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의 중요성에 대한 후기성도의 교리를 비판하는 것을 읽어보면 “침례”라는 의식을 인간의 “행위”와 연결하여 구원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런 구절을 인용합니다.
“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2:8,9)
우리의 구원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의한 것인데 행위가 결부된다면 은혜로 인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비하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어떤 글을 보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침례를 받아야 하지만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사도 바울은 침례를 반대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그 본질을 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받아야만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도대체 이런 모순적인 발언의 근거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후기성도들 역시 죄의 구속함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믿음과 회개로 오며 침례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식임을 믿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요구하신 것처럼 필수적인 것임을 믿습니다.
성경을 보면 침례 의식을 죄사함과 밀접하게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침례 요한의 경우는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 (마가 1:4, 누가 3:3)를 선포하였습니다. 몇몇 기독교인들은 이 구절을 다르게 해석하려고 요한의 침례와 그리스도인들의 침례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설명하려 하지만 다른 구절들과 비교하면 이런 설명에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드로의 경우 오순절에 모인 새로운 개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사도 2:38)
사도 바울 역시 아나니아에게 다음과 같은 비슷한 지시를 내립니다.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침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사도 22:!6)
성경에서는 침례란 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죄사함을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할 계명임을 지적합니다.
누가는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그의 침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고 기록했습니다. (누가 7:30) 베드로 역시 이방인들에게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게 하였습니다. (사도 10:48) 게다가 이 의식의 중요성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그의 사도들에게 주신 다음의 말씀으로 다시금 확인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마태 28:19)
침례가 선택적인 것이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왜 예수께서는 마지막 말씀 가운데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침례를 베풀라는 명령을 주셨다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침례가 우리의 죄사함을 위한 것이며 계명이라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구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한 3:5)
몇몇 사람들은 여기서 말하는 물을 말씀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음 구절들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물은 중생의 씻음을 의미하는 침례요 성령은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벧전 3:21)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디도서 3:5)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침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갈 3:27)
이처럼 예수께서는 침례와 구원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냅니다.
“믿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마가 16:16)
믿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믿지도 않는데 침례만 받는다고 구원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침례를 받지도 않으면서 믿기만 한다고 해도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혹자들은 이 구절에 후반부에 “믿지 않는 사람”만 언급하고 침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여 침례는 우리의 구원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믿고 침례 받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라면 당연히 정죄를 받게 되는 경우(즉 구원받지 못하는 경우)는 믿지도 않고 침례도 안받는 경우로 결론내리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닐까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논리적인 관계마저 무시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정리합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한 사도들이 죄사함, 구원과 관련하여 필수적인 의식으로 가르친 것입니다. 물론 이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회개한 자들만이 받게 되며 실제 그런 자들만이 침례의 효과가 유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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