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일부다처

일부다처에 대한 초기 지도자들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모로나이 2011. 6. 18. 01:16

 

(조셉 에프 스미스와 부인들, 그리고 그의 자녀들)

 

 

사실 초기 교회의 몇몇 지도자들은 복수 결혼이 해의 왕국의 가장 높은 영광을 얻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베푼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몇몇 이들은 교회가 더 이상 복수 결혼을 하지 않는데 그럼 과거 지도자들이 그릇된 교리를 가르친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과거 지도자들의 말이 참된 것이라면 일부다처를 금한 현대의 후기성도들은 해의 왕국에 갈 수가 없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죠.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왜 현대 선지자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요구됩니다. 즉 각 시대마다 선지자들이 부름을 받아 존재하는 것은 그 시대의 특수성에 따르는 하나님의 뜻을 성도들에게 전달해 주는데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후기성도의 교리에 의하면 선지자들이 공식적인 말씀을 전할 때 그것은 곧 주님을 대신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봅니다.

 

“....내 자신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나의 종들의 음성으로 한 것이나 같으니라” (교성 1:38)

 

그런데 성경을 보면 알겠지만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지시 사항들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가 있으며 몇몇 경우에는 전에 주어진 명령과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주어질 당시에만 적용이 되지만 현재에는 적용되지 않는 상황도 많죠.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선지자들과는 달리 노아는 방주를 세우라는 명령을 받았고 노아의 지시에 따라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만 구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6:14) -> 그러나 그 명령은 현재에는 유효하지 않으며, 구원받기 위해 현대 성도들이 방주를 만들어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계시에 따르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집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유월절을 영원한 규례로 지켜야만 했습니다. (출애굽기 12:1-14) -> 그러나 현대 성도들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 문설주에 양 피를 바를 필요가 없으며 유월절을 기념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이 유월절을 성찬식으로 바꾸셨습니다- 마태 26:26, 마가 14:22, 누가 22:19)

 

호세아는 패역한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으로 창녀와 결혼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호세아 1:1-3) -> 물론 우리는 창녀와 결혼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마태 10:5,6 15:24) 그러나 나중에 주님께서는 선지자인 베드로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사도행전 10:14-28) -> 즉 예수님은 초기 명령을 취소하시고 새로운 지시를 주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아가 방주를 짓지 않거나,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유월절을 기념하지 않거나, 예수님의 초기 명령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그에 따르는 형벌이나 꾸짖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자신의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죠. 그러나...합당한 권세를 가진 자에 의해 그 명령이 취소되거나 변경이 된다면 오히려 그렇게 새롭게 주어진 지시에 순종하지 않을 때 영적인 재앙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각 시대에 따르는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생명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비록 과거 선지자들의 가르침과 다른 것이 있더라도 현대 선지자들에게서 주어지는 지침에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과거 교회 지도자들이 행했던 일부다처와 그와 관련된 가르침들은 잘못된 것으로 봐야 할까요?? 보는 시각에 따라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에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고 하여 노아가 방주를 지은 일이나, 유월절을 비롯한 여러 모세 율법들, 호세아가 창녀와 결혼한 일, 예수님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한 일들을 거짓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 시각에서 보면 하나같이 우스꽝스럽거나 잘못된 것들 투성이입니다.) 지금 명확히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분명 그 당시에는 주님이 명하신 것이며 그에 따르는 원리나 가르침 역시 중요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부다처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현대 시각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우리의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는 없어도 다만 주님께서 그분만의 특별한 목적(야곱서 2:27-30)으로 명령했을 경우에 한해서는 복수 결혼이 진실했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