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엘로힘, 여호와, 아도나이, 그리고 이와 비슷한 몇몇 히브리어 표현들은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으로 모두 한 분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실제 이에 대한 증거로 “주(여호와) 너의 하나님(엘로힘)” (신명기 4:2, 4:35, 6:4)을 그 근거로 들면서 여호와와 엘로힘은 동일한 분이라고 하지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에서 엘로힘은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여호와라는 이름은 그분의 유일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이 호칭들이 항상 명확하게 구별되거나 성도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조셉 스미스, 브리검 영, 그리고 존 테일러를 포함한 19세기 성도들은 일반적으로 ‘여호와’를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경전 상에서 이 두 칭호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34:23에서는 히브리어 단어 “주(아돈)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엘로힘)”이 동일하신 분을 호칭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시편 82:1 “하나님(엘로힘)은 신들(엘)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엘로힘)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시편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아도나이)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히브리어 1:1-3에서는 이 구절이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편 8:5 그를 하나님(엘로힘-흠정역에서는 천사로 번역됨)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여기서 하나님으로 번역된 엘로힘은 문맥상 천사를 의미한다고 보는데 실제 히브리 2:7에서 동일한 구절을 사용할 때 그리스어 aggelos(천사)를 사용하였음)
-출애굽기 21:6에서는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재판장”으로 번역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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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하나님 뿐만 아니라 천사, 재판장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엘로힘이라는 칭호는 종종 강력한, 성약을 맺는 하나님을 강조할 때 사용되었으며 여호와란 칭호는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하나님으로, 아도나이는 통치하시는 분으로서의 특징을 나타날 때 사용되었습니다만 항상 한 분의 하나님을 지칭할 때만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히브리어 단어를 연구해 보면 동일한 칭호가 참하나님 뿐만 아니라 거짓신을 묘사할 때도 사용되며 심지어 인간 지도자를 표현할 때도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엘로힘과 여호와는 보통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기에 종종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후기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신성한 성임'을 통해 아버지로서 말씀하신다고 믿습니다. 경전에는 이에 대한 수많은 예가 있습니다. 명확한 예로서 천사가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말씀을 전하는 경우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세기 22:11,1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출애굽기 3:2,6)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계시록 1:1)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마치 하나님 아버지이신 것처럼 말씀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라는 호칭과 엘로힘이라는 호칭이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 경우도 발견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지금까지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동일 인물로 보는, 삼위일체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와는 달리 후기성도들은 호칭이 동시에 사용되었다 하여 하나님과 예수님을 동일한 분으로 믿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이는 1913년 선언문, 즉 “아버지와 아들: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정원회에 의한 교리적 설명”으로 분명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명확히 구별된 분이라는 성경적인 증거를 중요시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서 그의 아버지를 부르시면서 “엘리”(마태 27:46) 혹은 엘로이(마가 15:34)를 부르셨는데 이는 엘이나 엘로힘과 동일한 표현으로 여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요한 14:28)
“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태 24:36)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누가 22:42)
호칭 문제로 혼란스러울 수는 있어도 이처럼 명확하게 아버지와 아들을 구분짓는 구절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이 다른 분임을 증명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구약 성경에서는 아들로서의 그리스도를 언급하는 구절은 드물긴 하지만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엘라)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다니엘 3:25)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요한 3:13, 모세서 6:57 비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다니엘 7:13)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9:6)
이 모든 구절들은 구약 성경에서도 분명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데 그처럼 명확하지 못하여 많은 오해와 잘못된 해석으로 이끌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니파이가 말한 것처럼 경전에서 “명백하고 극히 귀한 많은 부분들”이 떨어져 나가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여, 사람의 자녀들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을 완악하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니전 13:26-30, 34, 40)
이처럼 성경 상으로만 보면 하나님에게 사용된 호칭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에게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에 그 두 분이 동일한 분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분명 그 두 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개체적인 분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래서 현대 회복된 교회에서는 이러한 혼란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엘로힘이라는 칭호는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로, 여호와는 예수 그리스도로서 분리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선지자와 사도들은 이러한 용어의 사용을 더욱 강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은 “엘로힘의 영의 자녀들 가운데 첫째는 여호와, 혹은 예수 그리스도시며 그 외에는 모두 동생들입니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후기성도들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기 위해 사용된 엘로힘과 여호와라는 호칭은 성경을 통해 명확하게 정의되어사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칭호들은 현대 교회에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사용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많은 경우에 “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여 성도들이 이러한 칭호를 근거로 혼란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란 호칭은 하나님 아버지에게만 해당되는 유일한 칭호가 아니라 아버지의 역할을 대행하는 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러한 용어나 개념의 정리는 20세기 이전에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 기록된 지도자의 글을 읽을 때에 용어 정리에 대한 차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9세기의 성도들이 현대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라 단정한 다음에 읽을 경우에는 혼란스러울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반몰몬들이 초기 역사나 문헌들을 근거로 교회를 비판하는 이유도 이러한 차이점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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