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차대회 리아호나를 읽다가 참 흥미로운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패커 회장님이 총관리 역원으로 부름 받았을 당시 맥케이 회장님이 간증을 부탁드렸는데 금식간증에서 했던 것과 똑 같은 간증을 했다고 했다. 그 때 다른 회장단들이 만족스러워하며 직분을 부여해 주었다고 하는데….그 때 패커 회장님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그 경험으로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런 부름을 받는 사람은 예외적이고 특별한, 그리고 매우 큰 간증과 영적인 힘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다수의 성도들처럼 패커 회장님도 총관리 역원들은 아주 특별한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때로 과거 선지자처럼 하나님이나 천사를 봤다거나…우리가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분들은 주님의 복음을 증거할 특별한 증인으로 권세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다양하고 특별한 은사를 부여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패커 회장님의 경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분들 역시 우리와 같은 단순한, 그러면서도 가장 소중한 간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란 것이다.
또 그분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감리 직분에 지지 받은 사람들이 일반 회원보다 교회에서나 자기의 가족들에게 더 가치 있고 더 놓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교회의 총관리역원으로서 우리는 여러분과 동등하며, 여러분도 저희와 똑같습니다.”
총관리 역원이라고 하여도 교회에서 더 가치 있고 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으며 우리와 동등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하나님은 진실로 세상의 낮은 것들을 사용하셔서 큰 일을 이루시는 분임에 분명하다.
그런데…내가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총관리 역원들은 다들 특별하다. 총관리 역원들은 하나같이 박사 학위에 세상적으로 성공한, 부자들이다. 선지자의 권고대로 최선의 교육을 받았기에, 신앙 안에서 충실했기에 세상적으로도 축복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왜 그분들의 세상적인 이력을 모임 때마다 공개를 하는지 모르겠다. 노변의 밤이나 CES위성 중계를 보면 알겠지만 사회자가 연사의 학위와 경력을 줄줄이 열거하고 그 때마다 흐뭇해 하시는 연사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러한 세상적인 기준보다는 교회에서 봉사한 것들에만 초점을 맞추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보는데..
고대의 선지자들이나 조셉 스미스...이런 사람들은 정말 세상적으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엄청난 일을 행했다. 그리고 중요한 계시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갈수록 선지자들이나 총관리 역원들의 수준은 대단하다..그러면서도 조셉 스미스와 같은 직접적인 계시는 별로 없다....교회가 세계화 되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렇다고 오해는 말기를...난 그분들을 정말 존경하며 지지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인 글 > 따끔한 일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은 반드시 장려되어야 한다. (0) | 2008.04.26 |
---|---|
Free English (0) | 2008.01.21 |
그냥 답답해서.... (0) | 2007.11.04 |
몰몬경...이해하기 어렵다...ㅠㅠ (0) | 2007.10.23 |
이제 숫자 놀음은 그만했으면.... (0) | 2007.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