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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 안내서 A-Z”라는 블로그 운영자께...

모로나이 2016. 8. 17. 11:57



몰몬 안내서 A-Z”라는 블로그 운영자께...

 

 

제게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는 이 지상에서 유일한 참된 교회라는 개념으로 정의되기 이전에 가족과 같습니다. 먼저 저는 이 교회 내에서 가정을 이루었고 그 가르침에 근거해서 자녀들을 양육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에서 주어지는 것들은 우리 자녀들을 위한 최상의 가르침을 제공한다고 믿으며 영원한 가족이라는 교리가 우리 가족을 굳건하게 연결해주는 강한 토대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제가 속한 교회가 위선을 행하고 진실을 가리며 기만에 근거를 둔 가르침을 준다고 말하면 이에 대해 단순히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정말 만에 하나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거짓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한다면, 전 우리 가족을 이러한 거짓에 토대를 둔 단체에 내버려둘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이 교회에서 좋은 것들을 배우고, 교회 내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로 이어졌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에 근거를 둔 것이라면 당연히, 그리고 마땅히 그곳에서 나와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교회가 참된지 거짓된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교회에 반대하는 글들을 찾아서 읽고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의심을 하고 의문을 갖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하지만 이 교회의 회복이 어느 교회가 참된 것일까?”라는 의심과 의문에서 시작하였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참된 진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에 대하여 확신하고 있다면 그 어떤 주장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의문과 의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오히려 신앙의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진실된 의도를 갖고 시작했다는 의문과 의심들이 결국에는 특정한 결론을 내려놓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만을 개진하게 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교회는 폐쇄적인 것이고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며 진실을 숨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앙의 도약을 위한 의문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의 몰락을 가져오는 의심이 될 뿐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교회 회원들이 반대 의견을 개진하면 마치 본인은 진실을 드러내다가 박해를 받는 것인양 마터 콤플렉스(martyr complex)’(순교자 콤플렉스)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교회 내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자며 외치는 분들이 왜 본인의 의견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그것을 욕설이나 비아냥으로 보고 글을 삭제하는 것일까요? 물론 저는 블로그나 카페나 그 어느 단체에서도 정해진 규율과 어긋나는 글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 정당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글에 대해 삭제하는 것도 젇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최소한 교회가 교회의 교리나 계명, 그리고 규율과 일치하지 않은 주장을 반복적으로 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혼란을 야기할 떼 파문과 같은 징계조치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정당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왜 본인은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글들을 삭제하면서 왜 교회가 행하는 정당한 행동에 대해서 그토록 열을 내면서 비난을 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것을 이중적인 태도라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욕설을 한 적도 없으며 심지어 이니셜을 사용해서 욕설을 암시하는 듯한 태도의 글도 쓴 적이 없습니다. 제 글이 불편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조금 직설적인 방법으로 우리 모두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를 지적했을 뿐입니다. 교회가 다른 단체에 비해 기부를 덜 하는 것에 대해 성토하시기에 그럼 님은 얼마나 기부를 하는지 물었을 뿐인데 그것을 자신을 위선자로 몰아붙인 것이라면서 욕설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내는 십일조나 금식 헌금이 보잘 것 없기에 교회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내는 기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자격이 없다고 느껴왔었는데 그럼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은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 물었을 뿐인데 그것이 욕설이던가요? 하도 교회가 교회 정책에 반대하는 주장을 지속하는 이들을 파문해왔다기에 그럼 님은 왜 조건을 두고 글을 올릴지 여부를 판단하겠냐는 질문을 한 것이 욕설이며 비아냥이 되는 것입니까? 설령 제가 하는 직언들이 님에게 욕설처럼 들렸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면 왜 님은 대다수가 사랑하는 교회를 비판하면서 그에 대해 교회 회원들이 느꼈을 감정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냐고 한 것이 비아냥이며 욕설이 되는 것입니까? 님의 말이 맞다면 저는 제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거짓과 편견에 기초한 허구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인데 그에 대한 제 기분은 어떨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이러한 저의 의도가 담긴 글들은 전부 삭제하고 마치 본인은 교회를 사랑하여 이러 저러한 조언들을 하는 것이라는 식의 글을 후기성도교회 회원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공지 사항을 올리셨습니다. 마치 그 블로그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보면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건전한 의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무지한 몇몇 편협하고 꽉 닫힌 마음을 가진 회원들이 욕설을 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운 것입니다.

    





 

정말 교회를 사랑하고,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교회에 열린 자세를 취하라고 외치기 전에 본인부터 열린 자세를 갖고 토론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본인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견들을 전부 욕설이라고 폄하하고 삭제하지 말고 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내가 블로그 만들어서 내 생각을 내 마음대로 글 올리는데 뭐라고 하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님이 올리는 글들로 인해 교회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폐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님의 생각과 유사하고, 님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이들만의 주장을 듣지 마시고

님의 생각과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라는 것이며, 님의 글들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을 이들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