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하나님

한 분의 하나님.or..세 분의 하나님.

모로나이 2008. 9. 13. 13:33



성경에서는 분명 우리가 예배할 오직 유일한 하나님만이 계신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바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분명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개체적인 분이며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신 예수보다 더 크다고 가르친다. (요한 14:28) 예수님이 하나님이고 아버지도 하나님이라면 분명 두 분의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이 되고 만다. (사도행전 7:55,56에서 스데반은 하나님 우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서로 모순되어 버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서 과연 이 “한 분”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학자들은 삼위일체 이론을 만들어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성신이 세 분이면서 동시에 한 분이라는 이상한 주장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이 “하나”라는 말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한 17:11,20-23)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하나님과 아들이 하나되신 것 같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 의미는 본질이니 물질에 있어서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 그리고 목적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스도인의 연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그러한 연합을 우리는 하나님, 예수님, 성신의 관계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 세 분은 각기 다른 분들이시나 하나로서 온전히 연합해 계시기 때문에 한 분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가 있다.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아버지를 대표하시고 그분의 뜻을 행함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하시기에 한 분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삼위일체에서 주장하는 듯한 추상적, 비물질적 의미에서의 하나라는 말은 그리스 철학의 개념일 뿐이다.

 


 흥미롭게도 삼위일체론 확립에 큰 공헌을 한 니사의 그레고리우스(Saint Gregorius of Nyssa 330 ? ~ 395 ? - 이 사람 역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영원한 세계에 속하며 신과 유사한 존재라고 주장한바 있다)도 후기성도의 관점과 일치하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는 삼위일체론에서 말하는 세 분의 인격체는 한 교실에 세 명의 학생이 있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하나님, 아들 , 성신은 베드로, 바울, 디모데가 세 사람인 것과 같이 세 분이라고 분명하게 언급했다.

 

"즉, 어떤 사람은 다른 이들과 함께 뜻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로서 온전히 연합이 됩니다. (요한 17:23)...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와 아들은 한 분이신 것입니다." (Against Eunominus, 2.7, in Nicene and Post-Nicene Fathers (hereafter NPNF), Series 2)

 

초기 삼위일체 이론에 틀을 놓았던 그레고리우스도 후기성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하나님과 아들, 성신을 이해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우며 후기성도의 신관을 비난하는 이들이 꼭 참조해 봐야 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