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교회 지도자들은 당시 흑인들을 무시하던 시대에 역행하여 그들의 권리를 옹호한 발언들을 했습니다.(http://blog.daum.net/ldsbae/10773969)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흑인들을 열등한 존재로 격하하거나 비하한 발언을 한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몇가지 발언들을 취사 선택하여 "후기성도들은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면서 비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몰몬의 역겨운 진실이라면서 호들갑을 떠는 이들도 있죠.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교회에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니파이가 말했던 것처럼 경전의 내용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니전 19:23) 이러한 접근은 경전과 초기 교회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게끔 만듭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접근이 자칫 교회 지도자들의 모든 행동과 전통들, 신념들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적용하게 되는 잘못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모든 경륜의 시대에 살던 선지자들은 특정한 신조가 일반화된 상태에서 양육되었고 그 신조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접하면서 살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서 구약 시대의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며 하늘은 구로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욥의 경우 하늘을 하나의 거울이라 표현한 것이나 -욥기 37:18, 시편의 저자는 태양이 움직일 때 땅은 가만히 서있다는 표현-시편 93:1,4-6) 그러나 당시 모든 사람들이 지구를 그와 같이 이해를 했으며 그것은 당시를 살던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계시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죠.
이와 같은 동일한 원리는 초기 교회 지도자들의 다른 인종에 대한 믿음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19세기 후기성도들은 모든 흑인은 노예이거나 열등한 종족이라고 믿던 시대에 자라났습니다. 당시 상당수의 미국 기독교인들은 흑인을 하나님의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인지를 두고서 많은 논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흑인들은 구원받을 수 있는 영혼을 가진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를 두고서도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독교의 관점과는 달리 조셉 스미스는 흑인들도 구원받을 수 있는 영혼이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몇몇 후기성도 지도자들은 1950년대 시작된 시민권 운동에 신중한 태도를 지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지도자들은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예를 들어서 에즈라 테프트 벤슨 장로의 경우는 미국 시민권 운동을 공산주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았지만 휴즈 비 브라운 장로는 교회가 마땅히 그 권리를 옹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Gregory A. Prince and Wm. Robert. Wright, David O. McKay and the Rise of Modern Mormonism (Salt Lake City: University of Utah Press, 2005) --심지어 이러한 정치적 견해의 차이점을 두고서도 선지자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극단적 안티 몰몬들도 있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계몽된" 사람의 한 사람으로 과거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주의적 정책, 신조나 그 신념과 관련된 후기성도 지도자들에 대하여 역겨운 감정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니까요. 그러나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50년이 지난 이후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를 회고하면서 "어떻게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야만적이고 무식했지? 왜 당시는 현재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그 사실을 왜 모르고 있었을까?"라면서 한탄하고 있을지 모르지요. 혹시 압니까? 우리의 후손들은 현재 우리의 사고 방식을 미개한 것으로 보게 될지....
저도 과거 몇몇 지도자들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하며 현재 제 사고 방식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에 따른 이해를 두고서 그들을 비판하고 싶진 않습니다. (모르면 말이라도 말던가...왜 아는 척은...이런 식의 생각은 많이 하죠..^^)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한 것에 따라 심판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태 7:2, 막 4:24) 만일 우리가 과거 시대적 상황에 영향을 받은 불완전한 사람들을 비난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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