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들은 몰몬경에 언급된 동물들이 콜럼버스 이전 미대륙에는 존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늘어놓으면서 조셉 스미스가 조작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들이 언급한 동물들은 다음과 같다
당나귀, 꿀벌, 소, 코끼리, 말
이 문제를 살펴보기 전에 우리는 먼저 새로운 동물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친숙한 동물의 개념을 빌려 표현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될 것이다. 잘 알려진 예로서 미대륙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그들이 처음 유럽에서 온 말을 접하게 되었을 때 “사슴”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하마로 번역되는 hippopotamus라는 단어의 경우 실제 그리스어로 봤을 때 강 (potamus) 말 (hippo).을 의미하는데 문자 그대로 강에 살고 있는 말이라는 뜻이다. 당시 로마에 살던 사람들이 처음 하마를 보았을 때 (그들이 타고 다니는 말과는 분명 다르지만) 그들에게 익숙한 말의 개념을 빌려서 표현했다는 것이다. 낯선 동물들을 호칭하기 위해서 이미 알고 있는 개념들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은 일반화되어 있다.
이러한 전제를 배경으로 하여 몰몬경에 등장한 동물들에 대해 이해를 시도해 보자.
당나귀
(
니파이인의 기록 중 “나귀”라는 단어은 모사이야서
그런데 잘 살펴보면 당시 니파인들이 사용한 '나귀'라는 단어는 아마도 브라질의 '맥'을 지칭한 단어 같다. 여러 백과사전에서도 맥을 일러 말과 같은 동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설득력 있다. (http://www.1911encyclopedia.org/Horse) 맥이란 동물은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남미 쪽에서 살고 있는 동물로 일반 동물과는 달리 우리에 넣고 기를 수 없지만 인디언들에 의해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하며(아마존 인디언들의 7-10% 식용으로 이용됨) 길들일 경우는 짐을 운반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종의 기원'을 저술한 찰스 다윈이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맥은 쉽게 사육될 수는 없어도 미대륙에서는 길들여진 동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미대륙 주민들이 길들여 이용한 가축인 '나귀'는 '맥'일 가능성이 많다
벌
시대착오적인 표현의 하나로 언급되는 벌은 이더서 2장 3절에 등장한다. 그러나 잘 보면 알겠지만 몰몬경에 언급된 벌은 신대륙과는 무관한 구대륙과 관련해서 언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벌에 대한 논쟁은 쉽게 정리될 수가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몇몇 연구 결과가 발표한 것처럼 고대 신대륙에서는 벌이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브루스 워렌이란 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 “고대 마야 문명 시대, 그들의 제사와 관련하여 벌꿀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자는 “고대 미대륙에서 벌의 신이 언급되고 있으며 꿀은 분명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음식 중에 하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벌통에서 채집된 검정색 당밀이 서로 거래되고 있었음”을 지적한 바가 있다. (http://www.mormonfortress.com/bees1.html)
소
(버팔로)
소로 번역된 영단어 cattle는 몰몬경에서 총 세 번 등장하며(이더
몰몬경에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처럼 몰몬경의 용어들은 낯선 사물을 익숙한 표현들로 재창조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서 마이애미 인디언들은 버팔로라는 동물이 익숙하지 않아 그것들을 “들소”라고 표현하며 탐험가 데소토도 버팔로를 그냥 소라고 부른 것처럼 말이다. 다른 지역의 인디언들도 처음 버팔로를 보았을 때 “소 같은 동물”이나 “양” 혹은 “사슴”으로 표현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몰몬경 시대의 백성들이 묘사한 ‘소’는 아마 현재 '버팔로'가 아닐까 추정할 수 있다.
코끼리
(마스토돈)
몰몬경에서 언급된 코끼리는 이더서
이 외에도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이나 기록들, 그리고 예술품들을 보면 분명 고대 미대륙에는 코끼리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자들은 과거 미대륙에서 마스토돈(코끼리와 같이 생긴 고대 동물)과 맘모스가 산 적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은 그들의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오래 생존해 왔냐는 문제일 뿐이다. 몰몬경에 의하면 고대 미대륙에서 기원전 2400년 경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실제 최근 고고학적 연구 결과에 따라도 그 시기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마스토돈의 뼈는 그리스도 시대 직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이 되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기원전 100년 경으로 추정되는 맘모스와 마스토돈의 흔적들이 말의 흔적과 함께 발견이 되었다. (John L. Sorenson, An Ancient American Setting for the Book of Mor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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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시 주민들은 맥이나 사슴, 그리고 라마를 말의 종족으로 표현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스페인 군대가 미대륙으로 침범해 오기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말 뼈가 마야 주민들이 살던 지역에서 발견 되었다. (http://farms.byu.edu/display.php?table=jbms&id=246) 이런 증거를 통해서 최소한 미대륙에 말이 들어온 것은 스페인 군대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반박할 수가 있다.
또한 몰몬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당시 말은 과거 다른 국가와 달리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말의 역할을 살펴보면…
구약 성경의 인용: 니후12:7,
구대륙 스타일의 가르침: 3니
신세계에서의 말: 니전
마차와 관련하여 사용됨: 앨마
더욱이 흥미로운 사실은 말은 항상 소나 다른 동물들과 함께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많다. 게다가 몰몬경에는 수많은 전쟁 기사가 등장하는데 말과 마차는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는 성경의 기록(이집트, 바빌론의 마차)과는 상당히 다르다. 게다가 조셉 스미스 시대에 유행했던 낭만적인 기사와 말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당시 서부 시대를 주름잡던 말의 사용과도 다르다. 이를 통해 보건데 몰몬경에 언급된 말은 성경에서 표절한 것도 아니며, 조셉 스미스 당시 시대상도 반영되지 않은, 역사적인 기록일 뿐이다.
그리고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아시아와 동유럽을 좌지우지했던 훈족의 용사들의 경우 말은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고 음식과 옷, 그리고 전쟁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고고학적인 증거, 즉 말의 뼈는 여태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S. Bokonyi, History of Domestic Mammals in Central and Eastern Euro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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