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성도의 성전과 관련해서 혹자들은 다음 성구를 인용하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성전 예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사도 17:24,25)
이 구절만 놓고 살펴본다면, 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성전을 특별한 장소로 성별하여, 그곳을 마치 하나님의 집인양 믿는 것은 잘못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성구들이 그러하겠지만, 이 성구 역시 전후 문맥을 파악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 구절은 사도 바울이 그리스인(아테네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장면인데, 특히 당시 그리스인은 여러 신들을 믿고 있었고 심지어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 (사도 17:23)을 만들어 예배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바로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단지 인간이 만든 물질적인 장소에만 거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그리스인들은 인간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신을 믿고 있었으며, 그 신들은 마치 특정한 장소에만 거하는 것으로 믿었었죠.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해서 보면 그리스인에게 말씀을 전했던 사도 바울의 의도는 명백해 지는 것입니다. 물론 혹자가 오해하듯 이 구절을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사도 바울은 성전을 존중했으며 그의 선교 여행 중 한 번은 성전에서 정결케 하는 의식을 수행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사도 행전을 보면 알겠지만 초기 기독교인들 역시 지속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계속적으로 드러내었습니다.
또한 성경의 사례를 살펴보면 사도 바울이 사용한 표현의 의미를 알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손으로 지은”"(made with hands)이란 말은 우상숭배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거기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바 보지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목석의 신들을 섬기리라” (신명기 4:28)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사도 7:41)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나 그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일 뿐이요 나무와 돌이라 그러므로 멸망을 당하였나이다” (이사야 37:19)
따라서 사도 바울이 말한 바, 즉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라는 말 자체는 성전이란 특수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그리스인들이 믿었던 것들, 즉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장소에만 국한되는, 인간이 만들어 낸 우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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