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들은 몰몬들이 니파이전서 14:10에 나오는 “크고 가증한 교회”를 특정한 교회로 지칭하여 비난을 하면서 외부적으로는 다른 종교인들과 연합하여 특정한 뜻을 이루고자 하는 행위에 대해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비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초기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들 외에 모든 단체들을 사탄의 교회니 뭐니 비방을 하고 있어서 “몰몬교회는 지극히 배타적인 교회”라는 것인지 아니면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면서 여러 종파들과 여러 활동등을 하고 있어서 “지극히 시대 순응적인 교회”라고 비판을 하자는 것인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에 비판을 하자는 것인지 그 핵심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 중 어느 것이 과연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컬트나 사이비 종교라 부를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배타적인 듯 한 발언을 하면 배타적인 말을 한다고 비판하고, 다른 단체들과 연합하여 뭔가 일을 하려고 하면 또 연합했다고 비판하고...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그들은 비판을 중지할 것인가?? 설령 교회가 과거의 모습이 지나친 듯 싶어서 이제는 과격한 발언을 그만두고 우리와 신앙을 달리한 사람들과 의로운 일을 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치자. 이것이 과연 비판받을 일인가? 그럼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만 하는가? 그토록 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비방하는 이들이 이제는 누가 봐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돌아가는 듯 싶은 일을 행했다고 하여 초기의 모습을 잃었다고 비방하고 있으니..그저 비방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해 보인 것 같다.
그럼 과연 경전에서 말하는 “크고 가증한 교회”는 무엇인가? 초기 어떤 지도자가 무슨 말을 했던 잠시 내려놓고 몰몬경 자체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단체의 특징을 살펴보자.
“이에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다른 어느 교회보다도 더한 가장 가증한 교회의 형성됨을 보라. 그들이 하나님의 성도들을 살해하며, 또 그들을 고문하며 그들을 결박하며, 쇠 멍에로 그들에게 멍에를 씌우며, 그들을 끌어내려 사로잡히게 하는도다 하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이 크고 가증한 교회를 보았고, 또 내가 악마를 보았나니 그가 그 교회의 설립자더라....이에 천사가 내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금과 은과 비단과 주홍색 천과 세마포와 값진 옷과 창녀들은 이 크고 가증한 교회가 바라는 것들이라...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손에 의해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인들에게로 나아가고 나서, 너는 저 크고 가증한 교회가 형성됨을 보나니, 이는 다른 모든 교회보다 가장 가증한 것이니라. 이는 보라 그들이 어린 양의 복음에서 명백하고 극히 귀한 많은 부분들을 제하여 버렸음이요, 주의 많은 성약을 또한 제하여 버렸음이라” (니파이전서 13:5-6,8,26)
“그가 또 내게 이르기를, 보라 단지 두 개의 교회가 있을 따름이니, 하나는 하나님의 어린 양의 교회요, 다른 하나는 악마의 교회라. 그런즉 하나님의 어린 양의 교회에 속하지 아니하는 자는 가증한 것들의 어미인 저 큰 교회에 속한 것이니 이는 온 땅의 창녀니라 하더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보고 온 땅의 창녀를 보았더니, 그가 많은 물들 위에 앉았으며, 그가 온 땅을 다스리되,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 가운데서 다스리더라.” (니파이전서 14:10-11)
“또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를 대적하여 전쟁할 모든 나라는 서로 대적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주의 백성을 빠뜨리려고 파 놓은 구덩이에는 스스로가 빠지게 될 것이라. 또 시온을 대적하여 싸우는 자들은 다 멸망당할 것이며,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한 저 큰 창녀, 참으로 저 크고 가증한 교회는 무너져 흙먼지가 되리니 그 무너짐이 크리이다.” (니파이전서 22:14)
이 구절에 의하면 이 가능한 교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하나님의 성도들을 살해, 결박, 고문하며 끌어 내려 사로잡히게 한다.
2. 세상의 값진 것들을 바란다.
3. 명백하고 귀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하여 버리며 주의 많은 성약을 제하여 버림
4. 그 규모가 전세계적이다.
