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토론내용

계시록을 완벽하게 해석 못하면 거짓 교회??

모로나이 2009. 12. 25. 21:15

이런 글을 봤습니다.


“계10장도 정확히 해석 못하는 무지한 까막눈 개신교님들은 계시록부터 연구하시고 글을 올리세요”


저는 이러한 형태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신천지에서 이런 표현들을 너무나도 자주 목격했습니다. 그분들은 성경의 모든 비밀들이 보혜사에 의해 완전히 풀렸다면서 그것도 해석 못한다는 다른 종파 사람들을 무시하는 발언들을 스스럼없이 합니다. 그리고는 툭하면 그들이 만들어 낸 문제를 쭉 나열한 다음에 “풀어보라!”고 합니다. 심지어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며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 배경, 도구조차도 신비한 의미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몇 년 전에 신경림 시인은 자신이 쓴 시에 대한 문제를 풀지 못해서 화가 났었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최승호 시인도 자신의 시가 나온 문제를 풀어봤는데 모두 틀렸다면서 작가의 의도를 묻는 문제를 진짜 작가가 모른다면 누가 아는 건지 참 미스터리라고 개탄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지도 않은 것들을 후대 사람들이 특정 교리를 옹호하기 위해 오만가지 해석을 덧붙여놓고서는 “비밀 운운”하며 “너희들은 모를꺼다!”라고 한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개탄해 하실까요?


여호와의 증인에게는 “계시록, 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웠다”는 책이 있으며 거의 모든 구절에 대한 증인식의 해설이 덧붙여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니엘의 예언의 주의를 기울이라!”는 책과 이사야서에 대한 해설을 담은 두 권 분량의 책도 있습니다. 증인들도 동일한 주장을 하지요. 자신들은 계시록, 다니엘서, 이사야서를 모두 정확하게 해석하는 단체라고요.


다 자기들마다 계시록에 대한 유일한 해석권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요...그들의 계시록 해석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엉터리이며 웃음만 나옵니다. 말로는 성경 성경 운운하며서 그에 대한 해석은 완전 소설입니다. “다시 예언하라”는 말을 밀러의 재림 불발설로 연결하는 것을 보는 순간은 정말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이걸 계시록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라는 겁니까? 도무지가 말도 안되고 증거도 없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여 “무식한 사람”이며 “영안의 열리지 않은 사람”이란 말인가요?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벧후 3:16)


알기 어려운 것이 있으며, 명확하게 해석이 안되면 그것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남겨 두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풀어서 가르쳐야만 하는 것일까요? 저는 멸망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라면 명확하지 않은 구절에 대해서는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나름대로 해석을 시도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것을 하나님의 유일한 진리로 선포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진리로 선포하는 순간 거짓선지자, 거짓 예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절차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던가요??


저는 계시록의 모든 비밀들이 언젠가는 온전히 풀어질 날이 있을 것임을 인내로 기다리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도 다음과 같이 고백하지 않았던가요?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


위대한 사도 바울 역시 자신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때(아마도 재림의 그 날)가 오면 온전히 알게 될 것임을 인내로서 기다렸습니다.


우리 모두 바울과 같은 태도를 가지고 주님의 모든 비밀이 밝혀질 그 날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다 풀려야 한다!”면서 억지로 해석하다가 멸망에 이르지 말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