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들에게는 또한 말과 나귀도 있었으며, 거기 코끼리와 쿠렐롬과 쿠몸도 있었으니, 이 모두는 사람에게 유용한 것이요, 특히 코끼리와 쿠렐롬과 쿠몸이 더욱 그러하였더라.” (이더서 9:19)
몰몬경의 이 구절을 읽을 때 놀랍게도 우리는 미대륙에도 한 때 코끼리가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몰몬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사적 기록으로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고대 미대륙에서의 코끼리의 존재 여부는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비판가들은 몰몬경이 출판된 이후로 줄곧 미대륙에는 코끼리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이에 대해 언급한 몰몬경은 거짓이라는 논리를 펼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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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반몰몬인 Richard Packham의 “몰몬경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란 글이 번역되어 엑스모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데 그 글을 보면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는 제목으로, 몰몬경에는 언급되어 있으나 실제로 발견되지 않은 것들의 몇가지 목록을 적어놓은 것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몰몬경에서 언급한 문화적인 유물이나 환경이 단 한번이라도 지난 200년간 고대 미대륙에서의 고고학적인 발굴과 역사 연구에서 발견된 적도 확인된 적도 없다!"는 말과 함께 몰몬경에 나오는 동물들, 그 중에서 코끼리 역시 시대착오적인 내용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고대 미대륙에서도 코끼리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밝혀지는 진실 앞에서도 오래된 비판을 재탕 삼탕하며, 마치 그것이 새로운 사실인양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부디 시각을 달리 해 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고대 미대륙에 코끼리가 존재했다는 증거 중에 몇가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온두라스 코판(마야제국의 대도시 유적)에서 발견된 코끼리 두상
이 사진은 기원후 756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끼리 모양의 돌기둥으로서 마야제국의 대도시 유적인 코판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코판: 온두라스 서부 과테말라 국경 부근에 있는 고대 마야 제국의 도시.
이 형상 역시 온두라스 코판 지역에서 발견된 기둥의 한 부분으로서 명확하게 코끼리 형
상을 하고 있습니다. 비판가들은 이 기둥이 발견되었을 때 이를 “앵무새”의 모형이라면서 반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길 바랍니다. 코끼리 모양인가요 아니면 앵무새 모양인가요? 그건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1880년 미시시피 강 근처에서 발견된 미대륙 원주민의 파이프 모양
이 파이프는 밝은 색을 지닌 사암(砂岩)으로 만들어 졌으며 기름이나 송진 혹은 담배가
루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파이프는 1880년 3월 2일 미시시피 근처에 있는 고분(古墳)에서 블루머 박사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기원후 500년경으로 추정되는 고대 마야 유적지(멕시코 치첸 이트사) 에서 발견된 코끼리의 형상
*치첸 이트사는 AD 6세기경에 만들어졌으며, 선(先)고전기 또는 형성기(BC 1500~AD 300)부터 유카탄 반도에 살았던 마야인들이 세운 것으로 추정하는 멕시코 고대 도시이다*
위스콘신 지역에 있는 그랜트 주에 있는 콜럼버스 이전의 인디언 고분의 모습으로 스미스 소니언에서 1872년에 발표한 것입니다. 그 형상이 마치 코끼리 모양과 같습니다.
기원후 600년경 멕시코 팔렝케 지역에서 발견된 코끼리 모양의 모자 모습.
*팔랑케 지역: 현재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 있는 고전시대(300경~900) 고대 마야인의 도시유적.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고대 미대륙에도 코끼리가 존재했다는 것을 고대 마야 문명의 유적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마야 문명이라는 것이 워낙 비밀스럽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부 단편적인 증거를 유일한 증거처럼 받아들이는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증거의 부족을 없음에 대한 증거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킬 더욱 분명한 발견이 있을 것임을 기대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몰몬경이 초기 번역될 당시만 해도 고대 미대륙 원주민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현재보다도) 너무나 부족했고, 그에 따른 몰몬경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발견되는 증거들을 보면서 역시 몰몬경은 고대 미대륙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몰몬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몰몬경의 허구를 증명하려고 할 것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유적들을 근거로 하면 앞으로도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켜줄 다양한 증거들이 발견될 것임을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모든 증거들은 몰몬경의 참됨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몰몬경이 고대 미대륙 원주민에 대한 기록임이 명확히 증명된다 한들 그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요. 이런 자료들은 그저 몰몬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키며, 그 책이 조셉 스미스 시대에 어떤 사람에 의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몰몬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단편적인 유물이나 증거가 아닌 하나님의 영에 의한 것임을 다시금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너희가 이 기록을 받거든, 내가 너희를 권면하거니와, 너희는 혹 이 기록이 참되지 아니한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여 보라. 너희가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할진대, 그는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에게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 또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는 모든 것의 참됨을 알게 되리라." (모로나이서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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