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결혼과 가족

사도 바울은 결혼을 금지했는가??

모로나이 2009. 2. 21. 00:41

영적인 진보에 있어서 다양한 처지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는 가족 관계를 이해한 사람으로서의 특성과 경험이 묻어 나 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주제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말할 수가 있었다.


사실 사도 바울은 그의 유대교적 배경을 근거로 했을 때 결혼한 사람임을 알 수가 있다. 특별히 바울은 유대인 무리들에게 그 자신의 신앙을 옹호하면서 자신은 유대인 율법과 조상들의 관례에 철저하게 순종한 사람이었음을 밝혔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사도행전 22:3)


또한 그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앞에서 그 자신을 옹호하면서 바리새인이며 바리새인의 아들이었음을 밝혔다.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사도행전 23:6)


또한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바울은 그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그의 종교에 열심이었음을 기록한 바가 있다.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갈 1:14)


이러한 바울의 고백을 통해 살펴본다면 유대인의 전통과 율법에 있어 결혼이 차지하는 엄청난 비율에 의하여 바울역시 결혼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바울이 결혼했을 것이라는 보다 명확한 증거는 그가 산헤드린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산헤드린의 일원이 되기 위한 요구 조건 중에 하나는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가진 아버지이여야만 했다. (Sanhedrin 36:2.) 바울 (당시 사울)은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증인 중에 한 명이었는데 (사도행전 7:58) 이는 산헤드린 일원에 의해 지시된 행동이었다. 또한 그는 개종하기 이전에 그리스도인들을 대적하기 위하여 산헤드린에 투표를 한 사람이기도 했다.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사도행전 26:10)


이 구절의 의미는 바울이 성도들에 대한 박해를 승인하는 찬성 투표를 행했는데 이러한 표현은 그가 공식적인 산헤드린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다음 구절을 통해 바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사도행전 9:1,2)


성도들을 박해하기 위한 공문(공식적인 문헌)을 청할 정도의 위치는 그가 당시 산헤드린 일원으로서 가졌던 위치를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증거들을 고려해 보면 사도 바울이 평생 혼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으며 오히려 그는 결혼 생활을 했고 그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냈을 당시는 사별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다.


그럼 고린도 전서 7장을 살펴보자.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받은 편지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고전 7:1)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고린도 교회 성도가 바울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바울이무슨 의도로 이러한 글을 기록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바울의 답변이 있으며 그러한 기록들은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그 내용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소망을 표현한 바가 있다. (고전 7:7) 그런데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그는 정말로 모든 이들이 이혼을 하거나 그들의 배우자와 사별하기를 바랬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주님의 일을 위해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이 도 좋다는 의미였을까??


고린도 전서 7:10,11절을 보자.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바울은 결혼한 성도들에게 별거하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별거 중에 있다면 다른 누구와 결혼하기 보다는 차라리 재결합을 하거나 홀로 지내라고 권고한 것이다. 또한 12-14절에 의하면 그는 남편과 아내가 별거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권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도는 언젠가 그의 배우자를 구원시킬 날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전 7:16) 몇몇 학자들이 바울이 비회원인 배우자로 인하여 이혼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하나 만약에 바울이 이혼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그의 권고는 고린도 성도들에 의해 바로 거부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낸 한가지 이유는 고전 7:29에서 발견된다.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또한 그는 결혼하지 않은 성도는 주님의 것들에 신경을 쓰지만 결혼한 이들은 주님의 일보다 먼저 다른 것을 우선시 한다고 기록하였다.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고전 7:32,33)


이 구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부름을 수행하도록 부름 받은 이들은 세상적인 것들에 앞서 주님의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권고하고 있다. 조셉스미스역에서 이 구절에 대하여 다음 해석을 하였다.


“그러나 이 성역에 부름 받은 너희에게 말하노라. 무릇 내가 이를 이르노니, 형제들이여, 남아있는 시간, 곧 너희가 성역에 파송될 시간이 얼마 없도다. 아내를 둔 자들도 없는 자 같이 할지어다. 이는 너희가 주의 사업을 행하도록 부름 받고 택함 받았음이니라.” (고전 7:29, 조셉스미스역 성경)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해석과는 달리 바울은 이 구절에서 결혼에 대하여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기를 원하는 선교사들과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답신한 것이다. 그의 권고는 선교지에 있으면서 봉사하는 선교사들은 가족이나 개인적인 문제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먼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회원으로서 결혼의 중요성과 가족의 유대와 관하여 바울은 모든 성도들이 자신을 따르기를 소망했다. 그의 가르침에 의하면 남편은 주님을 그의 머리로 공경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을 그녀의 머리로서 공경해야 했다.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은 명확한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고전 11:!1)


이 구절이 결혼도 하지 않은 독신에게서 주어진 것이라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린도 전서에서 결혼에 대해 다루고 있는 바울의 견해를 보면 그가 정말 배우자와 이혼을 했거나 평생 독신이었었다면 과연 성도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을 것인지 의심이 든다.


바울은 결혼과 가족 관계에 대해 그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였다. 에베소서 5장에 의하면 에베소 교회의 여인들은 그 남편에게 주님 대하듯이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남편은 그 아내를 마치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끼고 보살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렇게 하면 사랑으로서 그들의 가족 관계가 완벽해 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바울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가족 관계로 확대하여 권고한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에베소 5:28)


남편은 그의 아내와 관련하여 통치자나 폭군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에베소 5:33)


바울 서신들을 근거로 한 증거들을 보면 그는 성도들 간의 결혼에 대해 관대했을 뿐만 아니라 결혼하고 자녀를 갖으며 바르게 양육하는 것에 대해서도 권고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는 결혼이란 복음의 토대의 기본이며 마지막 날 배도의 한 증거로서 결혼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 (딤전 4:1-3)


혼인을 금하는 것이 미혹하는 영의 가르침이라 가르쳤던 바울이 스스로 결혼을 금하고 성도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이 이치적으로 맞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