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교회 교리

휴거랑 무엇인가??

모로나이 2008. 5. 2. 17:24

 

 

1992년도 다미 선교회를 중심으로 휴거소동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날에 선택받은 자들은 하늘로 들림 당하고 남은 사람들은 지상에서 환란을 겪을 것이라는 교리를 주장했었죠. 사실 이 교리는 몇몇 개신교회의 믿음인데 다른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오히려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이 휴거라는 말이 무엇인가요? 그 정의부터 설명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휴거라고 번역되는(rapture) 라는 단어는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7절에 나오는 그리스어 harpazo를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등장하였습니다. harpazo라는 단어는 ‘들려 올림’으로 번역이 되는데 몇몇 개신교인들은 이 단어를 그리스도가 오시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공중에서 영접하기 위해 들어 올려서 육체적인 죽음이 없는 불멸의 상태로 변형시키신다고 믿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주님과 함께 천국에 거하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환란으로부터 구출된다고도 믿게 됩니다. (후기성도의 경전을 보면 특히 마지막 부분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개신교인들은 이러한 휴거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마태복음 24:31,39-42,살전 4:13-18,5:9-10을 그 증거 성구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구절들이 이 사건을 증명하기 위해 증명이 되긴 하지만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의문시되며 특히 휴거 날짜와 환란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일치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일반적인 교리로 알려진 세대주의 이론이 있는데 휴거 대소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이론은 유대인들에게 할당된 7년 환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비밀리에 예수님이 강림하셔서 부활한 죽은 의인과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아무도 모르게 공중으로 끌어 올려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 땅 위에서는 로마제국이 부활하여 적그리스도가 등장하는데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가증한 일이 일어나게 되죠. (물론 성도들은 이러한 환란을 겪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에 자극받은 몇몇 나라들이 개입하여 서로 전쟁을 벌이게 되며 결국은 아마겟돈 전쟁으로 불거져 위기가 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바로 이 때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전쟁을 끝내고 다시 유대인 위주의 천년 왕국을 지상에 세우게 된다는 교리입니다. 물론 이 주장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주장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19세기 이전 종교개혁자들도 주장하지 않았던 이론에 불과합니다.

 

 (1992년 당시 휴거를 주장하며 전도하던 사람...공중재림이란 말은 예수님이 비밀리에 강림하여 의로운 자들만 데리고 올라간다는 교리) 

 

 

그럼 후기성도들은 이러한 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위에서 기술한 이론들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그 때와 대환란 시기에 따른 성도들의 집합과 관련해서 고려해 볼 것입니다.

 

1. 예수님은 비밀 강림과 전반적인 재림, 이렇게 두 번에 걸쳐서 임하시는가??

 

마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가복음 13:24,26,27)

 

누가의 경우는 환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동일하게 기술하고 있죠. (누가 21:25-27) 각 경우에 환란 이후 재림이 오며 그 이후에 택한 받은 자들의 집합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해서는 명확하진 않아도 선택받은 자들에게는 거짓 그리스도가 출현하여 많은 이들을 미혹케 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마태 24:5,23-24, 마가13:6,21-22, 눅21:8) 이 구절 어느 곳에서도 예수님이 비밀리에 강림했다가 나중에 다시금 통치하러 오실 것이라는 식의 암시를 주지 않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임하심은 모든 눈이 볼 수 있게 (계 1:7), 모든 귀가 들을 수 있도록 (살전 4:16), 온 세상이 알 수 있도록 (마 24:27) 영광스럽게 일어납니다. 아무도 모르게 성도들만 이끌고 올라간다는 비밀 강림에 대한 가르침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2. 성도들은 비밀 승천하여 지상에서의 환란을 피할 수 있는가?

 

신약의 다른 구절들에서는 성도들이 환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는데” (살전 3:4)라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으며 두 번째 편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살후 1:4)

그는 다른 성도들에게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롬 5:3)이라고 가르쳤으며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행 14:22)라고도 했습니다.

