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성전과 프리 메이슨

성전 외벽에 나타난 장식들은 사탄의 상징인가?

모로나이 2011. 12. 17. 12:16

 

 (나부 성전)

 

몇몇 사람들은 성전 외벽에 장식되어 있는 5각형 별이 실은 악마의 상징이며 이로 인해 몰몬교회를 기독교가 아닌 사탄의 종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탄의 오른팔을 쓴 박문정 목사는 그의 책 132쪽부터 135쪽까지 성전 사진과 함께 5각형 별이 사탄의 상징이며 사람들의 눈을 속이려는 사탄의 기만술이 돋보인다고 표현했으며 나부성전의 sunstone을 일러 태양신 숭배와 연관 지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나부 성전 장식의 일부)

                      

 

또한 5각형 별은 1840년대 초반 일리노아 나부에 있는 성전 외부에 있습니다.

 

 

 

윌리암 워크가 그린 나부 성전 외벽에 보이는 5각형 별 모양

 

 

 

선지자 조셉 스미스는 계시를 통해서 나부 성전의 건축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집에 관한 모든 것과 그 신권과 이 집이 세워질 장소를 나의 종 조셉에게 보여 주리라.” (교성 124:42)

 

조셉은 이 건축물과 관련하여 건축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시현을 통해 건물의 화려한 모습을 보았으며 저에게 알려진 형태로 (성전이) 세워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Joseph Smith, History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7 volumes, edited by Brigham H. Roberts, (Salt Lake City: Deseret Book, 1957), 6:196-97)

 

또한 그는 최소한 한 번 시현을 통해 성전 외부에 나타난 상징을 보았다고도 말한 적이 있습니다. (Josiah Quincy, Figures of the Past From the Leaves of Old Journals (Boston: Roberts Brothers, 1883), 389.)

 

이처럼 조셉 스미스는 초기 성전 건축과 관련하여 외벽에 나타난 상징들은 계시를 통해 주어진 것임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외벽에 나타난 별의 모양이나 태양의 모습은 어찌 이해를 해야할까요? 누구의 말처럼 사탄이 자신의 기만적인 술책을 드러내기 위해 조셉에게 그의 상징들을 성전에 넣도록 한 것일까요?

 

나부 성전을 짓는데 도움을 주었던 한 사람의 기록을 보면 성전 외부에 나타난 형상이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건축물의 모양은 기존의 그 어떤 것과도 다른 것이었습니다. 순수한 형태로 교회와 신부, 어린양의 아내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 121절에서 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이것이야말로 이 거대한 성전의 마름돌( 일정한 모양으로 잘라낸 석재)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Wandle Mace, Autobiography, 207, Special Collections, Harold B. Lee Library, Brigham Young University, Provo, Utah.)

 

실제로 조셉 스미스는 요한 계시록에 나와 있는 여자와 회복된 교회가 같은 것임을 이야기하면서 계시로서 요한계시록 121절에서 7절을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습니다.

 

또 땅에 있는 것과 닮은 큰 표적이 하늘에 나타나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 달이 있고 그 머리 위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이 있더라.....또 용이 미가엘이나 아이나 그 여자를 이기지 못하였으니, 그 여자는 하나님의 교회라” (조셉스미스역 계시록 12:1,7)

 

 

 

 

그렇기 때문에 나부 성전의 외벽에 달(아래부분), 태양(중간부분), 별들(윗 부분)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지요.

 

특히 별은 요한계시록에 나와 있는 왕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의 다른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 가문에서 태어난 왕의 신분에 대해 선언하시면서 그분의 여러 호칭 중에 하나를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요한계시록 22:16)이라 지칭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는 별을 하나님의 왕국의 왕으로서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이나 광명한 새벽 별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주님의 집인 외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물들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물론 몇몇 사탄적이 요소를 지닌 단체들이 그들의 상징물로 5각형 별이나 태양 모습을 사용한 경우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들을 싸잡아서 사탄의 상징물로 단정짓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합니다. 특히나 후기성도 성전 외벽에 나오는 상징들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요한 계시록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회복된 교회를 상징하는 문맥에서 이해를 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동일한 상징이나 표현이 사용된 배경이나 문맥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무턱대고 일반화하는 것은 지나친 오류입니다.

 

만약 문맥과 상관없이 별이 사용된 모든 상징들이 사탄을 의미하는 것이라 했을 때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스카웃 크리스마스 장식물도 모두 사탄의 것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요??

 

 

 

 성조기                          미국해군                    미군                      보이스카웃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사실 5각형 별을 사탄의 상징과 연관짓는 것은 19세기의 한 성직자였던 엘리파스(Eliphas)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조셉 스미스가 죽은 뒤 10여 년이 지난 1854년 때까지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후대에 만들어진 이론을 가지고 지금까지 재탕 삼탕하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