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괜찮다고 댓글을 올린 분에게 어느 엑스모가 올린 글입니다.
그 글에 대해 제가 댓글을 달았지만 곧 삭제되어 이곳에 그대로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님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교회에서 생활했고 여러 부름을 수행하며 선교사로도 봉사했고 성전에서 결혼도 했습니다. 3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다고 할 수는 없으나 교회 전체를 일반화 할 정도로 깊이 체험해 봤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도대체 어느 와드/지부에서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셨기에 그토록 이기적이고 돈만 밝히는, 위선적 회원들만 만났는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다른 대형교회처럼 이런 저런 사람들 다 모여 오만가지 일들로 활개칠 정도의 규모라면 이해하겠습니다. 고작 커봤자 100여명 밖에 안되는 교회에서 무슨 이상한 사람들만 모였다고 다들 이기적이고 돈만 밝히는 이기주의자들 밖에 없다는 것인가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교회를 돌아다니시면서 신앙생활을 하셨는지 “몰몬교는 전세계나 똑같다”고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는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교회 내에서 미성숙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고 아마 님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한 겁니다. (누가 5:31) 병들지 않고 완벽한 자들이 예수께 나아올 이유가 없지요, 님이 3년이란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회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지만 15년 이상을 이 교회에서 생활하고 선교사로 여러 와드 지부에서도 생활을 해온 저로서는 상당수가 정말 순수하고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침례 받지 않은 구도자도 아닌데 그럼 왜 주변 회원들은 저에게 친절하게 해줄까요? 님은 회원들의 친절이 구도자를 침례 주기 위한 가식적 행위라면서요? 혹시 님의 경험은 아니었습니까?? 침례 받을 시절에는 선교사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는데 침례 이후에는 선교사들이 새로운 구도자에게 집중하니 왠지 서운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그런 것은 아닌가요? 그런걸 가지고 구도자 시절에만 가식적으로 친절한 척 한다고 하시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또는 이럴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그 시기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전부 꼴보기 싫어지는 경우입니다, 저도 가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쾌해질 때면 괜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보기 싫어질 때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실제 내 느낌대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악랄한 것은 아니지요. 때로 자신에게서 그 문제점을 발견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님. 교회를 비판하시려면 차라리 다른 분들처럼 교리나 역사적인 것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님의 짧은 경험으로 전세계 모든 교회를 싸잡아 비방하거나 상당수의 순수한 회원들을 이기적, 돈만 밝히는 위선자로 매도하지 마시구요.
저는 님에게 훈계할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도도 없습니다. 골수 몰몬이나 골수 엑스모들처럼 “골수”가 붙은 사람들에게는 누군가의 훈계를 들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그저 가만히 앉아서 내 신앙이나 지키면서 만족해하는 대다수의 회원들이나 그저 교회가 싫어 떠나기만 했지 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겁니다.
교회의 시스템 어느 부분이 회원들 간의 반목과 트러블을 자주 유발한다고 하시는가요? 님께서는 저를 골수 몰몬이라 하시는데, 저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인정을 못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물론 교회 시스템에서 비합리적인 것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어느 조직인들 모든 이들에게 100% 만족스럽고 합리적임을 자처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것이 불완전한 인간들이 모여 있는 조직의 어쩔 수 없는 요소라고 봅니다. 하지만 님의 “성급한 단정”처럼 교회의 시스템 자체가 마치 회원들의 반목과 트러블을 유발하기 위해 조직되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비합리적인 것이 보이면 “에이 더러워 못해 먹겠다”고 떠나서는 그냥 뒤에서 험담을 늘어놓기 보다는 욕을 먹든 말든 직접 뛰어 들어가 비합리적인 부분을 지적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모색을 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요? 바위에 계란치기처럼 무모해 보일지 모르나, 그렇기에 긍정적인 해결을 보기 어려울진 몰라도 최소한 그렇게 하려는 의지 자체만으로도 저는 훌륭하다고 봅니다. 님은 그렇게 해보시고 도무지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아 교회를 떠나신 겁니까??
그리고 이런 블로그에 방문해서 댓글을 포함한 모든 글들을 읽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우려처럼) 감시해서 뭔가 해보려는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교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알아보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꾸준히 올라와 있는 자료 중에는 사실 심각하게 고려해 볼 만한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유익한 자료들도 많고 제 신앙을 점검해 볼 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혹시 압니까? 저도 언젠가는 여러분들처럼 엑스모 중의 한 명이 되어 교회를 비판하는 자들 반열에 서게 될 줄...다만 저는 균형을 이루고자 경전도 열심히 연구하고, 엑스모 자료들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겁니다.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치면 시각 자체도 삐딱선을 타기 쉽죠. 그러니까 저에 대해 걱정하지 마시고 님에 대해서나 더 걱정하길 바랍니다. 골수 몰몬들이라고 매일 경전이나 보고 기도만 하는 줄 아시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전 이곳에서 토론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특정 개인의 경험을 근거로 대다수의 회원들을 위선적으로 매도하는 “감정적인 글”에 대해서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모든 것의 판단 기준으로 삼지 말라고 말입니다.
뭐 이것마저 골수 몰몬들의 "닥치고 간증"이나 "닥치고 도배"라고 매도할 것이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편의 의견은 하나도 듣지 않으려고 하고 본인들이 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님들이 비판하는 교회의 비합리적인 모습과 뭐가 다른지 되묻고 싶네요. 이걸 이중잣대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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