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에 관해 최소한 4개의 다른 기록들이 존재합니다. 조셉은 1820년 신성한 숲에서 경험했던 그 놀라운 일에 대해서 직접 기록하거나 아니면 서기들을 통해 구술하여 기록으로 남겨 두었는데 최소한 현재 남아 있는 4가지 기록들은 각기 다른 시기와 그것을 기록한 다양한 서기들의 관점들, 그리고 그 목적과 듣는 대상에 따라 세부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기록의 다양성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심지어 첫 번째 시현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는 계기로 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며 우리의 신앙을 위협할 만한 큰 요소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각기 다른 기록들은 조셉 스미스의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것이며 자연스럽게 그 세부 사항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후기성도가 이 첫 번째 시현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에 그 이야기를 듣는 대상이나 환경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교회 회원이 첫 번째 시현에 대해 대제사 그룹들에게 이야기하는 것과 그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와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사항을 다시금 반복할 필요가 없으며, 중요한 몇몇 핵심들만 언급할 수 있으나 단 한 차례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구체적이며 상세하게 모든 내용들을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기록들에서 발견되는 차이점들은 첫 번째 시현에 대해 의심을 품을 만한 근거라기 보다는 오히려 조셉 스미스의 순수성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차이점들은 조셉이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미화하기 위해 조작해서 암기한 내용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조셉 스미스가 자신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특정한 사건을 만들어 미화했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분명하고 명확한 사건만을 전달했을 것이며, 기록으로 남길 때도 분명한 사건과 세부점들만을 공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남긴 기록들을 보면 각기 다른 차이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 일어난 사건의 묘사가 아니였다면 왜 조셉은 각기 다른 기록들을 파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었을까요?? 다양한 기록들로 인해 자신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실제로 법정에서 변호사와 판사들은 증인(혹은 피의자가)이 동일한 표현만을 사용하여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했을 경우에 판사는 그 진술의 정당성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됩니다. 사전 모의가 있을 경우 오히려 그 진술에 있어서 구체성과 반복성이 발견된다고 하지요.
게다가 경전을 보면 동일한 영적인 사건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함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신약 성경의 사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하여 빈 무덤에 대해 모두 정확하게 일치하지가 않습니다. 빈 무덤에 있던 여인의 숫자나 천사가 앉아 있었거나 서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차이가 각 기록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 28장과 마가 18장, 그리고 누가 24장과 요한 20장을 비교해 보시면 압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부정확한 전달이나 번역 혹은 각기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기록한 결과에 기인한 것일 뿐이지 그 사건 자체를 부정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이 기록들을 알 수 있는 영광스러운 사실은 예수께서 부활의 첫 열매로 부활하셨기 때문에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이지 그 외 차이점들은 전혀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또한 다마스쿠스로 가던 바울에게 구세주께서 나타나신 기록들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9:7에 의하면 바울과 함께 여행하던 이들이 목소리를 들었으나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22:9에 따르면 다른 이들은 빛을 보았으나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몇몇 이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근거로 성경이 모순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12장을 보면 바울의 시현을 비롯한 특정 사건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한에 따르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하늘로부터 오는 음성을 들었다고 하지만 다른 기록에서는 그 소리가 천둥 소리와 같다 하거나, 또 다른 이들은 천사가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요한 12:28,29)
만약에 이 음성을 들은 이들이 각기 다른 기록을 남겼더라면 어땠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음성”이라 했을 것이며, 또 어떤 이들은 “천둥 소리”라 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천사의 소리”라 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는 동일한 사건을 듣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달리 기록한 것인데 훗날에 몇몇 이들이 이를 보고 “왜 동일한 사건을 두고 이렇게 기록이 다르냐?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라 그런 것 아니냐?”면서 의문을 제기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습니까??
따라서 사건을 묘사한 관점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묘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진실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롯 유다의 죽음과 관련된 마태의 묘사(마태 27:5)가 사도행전의 묘사(사도행전 1:18)와 다르다 하여도,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마지막 말에 대한 복음서들의 기록에 차이가 있다 하여도 (마태 27:37, 마가 15:34, 누가 23:38, 43, 그리고 요한 19:19-21을 비교해 보십시오.) 그러한 차이점들이 복음서에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 기본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어떠한 방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대한 성경의 묘사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 마지막에 하신 말씀의 다양성이 아니라 그 위에서 이루신 속죄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처럼 조셉 스미스도 1820년에 발생했던 그 놀라운 사건들을 단 한 번의 기록으로 완벽하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 그의 사도로서의 부름이 성도들에 의해 의심을 받았을 적에 그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 그 놀라운 시현들을 회상하였습니다.(물론 이는 이러한 놀라운 경험이 있을지 수년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6:16-18 참조)
현재 경전으로 남아 있는 첫 번째 시현의 기록에서 조셉은 “그분은 ..... 다른 많은 것을 내게 말씀해 주셨으나 그것을 지금 기록할 수는 없다.” (조셉스미스 역사 1:20) 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에즈라 태프트 벤슨 회장 역시 “조셉은 어느 때에도 그가 첫번째 시현에서 알게 된 모든 내용을 다 말한 적이 없었다”(The Teachings of Ezra Taft Benson[1988], 112쪽)고 기록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남아 있는 첫 번째 시현에 대한 기록이 실제 조셉이 목격하고 경험한 모든 일들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결론 내릴 근거가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빈 무덤에 대한 사복음서의 기록이나 바울의 개종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모두 종합하여 이해했을 때 보다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과 관련된 다른 기록들 역시 1820년에 일어난 그 놀라운 사건에 대한 보다 완벽한 이해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봐야만 합니다.
게다가 조셉이 살던 사회나 그가 배운 교육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는 왜 조셉 스미스가 1830년대 초까지 그의 경험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는지 쉽사리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19세기 미국에 살던 상당수의 사람들은 특정 사건이 그들의 인생을 변화시켜주고 난 뒤 수년이 지날 때 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출판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초기 개척자 시대 미국에서 조셉 스미스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길 만한 충분한 계기가 있지도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오히려 교회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라는 1830년에 주어진 계시에 따라서 조셉 스미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총 동원하여 그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을 것입니다. 사실 사도 바울의 경우도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경험했던 그 일들을 실제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약 24년 뒤에 기록으로 남긴 것도 그가 처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비록 조셉 스미스는 1820년대에서 1830년대 초반까지 첫 번째 시현에 대한 기록을 공식적으로 출판하지 않았지만 1832년에서 1842년이라는 10년 동안의 시간 동안 그가 경험했던 그 놀라운 일들을 직접 기록으로 남기거나 서기를 통해 구술토록 했습니다.
비록 조셉이 남긴 첫 번째 시현에 대한 기록들에는 차이점이 발생하지만 각각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는 기본적인 진리는 분명합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셨으며, 그를 통해 복음을 회복시켰다는 것입니다. 몇몇 이들은 이러한 기록의 다양성을 근거로 오히려 의심을 하며 조셉이 후대에 있지도 않은 사건을 부풀리거나 미화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저는 첫번째 시현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기록들을 통해서 그 사건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조셉 스미스가 사전 모의에서 만들어 낸 기록이 아님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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