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사람과 만나서...

모로나이 2017. 8. 18. 00:28






지난 일요일 선교사님들과 하나님의 교회 사람을 만났습니다. 선교사업을 해본 분이라면 한 번쯤은 그 교회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의 경우는 오히려 그분이 먼저 접근한 사례였다고 합니다. 하도 본인의 주장만을 늘어놓고 감정적인 반응을 해서 다시는 만나지 않으려고 했으나 길거리에서 다시금 그 분이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만남에 동행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하셔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은 되지만 한 번 만나서 다시는 우리 선교사들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기꺼이 응하고 말았죠.


역시 그 분은 보자마자 자신이 주장을 반복해서 늘어놓았습니다. 역시나 단골 메뉴인 유월절과 안식일.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하면 오히려 흥분을 하고 전에 선교사들은 이렇게 말했는데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면서 큰 소리를 지르는데 더 이상 입을 열었다가는 감정 싸움이 될 것 같아 일단 그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먼저 다 듣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 사람의 목적은 선교사들에게 하나님의 교회가 참된 곳이라는 점을 설득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중간에 껴서 조용히 듣기만 했죠.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만 계속 하는 그분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들을테니 저에게 말할 기회를 주겠느냐고...알겠다는 확답을 받고는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분이 텝으로 보여주는 동영상도 다 보고 성경을 펼쳐가면서 설명하는 이야기들도 다 들었습니다. 갑자기 기도 시간이 되었는데 같이 기도하겠느냐는 말에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우리도 기도하겠다고 말씀드리자 씩 웃으면서 구석에 가더니 그들의 방식으로 기도를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저에게 말할 기회가 돌아왔고 저는 그분이 전하는 성경 구절에 대한 반박을 했다가는 논쟁에 논쟁으로 발전할 것 같아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이 강하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강함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의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잠시나마 그곳에서 신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말씀에 대한 갈급함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어 가면서 점차 그곳에서 말하는 곳이 진리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때 그곳에 다닌 적이 있다고 하니 저의 말에 관심을 갖더니 이런 저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분도 제가 하나님의 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던 시기 경에 침례를 받고 지금까지 활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님께서 무슨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어떤 말을 할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같은 성경을 보지만 님이 이해하시는 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님이 들을 의도가 있으시면 밤을 세워서라도 님께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하지만 님은 들을 마음이 없으시고 오직 님의 주장만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시죠. 그래서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며 결국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한 권이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하는 방법이 참으로 많다는 것은 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성경이 한 권이면서 너무나도 많은 해석으로 교파가 나뉘는 것을 보면서 성경을 가지고서는 의문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께서 님께 몰몬경을 읽고 기도하시라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을 하시겠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진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성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던 사람이라 몰몬경 읽고 기도하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을 했지만 실제 그렇게 했고 그 속에서 특별한 영의 음성을 듣고 복음이 참됨을 알게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교회가 참된지 많이 돌아다녔지만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만이 주님의 참된 교회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간증했습니다. 제가 다른 교회 사람들과 만나면서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도 않고, 다른 교회 서적이나 말씀, 설교를 들어도 괜찮은 것은 그만큼 제가 알고 있는 이 진리가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논쟁을 위한 논쟁에 자리를 마련했을 그 분은 남은 시간에는 그저 제 말을 경청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분은 제가 다시 그릇된 길로 가서 안타깝다, 그렇게 한 때 (하나님의 교회) 진리를 이해한 사람이 왜 그런 곳으로 갔냐면서 다시금 돌아오라는 말을 하더군요. 물론 저는 그 자리에서 안상홍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주실 유일한 이름임을 강조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금 만나 진리가 무엇인지 논할 자리를 마련할 수 있으니 이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름 받은 우리 선교사들은 귀찮게 하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 전화번호와 이름을 묻는 그분에게 주저 없이 번호를 주었습니다. (지금은 왜 그랬나 약간 후회하지만..)


암튼 초반에 논쟁으로 치닫던 그 모임은 끝날 때는 좋게 좋게 웃으면서 끝나긴 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역시나 논쟁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과 경전을 다시금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아주 강하게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