5. 서로서로를 대적하면서도 시온을 대적하여 싸움을 걸고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할 것임.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크고 가증한 교회”의 일반적인 특징은 하나님의 성도들을 살해, 결박, 박해하면서 주의 길을 왜곡하고, 세상적인 명예나 물질, 권력을 탐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단체나 현상으로 비교적 전세계적인 규모로 분포되어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크고 가증한 교회’의 특징이 리하이가 꾼 쇠막대 시현에서도 발견된다. 니파이전서 8:26-28절을 보면 “크고 넓은 건물 하나”가 등장하는데 그 건물의 특징들이 또 다음과 같다.
“이에 나 또한 내 눈길을 던져 주위를 둘러보고는, 물이 흐르는 강 저편에 크고 넓은 건물 하나를 보았나니, 그것은 땅 위 높이, 말하자면 공중에 서 있더라. 또 그 건물은 사람들, 곧 늙은이와 젊은이, 남자와 여자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저들의 옷차림은 심히 훌륭하였고, 저들은 열매에 이르러서 먹고 있는 자들을 향하여 손가락질하며 조롱하는 태도였느니라. 이에 그들이 열매를 맛본 후 그들을 비웃는 자들로 인하여 부끄러워하더니, 금단의 길로 떨어져 나가서는 잃어 버린 바 되더라.”
1. 기초가 없어 공중에 서 있다. 이 말은 이 단체나 조직이 그리스도라는 굳건한 반석을 기초로 하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 쉽게 변하는 학설이나 논리 등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예수께서 비유하신 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 (마태 7:26,27)한 것과 같다.
2. 옷차림이 심히 훌륭하다는 말은 세상적인 명예나 부, 세상적인 화려함이나 가치를 우선시하여 하나님이나 영적인 것들의 가치에서 사람들의 눈을 돌리게 한다. 이는 예수께서 밭에 뿌려진 씨의 비유에서 지적하신 것과 같이 “말씀은 듣지만 이 세상 걱정과 재물에 대한 유혹 때문에 말씀대로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을”(마태 13:22) 만들어 낸다.
3. 생명의 말씀을 취한 이들을 손가락질 하며 조롱하는 태도를 보인다. 예수께서는 이런 이들을 향하여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태 24:4)라고 하셨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크고 가증한 교회” 혹은 “크고 넓은 건물 하나”는 특정 교파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언급된 다양한 특징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들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게서 멀리 떠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악마의 교회”는 어떤 특정한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의 구원에 반대하는 어떠한 사람이나 그룹이나 조직이나 철학을 가리킨다.
물론 이러한 그룹이나 조직, 철학들은 시대에 따라 그 특징을 달리 할 수가 있다. 예수님 당시에는 예수님을 대적했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일 수 있고, 당시 기독교를 박해했던 로마 황제나 제국일 수도 있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 재판을 통해 수많은 의인들을 죽였던 로마 가톨릭 교회일 수 있으며 교회가 회복될 당시에는 교회 성도들을 박해했던 개신교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냉전 시대에는 공산주의 사상이 될 수 있으며 현대에는 세상적인 욕망이나 물질 등이 이 크고 가증한 교회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렇기에 각 시대마다 성도들에게 경고하고 주의해아 할 것이라 지칭된 단체나 개인들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본 원리를 이해한다면 왜 초기 교회 지도자들이 “크고 가증한 교회”를 지칭할 때 유독 당시 개신교회나 가톨릭 교회를 언급했는지 이해할 만하다. 현재를 보자.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특정 교파에 대한 비판 대신 유독 세상적인 욕망이나 물질, 특히 성적인 범죄에 대해 그토록 강도 깊게 강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크고 가증한 교회”는 어떤 것인지 추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모 블로그에서는 유독 올슨 프렛의 예만(그것도 교회에서 인정하지도 않은 the seer라는 책자까지 언급하면서) 들어서 마치 교회가 “개신교회나 가톨릭”만을 그 대상으로 한 것 같이 그리고 있다. 실제 조지 큐 캐넌 같은 경우는 당시 교회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이러한 범주에 넣었고 히버 시 킴볼은 당시 성도들에게 닥쳐진 박해에 대해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당시 국가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광범위한 특징을 지닌 단체들을 자신들의 이해 수준에 맞게 지칭한 경우가 여럿 있긴 하지만 경전이나 그 어느 계시에서도 “크고 가증한 교회”는 어떤 단체라고 정의를 내린 적이 전혀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왜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이 교회는 과거 지도자들이 ‘크고 가능한 교회’라고 지칭한 단체들과 연합하여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가? 누구의 말마따나 초기의 가르침들을 고수하기에는 이미 시대가 변했고, 이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선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1970년대 이후 의도적으로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여 일을 하고 있는가?
