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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은 그의 저서 "구원의 교리"에서 조셉 스미스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습니다.
"몰몬이즘의 흥망은 조셉 스미스의 이야기의 진위에 달려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올바르게 임명되어 위임받은 하나님의 선지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전무후무한 최대의 사기꾼의 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오직 양자택일이 있을 따름입니다. 만일 조셉 스미스가 사기꾼이어서 사람들을 사악한 길로 인도했다면 그의 주장은 논박의 대상이될 것이며, 그의 교리는 거룩한 진리와는 모든 면에서 일치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의 주장과 선언이 사기와 기만에 근거를 둔 것이라면 거기에는 많은 오류와 모순이 나타날 것이며, 그것은 쉽게 발각될 것입니다. 거짓된 교사의 교리는 인정된 표준 즉 경전에 의해 시험받을 때 그 시험에 통과될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의 교리 1권, 178,179 페이지)
스미스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조셉 스미스는 하나님의 부름받은 선지자이거나 아니면 전무후무한 최대의 사기꾼의 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거짓된 교사에 의해 주어진 교리는 경전에 의해 시험받을 때 그 시험에서 통과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 이러한 제안에 따라 조셉 스미스 개인의 사생활이나 그의 인간적이고 나약한 점을 본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주어진 “교리들”을 경전, 그것도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성경만을 가지고 시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통해 후기성도의 교리를 다루고자 할 때는 대부분이 성경을 근거로 한 것이며 인터넷 상에서 교회에 대해 소개할 때도 90% 이상을 성경만을 가지고 대화를 한 것은 바로 조셉 스미스를 통해 주어진 계시라는 것이 과연 누구의 말마따나 성경과 모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리그랜드 리차드 장로님의 “기이한 업적”에 나오는 표현처럼 “우리가 여기에 인용하여 고찰할 성경 구절은 조셉 스미스의 이야기가 과연 성경의 교리와 하나도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 (기이한 업적 13페이지)한 것입니다. 물론 관점의 차이로 발생되는 부분이 모순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전후 문맥과 저자의 의도를 파악했을 경우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서로를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성경을 통한 분별 작업을 하면서 몰몬경을 비롯한 현대의 계시들이 성경의 내용을 더욱 명확하면서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니파이가 기록한 천사의 말에서도 이에 대해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또 천사가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이방인들 가운데서 본 이 마지막 기록들은 어린 양의 열두 사도들의 첫 번 기록들이 참됨을 입증할 것이요, 거기에서 제하여진 명백하고 귀한 것들을 알려 줄 것이며, 모든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어린 양이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이시요 세상의 구원자이신 것과, 만인이 그에게로 와야 하며 그렇지 아니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리라.” (니전 13:40)
사실 저는 조셉 스미스의 사생활이나 그의 인간적인 단점들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속된 말로 그가 후대에 타락한 선지자가 되었더라도 상관하지 않은 것은 그런 불완전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경전과 계시의 말씀, 신권만은 영원 불변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떤 소년이 우연히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치면 그 다이아몬드가 진짜인지를 분별하면 될 일이지 소년의 가정사가 어떻고 인격이 어떻고 사생활이 어떤 지에 대해 논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가 진실된 지에 대한 여부는 조셉 스미스 그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가 회복했고 번역했다고 주장하는 것들에 대하여 밀접히 연구하고 분별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보물을 파낼 때 쓰이는 삽이 더럽고 녹이 쓴다고 해서 그 삽으로 파낸 보물 자체가 거짓된 것이라고 단정내리는 일은 지극히 성급한 것입니다.
그러면....
