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현대의 선지자

선지자들이 계시를 받는 방법은 무엇인가?

모로나이 2007. 7. 21. 00:34

 

때때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지자라고 하는 사람의 몇 가지 발언을 두고서 어찌 선지자라는 사람이 저 따위 말을 하는 것이지? 정말 그것이 교회의 교리인가?”라고 말입니다. 이에 대한 교회의 반응은 분명합니다. “선지자들도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개인의 발언을 교리라고 볼 수 없다.  교회의 교리는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승인을 얻고 경전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꼭 구차한 변명이다. 그럼 선지자가 현재 말하고 있는 것이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질 수 있는데 어떻게 신뢰를 해야 하나?”라고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과 원칙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어떤 선지자나 사도들의 가르침을 들을 때에 저것이 교회의 공식적인 교리로 선포된 것인가? 경전과 일치하는 것인가라고 계속 되물으며 성신의 인도를 간구한다면 분명 참된 가르침과 인간의 가르침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확실한 예를 우리는 사도행전 15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계층과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기 지니고 있던 문화적인 편견이나 사상들을 가지고 그것을 절대시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성도들은 할례라는 의식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유효하며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반드시 행해야 한다며 논쟁을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사도행전 15:1)

 

심지어는 형제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믿고 있으며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공공연하게 성도들에게 전하게 되었기 때문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들이 형제들 사이에서 발생하게 되었고 (2) 아마 바울과 바나바도 의견의 차이로 다툼과 변론을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기적을 경험했고 사도로 부름 받았던 바울도 할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과 의견의 다툼이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도라고 하여 그가 복음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가졌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일입니다.) 이러한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할례에 대한 주님의 명확한 뜻을 알고자 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에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사도 15:2)

 

형제들은 (논쟁에 참여했던) 바울과 바나바, 그 중에 몇 사람을 사도와 장로들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으로 보냅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선교사업에 대한 행복한 보고를 하면서 이 할례에 대한 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사도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6,7)야 결정을 하게 됩니다. 사도들도 특정 교리에 대한 문제에 대해 서로 모여 의논하고 변론을 하였습니다. (변론을 했다는 말 자체에는 사도들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는 말이며 그것을 서로 이야기 나누며 하나의 일치된 교리를 추구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도를 통한 성신의 인도를 구했겠지요.) 이렇게 한참을 논의한 끝에 당시 수석 사도였으며 교회 회장이었던 베드로가 일어나서 할례에 대한 주님의 뜻을 선포합니다. (7절부터 계속..) 14-18절에서 보는 것처럼 경전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그것이 경전과 일치한 주님의 뜻임을 더욱 명확하게 합니다. 이러한 뜻을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몇 사람을 통해 교회에 전하게 됩니다. (22,23) 그런데 그 편지의 서두는 어떻게 시작이 됩니까?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 (28)

 

성령과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들이 결정한 내용은 성령의 인도에 따른 것임을 천명하면서 시작합니다.

 

보셨습니까? 이것이 교회, 선지자가 계시를 받아 성도들에게 전하는 방식입니다. 특별한 계시나 시현 같은 것은 과정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논의하고 결정한 것을 교회 회장이 선포한 . 이것이 주님의 방법이었으며 교회의 공식 교리로 인정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