사실 현재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조셉 스미스가 정리한 신앙개조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는 정직, 진실, 순결, 인자, 유덕, 그리고 만인에게의 선행을 믿는다. 진실로 우리는 바울의 훈계를 따른다 할 수 있으니 - 우리는 모든 것을 믿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바라며,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견디어 왔으니,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이든지 유덕하고 사랑할 만하거나 혹 듣기 좋거나 혹 칭찬할 만한 일이 있으면 우리는 이것들을 구하여 마지 않는다. ” (신앙개조 13조)
우리는 종파나 교리와 상관없이 일단 무엇이든 덕스럽고 사랑할 만하며 칭찬할 만한 일이 있으면 이것을 구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는다. 가톨릭이던 개신교회던 어떤 단체건 간에 이 세상에 의를 세우고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뜻이 맞는다면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을 브리검 영 회장이 한 적이 있다.
진리가 누구에게서 오든지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그것이 누구에게 오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몰몬이즘은 영원히 지속되는 생명과 구원에 관한 모든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진리를 누가 갖고 있든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설사 믿음이 없는 자가 진리를 갖고 있더라도 그것은 몰몬이즘에 속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가르치는 진리와 완전한 교리 가운데 많은 부분을 갖고 있는 종교들도 많습니다. 도덕성에 관해 말하더라도 그들 중 상당 수가 우리만큼이나 도덕적으로 양호합니다. 무엇이든지 유덕하고 사랑할만하면 칭찬할만한 것은 이 교회와 왕국에 속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선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믿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브리검 영 회장의 가르침 16페이지)
자 보았는가...초기 교회는 지극히 배타적인 것이었던 것만 아니라 초반부터 어느 단체나 개인에게든 선하고 의로운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현대에도 이러한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국적이나 종교적인 배경을 초월하여, 회복된 충만한 복음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께 우리는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님이 하신 말씀을 들려 드립니다. ‘여러분이 간직하신 모든 진리와 선을 늘 지니고 다니십시오. 건전하고 합당한 원리는 어떤 것이든 저버리지 마십시오. 세상의 모든 교회에서 찾아보게 되는 모든 진리를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인류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시대에 회복하신 더 많은 빛과 진리를 이곳에 와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많은 진리를 알게 될 때, 지금 이곳에서의 우리의 기쁨은 커질 것이며, 더 많은 진리를 받게 되면, 영원한 세상에서 우리는 더 큰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이 권유의 말씀을 온 세상의 모든 선한 분들에게 드립니다.’ [Conference Report, 타히티 지역 대회, 1976년, 31쪽]”(러셀 엠 넬슨, 성도의 벗, 1994년 7월호, 70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모든 곳에서 의롭고 선한 것을 추구하려는 후기성도의 모습을 비난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그런 이들에게 묻고 싶다...당신은 과연 어떤 일들을 통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교회가 적은 돈만 인도주의적 기금으로 내며 생색낸다고 비난을 하고 있는데 그런 당신은 과연 수입의 몇펴센트를 주변의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 교회가 여러 모임을 통해 가족을 위한 시간이나 보다 바람직한 일을 위해 할 시간을 빼았는다고 비난을 하고 있는데 그럼 당신은 교회를 그만 둔 이후 생기는 시간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바람직하게 사용하고 가족을 위해 투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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