의하면서 반대를 일삼는 것이, 정작 그들이 보호한다는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행위인지 스스로에서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1843년 조셉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몰몬교’를 위해서 기꺼이 죽을 각오를 한 것처럼 보여졌다면, 저는 그와 똑같이 장로교, 침례교 또는 다른 많은 교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꺼이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늘 앞에 담대히 맹세를 합니다. 왜냐하면 후기 성도들의 권리를 유린하는 같은 원리가 소수이거나 그들 스스로 방어하기에 너무 약한 로마 카톨릭 또는 다른 교파들의 권리도 유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영혼에 영감을 주는 것은 자유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자유는 모든 인류에게 시민권의 자유 그리고 종교적인 자유가 보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를 반대하고, 누군가가 누릴 자유와 특권을 박탈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증오를 부추기는 것은 본인들도 언젠가는 자유와 특권을 박탈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억압하는 것은 결국 그 자신이 억압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증오 자체는 사라져야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조셉 스미스가 다른 교회들의 자유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장담한 것은 결국 그러한 박탈과 권리에 대한 유린이 모든 이들에게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는 시민권의 자유와 종교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한국은 기독교가 국교인 나라도 아니고 종교의 자유가 있다. 그런 곳에서 우리 후기성도들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고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소망과 특권이 있는데 왜 몇몇 장소에서는 몇몇 극단적인 개신교 단체에서 만들어 유포한 그릇된 정보에 기초하여, 정확하게 무엇이 그러한지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로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을 뿐입니다.
신앙개조 11.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양심의 지시에 따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예배할 특권이 있음을 주장하며, 또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어떻게, 어디에서, 혹은 무엇이라도 예배할 수 있는 똑같은 특권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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