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원이 아닌 사람들 중,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는 분들은 성경만이 유일한 판단의 척도이며 그 외에 것들은 전부 무가치하다는 주장을 하는 걸 쉽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분명한 어조로 성신, 혹은 진리의 영이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할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한 14:26)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고전 2:10,11)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진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주님께서 보내주실 성령이며 그 영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것들을 알 수가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 역시 그러한 영의 권세에 의해 기록된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는 있으나 마치 그것만을 유일한 척도이며 그 외에 것들은 전부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입니다.
왠지 성경만을 강조하면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며, 기도나 성신 운운하면 왠지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미 위에서 언급한 그릇된 편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후기성도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성구 중에 하나는 바로 교회의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야고보서 1장 5,6절일 것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야고보 1:5,6)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이 구절은 어린 소년이었던 조셉 스미스로 하여금 신앙의 기도를 드리게 하였으며 그는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그 응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바로 그 신앙의 기도가 복음의 회복을 시작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러한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통해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또다른 열쇠를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마음 속으로 깊이 연구한 다음에 주님께 나아가 그것이 옳은 것인지 확인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결정이 옳은 것이라면 우리는 영의 충만한 열매를 느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감흥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진리를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몰몬경을 전부 읽고 깊이 연구한 다음 기도로서 주님께 확인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몰몬경에 대해 알아봤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몰몬경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권고하는 것입니다. 몰몬경의 매 장을 읽을 때마다 과연 조셉 스미스 시대의 어떤 사람이 이것을 조작할 수 있을 것인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몰몬경을 읽고 기도한 다음에 말로 표현 못할 성신의 증거를 얻었기에 침례를 받았지만 그 이후에도 이 몰몬경이 과연 조작될 수 있었을까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해 보았습니다. 몰몬경 조작설을 주장하는 다양한 이론들도 살펴보고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한 다음에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몰몬경은 참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또 다른 성약이라는 사실입니다.
몰몬경의 진실성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으로서 우리는 흔히 모로나이의 다음 권고를 제시합니다.
“또 너희가 이 기록을 받거든, 내가 너희를 권면하거니와, 너희는 혹 이 기록이 참되지 아니한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여 보라. 너희가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할진대, 그는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에게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 (모로나이서 10:4)
그래서 혹자들은 몰몬경을 읽고 그냥 기도만 하면 응답이 오는 줄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몇몇 분들은 몰몬경을 읽고 전심을 다해 기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좌절하는 태로를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요청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교리와 성약 9:8에 언급된 것처럼 우리는 우리 마음 속으로 깊이 연구한 다음에 하나님께 그것이 옳은 지를 요청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마음 속으로 깊이 연구하는 과정에는 무엇이 포함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몰몬경을 꼼꼼하게 읽는 것? 좋은 성구들을 암송하고 전후 문맥과 역사적인 배경을 파악해서 읽는 것? 물론 이 모든 것들은 훌륭하고 필수적인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다니엘 에이치 로드로우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3절: ‘보라, 내가 너희를 권면하거니와, 너희가 이를 읽는 것이 하나님 안에 있는 지혜일진대, 너희가 이 기록을 읽게 되거든, 너희는 아담이 창조된 때로부터 너희가 이 기록을 받게 될 때까지 주께서 사람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자비로우셨던가를 기억하고, 그것을 너희 마음에 깊이 생각하라.’
“ 이 구절은 흔히 4절과 함께 인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의 뜻이 오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3절은 모로나이서 10장 1~5절에 들어 있는 전반적인 약속을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되는 구절입니다. 주의 깊게 분석해 보면 이 구절은 진리를 찾는 성실한 구도자라면 다음의 두 가지를 행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1. 몰몬경을 읽는다. 3절에 있는 이 기록이라는 말은 2절에 나오는 이 기록들, 즉 현재의 몰몬경으로 번역되어진 기록을 일컫습니다.
“2. 몰몬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보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 본다. 비록 이 구절에 성경이라는 단어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모로나이는 사람이‘아담이 창조된 때로부터(너희가) 이 기록을 받게 될 때까지 주께서 사람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자비로우셨던가를 기억하고 그것을 너희 마음에 깊이 생각’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3절) 성경은 창조 기사는 물론 그 이후의 역사적 사건들을 담고 있으나 몰몬경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습니다. 사실 모로나이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더서를 요약하여 설명하면서 모로나이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나 모로나이는 … 림하이의 백성들이 발견한 바 이더서라 칭하는 스물 넉 장의 판에서 나의 기사를 취하니라.
