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토론내용

내가 유형 교회에 속해 있는 이유는

모로나이 2008. 4. 5. 10:28
내가 유형화된 교회에 속해 있는 이유는...

하나님 외에 완전하거나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완벽한 진리이지만 그 진리를 기록하고 있는 성경 자체도 사실 완전하지가 않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절대자와 그분의 뜻을 인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해시키기 위해 문자화된 경전이 주어져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절대시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분을 대표하는 지상의 교회도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인 만큼 실수도 하고 오류도 있기 마련입니다. 구약을 봐도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수많은 오류들과 잘못들, 심지어 위대한 선지자였던 다윗이나 솔로몬도 결국은 인간적 불완전함을 드러내어 역사의 오점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신약에 등장하는 초대 교회 성도들은 어떠했습니까? 이방인들도 감히 하지 않았던 패역한 일들을 성도라 하는 자들이 행하여 사도들을 통분케 하지 않았던가요??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로 알려진 베드로도 예수를 부인하거나 이방인들과의 자리를 부끄러워 하다가 사도 바울에 의해 질책까지 당했습니다. 역시 하나님 외에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 지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유형화된 교회가 있어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 자체가 무형교회라고 하지만 그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지상 최후의 명령으로 알려진 “가르치고 제자를 삼는 일”을 행하기 위해 하나로서 조직된 유형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도 진지하게 믿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사도나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들과 같은 직분들은 개개인들이 그들의 양심에 따라 나홀로 신앙하는 개념에서는 나올 수가 없으며 오로지 하나의 유형화된, 조직된 교회에서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그러한 조직의 개념이 필요한 것일까요?? 다음 성구에서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엡 4:11-14)

 

위 구절에서 언급한 직분들이 주어진 이유, 즉 교회가 하나로서 조직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함

 

성도는 나 홀로 신앙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그러한 성도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게 하여 온전하게 만들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위해

 

교회가 있어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되게 합니다. 특정한 조직 없이 스스로 성경을 읽고 개인적인 깨달음에 따라 신앙한다면 성도들끼리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될 수가 없죠.

 

3.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인간의 철학이나 이론과 같은 여러 가지 잡다한 교훈으로부터 진리를 수호하고 보호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전에 이미 교회를 조직하셨고(마태 16:18) 그분의 승천하신 이후 오순절 성령이 내림으로 인하여 그분의 지상 명령을 수행할 교회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로 인하여 저는 이 지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할 교회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것을 찾기 위해 많은 단체를 찾아다니고 간절히 기도하며 성경을 연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저도 나홀로 신앙해 본 적이 있었죠. 혼자서 기도하고 성경 보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겸손한 백부장이었던 고넬료도 어찌 보면 나 홀로 신앙인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0장) 선을 행하고 가족을 돌보며 율례에 따라 기도를 드리며 주님을 예배했습니다. 단순히 그 개인의 신앙만을 인정하셨더라면 거기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 홀로 신앙하는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셨고 사도 베드로를 보내셔서 복음을 증거케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복음을 받아들여 성령을 받은 그들에게 침례를 베풀어 교회에 속하게 했습니다. (사도 10:48) 이처럼 나 홀로 신앙하면서 진지하게 하나님을 찾는 분들에게 주님께서는 그분의 복음을 전할 사자를 보내주시고 침례를 베풀어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줄곧 하나의 유형화된 교회에 속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교회도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인지라 잘못도 하고 실수도 있죠. 오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성도들과 교제를 통해 많은 점들을 배우며 복음을 나누고 주님께 예배 드립니다. 실수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잘못이 아니라 인간들의 잘못입니다. 불완전한 이들이 모여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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