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몰몬경

몰몬경의 변경...조작의 증거인가? 아니면 번역물이라는 증거인가?

모로나이 2009. 6. 13. 00:52

몬경은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고대 언어로 쓰여진 것으로 조셉 스미스에 의해서 영어로 번역된 책이다. 흥미롭게도 조셉이 번역한 초판의 경우 당시 영어 문법에 맞지 않지만 히브리어나 다른 셈족 계 언어에 있어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들은 결국 영어로의 번역이 직역에 의한 것임을 증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몰몬경 내에서 시도된 많은 변화들은 히브리어 계통의 언어 구조를 영어의 표현으로 변환할 필요성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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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흥미로운 예를 살펴보자. 초판 몰몬경 앨마서 46:19절을 보면 모로나이가 "rent of his garment."(그 옷의 찢은 것)를 흔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 구절은 이후에 "rent part of his garment,"(그 옷의 찢은 조각)로 수정되었는데 이 표현은 이전 표현에 비해 훨씬 이치적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몰몬경 내에서 발견되는 문법적 실수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 비난하면서 어떻게 사람이 A rent(의복 등의 찢어진 곳)을 흔들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히브리어에서는 영어로 어색한 그 표현이 오히려 정확하다. (흥미롭게도 찢어진 의복을 공중에 흔드는 이상한 관습은 다른 중동 문헌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에 대해 BYU교수인 John Tvedtne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830년판 몰몬경에 의하면 우리는 다음 구절을 읽을 수 있다.


"when Moroni had said these words, he went forth among the people, waving the rent of his garment in the air." (p. 351.)


Rent라는 단어가 명사로 사용되었을 때 그것은 옷이 찢어지면서 생기는 구멍을 지칭하는 것이지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찢어진 의복의 한 부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rent라는 단어가 명사로 사용된 기이한 경우를 봤을 때  의심의 여지없이 몰몬경이 개정됨에 따라 점차 'rent part'(찢어진 부분) 로 바뀌었을 것이다. (앨마 46:19) 그러나 히브리어의 경우 rent로 번역된 단어는 qera로 그 단어 자체에 “rent part" (찢어진 부분)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BYU Studies, Vol. 11, No. 1 (Autumn 1970), p.50”


또한 히브리어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영어에서 발견되지 않는 조건절이 몰몬경에 등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Royal Skousen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영어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건절 문장을 사용한다.


"if you come, then I will come," (네가 온다면 나도 올 것이다.)


그런데 몰몬경 초판을 보면 적어도 현대 영어의 비문법적인 14개의 표현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 중 한가지 예는 니파이 전서 17:50절에 나온다.


"if he should command me that I should say unto this water be thou earth and it shall be earth" (1830년판)

"If he should command me that I should say unto this water, be thou earth, it should be earth...."

(현대판)


나머지 13개의 구절들은 1837년판 몰몬경에서 조셉 스미스가 모두 개정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모로나이서 10:4절도 포함되어 있다.


"and if ye shall ask with a sincere heart with real intent having faith in Christ and he will manifest the truth of it unto you" (1830년판)

"and if ye shall ask with a sincere heart, with real intent, having faith in Christ, he will manifest the truth of it unto you" (1837년판) - 이 판에서는 and가 생략되어 있다.


and의 이러한 사용은 초판에서 발생한 실수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if과 and의 표현은 실수라고 하기에 몰몬경 한 장에서 무려 17번이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힐라맨서 12:13-21 (1830년 판에서..)

13 yea and if he sayeth unto the earth move and it is moved...

14 yea if he sayeth unto the earth thou shalt go back that it lengthen out the day for many hours and it is done...

16 and behold also if he sayeth unto the waters of the great deep be thou dried up and it is done...

17 behold if he sayeth unto this mountain be thou raised up and come over and fall upon that city that it be buried up and behold it is done...

19 and if the Lord shall say be thou accursed that no man shall find thee from this time henceforth and forever and behold no man getteth it henceforth and forever...

20 and behold if the Lord shall say unto a man because of thine iniquities thou shalt be accursed forever and it shall be done...

21 and if the Lord shall say because of thine iniquities thou shalt be cut off from my presence and he will cause that it shall be so...

후에 이 모든 구절들은 1837년판에서 and를 삭제하고 구두점을 첨가함으로서 문법적으로 정확한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The Original Language of the Book of Mormon: Upstate New York Dialect, King James English, or Hebrew?," Journal of Book of Mormon Studies, Vol. 3, No. 1, p.34)


그래서 우리가 보다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몰몬경의 초판이 조셉 스미스가 살던 뉴욕 북부 지방 사투리나 흠정역 성경에서 살펴볼 수 없이 시대와 장소를 통해 영어 문법으로 맞지 않는(그러면서도 고대 히브리어나 셈족 언어에서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몰몬경의 초판이 현대의 표준 영어로 개정되는 과정 속에 이런 비문법적 표현들이 사라지고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그것을 현재 우리가 읽어볼 수가 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대 문법에 비추어 어색한 부분들이 남아 있다.)


이처럼 몰몬경의 변경은 그 책이 조작된 것이라는 증거로 사용되기 보다는 오히려 고대 문헌의 번역물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