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 여러 계명을 받은 자들이 이 교회의 기초를 놓으며, 온 지면 위에서 유일한 참되고 살아 있는 교회를 희미한 데서 그리고 캄캄한 데서 이끌어 나아오게 할 권능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 나 주는 이 교회를 매우 기쁘게 여기노라.” (교성 1:30)
‘유일하고 참되고 살아있는 교회’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편협하게 보이고 뭔가 선민 의식에 빠져 있는 것처럼 거들먹거려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반응은 하나같이 “몰몬교회가 유일한 참된 교회‘라면 그 외에 다른 교회들은 전부 거짓이란 말인가?”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사실 어떤 종교를 보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의 것을 남과 비교하고 상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기 마련입니다. 특정한 종교나, 사상, 그리고 심지어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까지도 자신의 신념이 참되다고 확신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유일하고 참된’이란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그것을 편협이나 교만으로 여기는 그 생각 자체도 특정 신념을 참된 것으로 믿는 확신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느 누구나 자신의 믿음이나 자신이 속한 교회가 참되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참되다고 믿지 않으면서 열심히 행하는 이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럼 유일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를 갖겠습니까?.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믿음이 있고 그에 대해 존중할 필요는 있겠지만 옳은 것은 하나뿐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 14:6)
예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진리요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분만이 진리요, 그분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마땅합니다. 그분이 직접 하신 말씀을 믿고 따르지 않으면서 그분을 숭배한다고 믿는다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게다가 예수를 성인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그분이 하신 말씀을 거짓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자기 모순적인 태도입니다.
예수 그분이야 말로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면 그 유일한 분께서 세우신 교회는 도대체 몇 개일까요?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에베소 4:5)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는 그 믿음이나 신조도 하나며 그곳에서 집행되는 침례도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에게 물을 뿌리는 식으로 한다거나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조차 유아세례라는 이름으로 의식을 베푼다고 해서 모두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 제정하신 침례는 오직 한가지 일 뿐입니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한 17:22,23)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고전 1:10,13)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그분의 제자들은 모두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으며,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뜻으로 분쟁이 없이 하라고 권하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예수께서 조직하신 교회의 특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유일하다는 의미는 이처럼 단 하나만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특정 교리나 신조를 근거로 수많은 교파들로 나뉘어 서로가 옳고 그르니 다투면서도 그것을 다양성의 원리나 신체의 각 특성에 비유하면서 정당화할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예수께서 제정하신 교회는 유일한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에서 명백하게 정의한 유일한 교회라는 말을 들어 선민의식이니 배타적이니 비판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닌 인간의 가르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분은 이러한 후기성도교회의 유일성이 관용적인 가톨릭과 비교가 된다면서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가톨릭의 주장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몇몇 파격적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톨릭의 기본 주장 역시 “유일하고 참된 교회”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교황이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교황청 신앙교리부를 통해 “가톨릭 교회만이 유일한 그리스도 교회” 라고 선언했으며 그리스도는 이곳 지상에 단 하나의 교회만 세웠다”면서 가톨릭교만이 유일한 교회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역시 작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분은 교회 안에 속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이것을 통해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교회에 속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란 헛된 상상에 불과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슈퍼 히어로처럼 하늘에게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존재하신 분인 것처럼, 역사와 기독교 국가(로마 바티칸)와 교회(로마 카톨릭) 밖에서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가상적인 것이고 생명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하여 로마 가톨릭 외에는 기독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겉으로는 예수 외에 다른 구원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타종교와 여러 연합적인 활동을 해서 가톨릭이 비교적 관대한 것처럼 보이긴 해도 실제 가톨릭교회 주장 역시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살아있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쉽게 설명을 하자면 이 교회는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요한계시록 1:18)를 머리로 하여(에베소 5:23)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도록 사도와 선지자, 복음을 전하는 자와 같은 직분이 주어진(에베소 4:11,12) 그런 교회를 말합니다. 특히 살아계신 선지자들을 통해 인도함 받기에 시대마다 필요한 계시가 주어지는 그런 살아 숨쉬는 교회입니다.
“죽은 교회와 산 교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죽은 교회에는 형태와 모양과 의식과 규모가 있을지라도 살아있는 교회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오늘날 살아있는 선지자가 이 교회를 인도합니다. 이 교회에는 약동하며 생동하는 움직임과 마음을 사로잡는 영과 이 교회가 감동을 주는 모든 사람의 생활 을 고양시키고 돕고 축복하는 영광이 있습니다. 이 교회는 이 교회의 영원한 운명을 향하여 앞으로 전진 할 것입니다.”(에이 디어도어 터틀, Conference Report, 1975년 4월, 135쪽, 또는 Ensign, 1975년 5월호, 92쪽)
물론 유일한 참된 살아있는 교회라고 하여 누구말대로 완벽하거나 실수나 오류가 없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할 유일한 권세(신권)를 위임받은, 지상의 유일한 유형 교회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라고 하지만 그 속에 속한 개개인들은 개성이나 성격, 능력, 연령, 성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불화가 있을 수 있고 온전한 의미에서 하나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연차대회에서도 총관리 역원을 지지할 때 반대 의견을 제시한 사람도 여럿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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