 

마태 역시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마태 23:21,22) 고 설명했는데 이는 또한 밀과 가라지의 비유의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마태 13:24-30,36-52)

사도 요한 역시 요한 계시록을 통해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전에 오게 될 환란을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로 중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요한 계시록 7:13,14)

 

이 외에도 참으로 많은 성경 구절들이 성도들은 재림 이전에 오게 될 환란을 겪게 되지만 그것을 통과하게 될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세대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성도들이 비밀스럽게 공중으로 올라가 지상의 환란을 피하게 되리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럼 현대의 계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값진 진주에 있는 ‘조셉스미스-마태’에 의하면 이 대환란이 “유대인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있겠음이라” (조마 1:18)고 설명하며

 

“그리고 내가 앞서 말한 것같이 그 날들의 환난 후에 그리고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린 후에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누구든지 나의 말을 간직하는 자는 미혹을 받지 아니하리라. 이는 인자가 올 것임이요, 그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그의 천사들을 그 앞에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심을 입은 자의 남은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임이니라.“ (조마 1:36,37)

 

라고 하여 환란이 충실한 이들에게 닥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교리와 성약에서는 “환난과 황폐를 악인에게” 보낼 것이지만 (교성 29:8) “성도들도 또한 피하기 힘들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주는 그들과 함께 하며, 나의 아버지의 면전에서 하늘에 내려와 꺼지지 않는 불로 악인을 태워 없애리라.” (교성 63:34) 고 하여 환란 중에서도 성도들은 구출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리와 성약 63편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예수께서 오실 때에 변형될 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주께서 오실 때에 살아 있고 신앙을 지킨 자, 그는 복이 있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의 나이에 죽도록 정해져 있느니라. 그런즉 자녀는 장성하여 이윽고 늙게 되고, 늙은이는 죽을 것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흙 속에서 자지 아니하고 눈 깜빡하는 사이에 변화되리라.” (교성 63:50,51)

 

또한 같은 장에서

 

“이 일들은 너희가 반드시 바라고 기다려야만 할 일이니, 주의 방식으로 말하면, 이 일들은 지금 가까이 왔고 장차 곧 인자가 오는 날에 있을 일이니라. 그리고 그 시각까지 지혜로운 자 가운데 어리석은 처녀들이 있으리니, 그 시각에 의인과 악인이 완전히 갈라지게 되리라. 또 그 날에 내가 나의 천사들을 보내어 악인을 뽑아내어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던져 넣게 하리라.” (교성 63:53,54)

 

라고 설명하며 예수가 재림하실 때에 의로운 자와 악인을 구별한다고 말해줍니다. 재림하기도 전에 비밀리 공중 강림하여 의로운 자들을 데리고 간다는 휴거론자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려주고 있죠.

 

또한 교리와 성약 88편에서는 부활의 시기에 대해서도 말해줍니다.

 

“그리고 살아서 땅 위에 있는 성도는 살게 하심을 입고 끌려 올라가 그를 만나게 되리라. 그리고 자기의 무덤 속에서 잠자던 자들이 나아오리니, 이는 그들의 무덤이 열릴 것임이라. 그리고 그들도 또한 끌려 올라가 하늘의 기둥 가운데서 그를 만나게 되리라 그들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첫 열매니, 주와 함께 먼저 내려 올 자들이요, 땅 위에와 그들의 무덤 속에 있다가 먼저 끌려 올라가서 그를 만나게 되는 자들이라.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천사의 나팔을 부는 소리로 이루어지리라. ” (교성 88:96-98)

 

이렇게 의로운 자들의 부활이 시작되면서 그리스도의 지상 통치로 인한 복천년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교성 88-99-101, 요한계시록 20:4-6)

 

이처럼 많은 현대의 계시들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시기에 닥칠 환란에도 남아 있을 것이며 늙거나 죽어 무덤에 있는 자들이 부활된 존재로 변형이 될 것임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비밀리에 왔다 성도들을 데리고 가고 나중에 다시 영광스럽게 재림한다는 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회복된 복음을 통해 재림과 부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얻었더라면 1992년의 휴거 대소동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