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지혜의 말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성경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은 사도 바울의 다음 말씀을 근거로 들어 음주의 정당성(?)에 대해 반증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딤전 5:23)
이 구절을 들어 음주의 정당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은 과연 술을 마실 적에 위장과 병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마시고 즐기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 되묻고 싶었습니다.
사실 사도 바울이 살고 있던 당시는 물을 마시는 것은 그렇게 안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서 금주법이 집행되던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을 때였습니다. 그 전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서 일정한 양의 알콜과 섞을 필요가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을 얻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지혜의 말씀은 “마지막 날에 음모를 꾸미는 자들의 마음속에 지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악과 의도” (교성 89:4)로부터 현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오늘날 담배와 음주 산업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이들의 음모로부터 우리 자신을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보호할 토대가 생긴 것이지요.
자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울이 살던 2000년 전에는 발효된 음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물을 마실 수가 없는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그런 상황에 따라 주님께서 계시를 주셨던 것이며 따라서 당시 성도들은 알콜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에는 더러운 물로 인한 어려움이 아니라 담배 산업, 불법적 약물, 알콜 음료의 부분별한 남용으로 인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기입니다.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계시가 주어진 것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시받고 있는 지혜의 말씀이라는 계명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계시가 그토록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술과 담배, 커피, 홍차 및 불법적인 약물 사용에 대한 지혜의 말씀을 논박하기 위하여 과거 2000년 시절의 이야기를 들먹일 이유가 없습니다. 당시에는 당시에 필요한 계시가 필요했으며 우리 시대에는 우리를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말씀이 필요한 것이지요.
특히 초기 지혜의 말씀이 계명이 아니라 단순한 권고 사항이었다는 것도 시대에 따른 주님의 뜻을 온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토록 위협적이지 않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로 우리를 중독의 노예로 삼아 영적, 육체적으로 파멸시키고자 노력하는 사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 음모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지혜의 말씀에 대해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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