“‘그리고 생각하건대 이 기록의 첫 부분, 곧 세상의 창조와 또한 아담의 창조에 관하여 말해 주며, 그때로부터 큰 탑에 이르기까지의 기사와, 무엇이든지 그때까지 사람의 자녀들 가운데 일어났던 일들은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은즉-
“‘나는 아담의 시대로부터 그때까지 일어났던 일은 기록하지 아니하노라.’(이더서 1:1~4)
“그러므로 만일 성실한 사람이 있어 몰몬경을 읽고도 간증을 가질 수 없었다면, 그는 모로나이가 여기에서 제안한 대로 성경도 읽어야 하며, 그의 마음속에 두 경전에 나와 있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4절: ‘ 또 너희가 이 기록을 받거든, 내가 너희를 권면하거니와, 너희는 혹 이 기록이 참되지 아니한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여 보라. 너희가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할진대, 그는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에게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
“이 구절에‘읽는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받는다’라 는 말이 들어 있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⑴ 몰몬경을 읽고, ⑵ 몰몬경과 성경에 있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한 후에는, 모든 것들을 기꺼이 받는 즉 받아들이려는‘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그는‘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간구해야 합니다. 경전에 대한 진지한 명상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늘의 안내를 구하여 받고자 하는 마음의 올바른 자세를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우리가 받을(받아들일) 기록은 몰몬경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2절, 3절에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치로, 4절 끝에 나오는 이것들‘( 성신의 권능으로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은 몰몬경 자체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하나님과 인간과의 그 동안의 관계 역시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것이든지 사람이 ‘그것의 진실함’을 받는다면, 그는 몰몬경을 믿게(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5절: ‘또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는 모든 것의 참됨을 알게 되리라.’
“이 구절은 1~4절에서 설명된 진리를 알게 되는 공식의 원리가 몰몬경의 진실성을 깨닫는 것 이외의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이 모로나이가 주는 약속인가 아니면 주님이 주신 약속인가에 관련하여 우리는 교리와 성약 68편 4절에서 다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신으로 감동되었을 때 그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경전이 되며, 주의 뜻이 되며, 주의 생각이 되며, 주의 말씀이 되며, 주의 음성이 되며,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리라.’
“모로나이가 성신의 권능으로‘말하거나’, 기록했을 때 그의 기록은 곧‘뜻 … 생각 … 말씀 … 주의 음성’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약속은 모로나이의 기록을 통하여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하늘의 공식을 따르는 사람은 분명히 몰몬경에 대한 간증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할 수도 없으시며, 하지도 않는 분이심으로 선지자를 통하여 주시는 그분의 약속은 참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모든 요구 조건을 다 따른 뒤에도 간증을 얻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면, 다음 단계 중에서 그 자신이 충실히 온전히 따르지 않은 단계가 없는가 하는 것을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1. 몰몬경 전체를 읽고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2. 몰몬경과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방법을 기억하며 마음속에 그러한 것들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3. ‘이 모든 기록’- 몰몬경, 성경, 인간들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방법-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받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4.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하나님 아버지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이 기록이 참되지 아니한지’간구해 보아야 한다.
5. ‘성신의 권능으로’밝혀지는 대로(몰몬경을 포함한) 이 기록들의 진실함을 증거하는 느낌이나 자극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다니엘 에이치 루드로우, 질의 응답”, Ensign, 1986년 3월호, 50~51쪽)
그렇습니다. 몰몬경을 읽고 기도하라는 말씀에는 단순히 읽고 간단하게 요청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읽고 전체적으로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도 읽어야 하며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방법들 역시 곰곰히 생각해야 합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는 그 속에서 무슨 진리가 발견되든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를 취해야 하며 이에 대해 하나님께 진심을 다해 간구해야만 합니다.
단순히 읽고 기도만 하면 마음이 뜨거워질 줄 알았는데 실망하셨습니까? 몰몬경을 여러 번 읽고 기도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좌절하셨습니까? 혹은, 지난날 받았던 그 성신의 느낌이 단순히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느끼는 훈훈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모로나이의 권고를 다시금 묵상하시고 위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진심으로 해보시기를 권고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도 도무지 증거를 얻지 못했다면 그 때 돼서 “몰몬경을 읽고 기도했는데 응답을 못받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그런 과정을 충실하게 밟았으면서도 응답을 받지 못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읽고 기도했더니 따스한 느낌이 들었더라...그런데 시간이 가니까 그 느낌이 단지 주관적인 느낌인 것 같더라...면서 자신의 신앙을 의심하는 것은 애초에 선택하신 방법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진리를 전하고자 하실 적에 성신(보혜사, 혹은 진리의 영)을 통해 하십니다.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고전 2:11,13,14)
몰몬경이 하나님의 경전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고고학적인 발견이나 문학적 완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은 성경에서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들은 영의 일을 받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기에 몰몬경 자체가 어리석어 보일 뿐만 아니라 그 진가도 알 수가 없지요. 그 진가를 알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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