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배도와 회복

배도? 하나님의 실패인가?

모로나이 2008. 8. 30. 10:54

배도?? 하나님의 실패인가?


 

이 문제는 배도와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빛이 아닌 어둠을 선택하는 등 그것은 순전히 선택의지에 달려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의 순수성과 그분이 세우신 교회가 잠시 지속될 것이나 인간의 타락과 철학의 영향, 그리고 박해로 인해 어둠이 다가올 것임을 알고 계셨으며 또 그에 대해 가르치셨다.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보자. 예수님은 스스로를 일러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마태 13:24)라고 비유하셨으며 밭은 세상이라 하셨다. (마태 13:38) 그런데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고(마태 13:25)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게 되었다. (마태 13:26) 이 타락한 밭은 세상을 말하며 왕국의 자녀들은 아직 집합하지 않은 상태이다. (마태 13:27-30) 그래서 이러한 상태는 세상의 끝이 다가오는 추수의 때까지 지속되며(마태 13:39) 곡식은 모아서 곳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태 13:30) 니블리 박사에 의하면 이 “모으다”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ekklesia,"인데 통상 “교회”로 번역이 된다. 바로 교회의 승리는 마지막 날에야 성취될 것이며 사탄이 이룩해 놓은 것들을 주님께서 극복하고 회복하신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동일한 패턴의 모습을 우리는 포도원의 비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누가 20:13, 마태 21:37) 아버지의 포도원, 즉 그분의 사업은 사악한 사람에 손에 떨어지게 되며 그들은 아버지가 보낸 사자와 그의 아들을 거부하고 살해하기까지 한다. 주인이 돌아와 그들을 멸하고 그의 선택하신 종들에게 넘겨줄 때까지 사악한 이들은 포도원을 소유한다. (누가 20:16)

 

이러한 가르침으로 미루어 보면 주님께서는 그와 그분의 제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온전히 이해하고 계셨고 박해와 죽임이 일어날 것임도 알고 계셨다. 그리스도는 세상 사람들이 그분을 배척하고 말씀을 듣지 않을 것임도 알고 계셨다. (요한 3:11,32; 6:36; 14:17) 누가복음 17:25에서는 그가 재림하시기 전에 이 세대에서 배척당할 것임도 말씀하셨다.

 

다니엘은 미래에 사탄의 힘이 성도들과 전쟁을 하며 그들을 이길 것임을 미리 보았다. (다니엘 7:21)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 (여기서 “성도”란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교회 회원이었다-롬1:7)

 

그런데 다니엘은 또 다시 기적적인 힘으로 일어날 “회복”의 모습도 보게 된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 (다니엘 7:22)

 

회복된 교회의 성도들은 또 다시 고통을 받지만 (다니엘 7:25) 결국에는 승리하게 된다. (다니엘 7:26)

 

다니엘 뿐만 아니라 사도 요한도 사탄과 그의 종들이 힘을 얻어 성도들과 대적할 것임을 목격하게 된다.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계시록 13:7)

 

자 이러한 예언들을 살펴보자. 다니엘 7:21과 계시록 13:7에 따르면 사탄이 성도들과 싸와 이기고 그리스도는 배척당하게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를 근거로 하여 하나님은 사탄보다 약하고 그분의 사업에서 실패했다고 단정지어야 할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실패한 것은 사람이며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변화하거나 믿도록 강요하지 않으실 것이었다. 오히려 우리가 그분을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자 하셨던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그분을 거절한다고 하여 다른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는다. 예루살렘을 향한 그리스도의 예언적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마태 23:37-39)

우리에게는 분명 주님을 따르거나 거부할 자유가 있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분명하다. (요한 9:39, 5:22, 12:47-48)

 

또한 어둠의 시기에 대해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요한 9:4,5)

 

이처럼 배도는 예수님께서 여러 가르침을 통해 예언된 것들이 성취된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배도를 일러 하나님이 약해서, 혹은 그분의 가르침이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