조셉 스미스는 과연 세상 사람들이 흔히 평가하는 전무후무한 사기꾼에 불과한 것일까요?? 스미스 회장의 말대로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아니면 분명 사기꾼이었을 겁니다. 그럼 그가 받았다던 신권, 몰몬경을 비롯한 현대 계시에 대한 논의를 잠시 접고서, 그 개인의 인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를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거짓을 말합니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더라도 자신에게 이익이 있으면 됩니다. 그게 주된 목적이죠. 하지만 조셉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조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사람들은 도움을 얻고자 그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사기꾼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면 바로 그가 머물던 곳에서 떠납니다. 사람들에게 사기치고 외국으로 도망하는 사례는 현재에도 전형적인 사기꾼의 모습이죠. 하지만 조셉은 초반부터 그 지역에서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박해가 일어나 추방되기 전까지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사기꾼은 자신의 기질 상 상대방을 잘 믿지 못합니다. 자신이 남들을 속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자신을 속일 수 있는 잠재적인 사기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셉 스미스는 너무나도 순진무구하게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여 여러 차례 걸쳐서 힘든 일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윌리엄. W. 펠프스와의 관계입니다.
윌리엄 펠프스는 교회의 인쇄인으로 몰몬경을 비롯한 교회의 계시와 계명을 관리하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만 미주리 박해 시절 조셉과 교회를 배반하고 결국은 조셉 스미스가 리버티 감옥에 들어가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가 탄원서에 서명했던 일은 결국 성도들의 추방과 살해로 이어졌습니다. 훗날 자신의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 잘못을 시인한 그는 1840년 6월 29일 오하이오주에 있을 때 조셉 스미스에게 사죄를 편지를 썼습니다.
"저는 제 길이 어리석었음을 알았고 제가 지나온 심연에서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옛 형제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나를 죽도록 징계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가운데 가장 작은 자라도 제게는 감사하며 모든 바빌론보다 더 크고 훌륭합니다............
제가 잘못했으며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거룩한 기름 부음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를 빕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바로잡고 싶기 때문입니다. 회원의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당신의 평안과 우정을 저에게 주십시오. 우리는 형제이며 우리의 친교는 달콤했었으니까요."
그 때 조셉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냅니다.
"형제님께서 취하신 행동의 결과로 우리가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 형제님이 우리에게서 돌아섰을 때 우리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으며 주님으로부터 즐거운 시간들을 허락받았던 사람이 원수가 되었다면 참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쓴잔을 마셨고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로 사악한 자의 손에서 구원되었듯이 원수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것은 형제님의 특권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형제님의 고백이 참되며 회개가 사실임을 믿기에 나는 기쁘게 다시 한번 당신에게 우정을 전하며 돌아온 탕자에 대한 기쁨을 나눕니다.
사랑하는 형제님 오십시오. 우리의 고통은 끝났습니다. 처음 친구는 결국 다시 친구입니다.
예전과 변함없는 조셉 스미스 2세."
(훗날 이 화해의 손길에 감동을 받은 펠프스는 죽는 날까지 복음에 충실하였으며 영감받은 여러 찬송가들을 만들었습니다.)
단편적이지만 이 편지를 통해서 볼 때 조셉 스미스에게는 사람들을 속여서 이익을 얻을 만한 의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 조셉은 회복된 복음과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에게도 탄원하고 그릇된 정보를 올바르게 밝히고자 온 힘을 다하였으며, 폭도들에 의해 타르와 깃털로 범벅이 되는 순간에서도 그 다음날 성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것들.....이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기꾼의 특징과 거리가 있습니다. 그가 정말로 다른 사람들을 속여 이득을 얻을 의도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다른 이들의 의도를 불순하게 파악하느라 주의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칠십인이자 교회 역사가였던 B.H.로버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셉 스미스는 자신들의 죄를 감추려고 회개를 운운했던 이들의 주장들을 너무나 조건 없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었던 우정의 모습이 훗날 거짓된 것으로 판단된 이후에도 신뢰를 가지고 우정 관계를 갖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Brigham H. Roberts, A Comprehensive History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6 vols)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존 C 베넷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가 나부에서 침례를 받은 직후 조셉은 베넷이 그의 아내와 자녀들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조셉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흔히 악한 세력이 선한 이들에게 거짓된 모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에 그가 받은 편지에 대해 경솔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베넷의 의도가 젊은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아내와 자녀들을 버린 것이었음이 밝혀졌을 때 신속하게 하이럼 스미스와 윌리엄 로를 파견하여 그 진상을 파악하게 합니다. 은밀한 가은데 그 사실을 파악하게 된 조셉 스미스에게 베렛은 자신은 회개했으며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조셉이 1년이 지날 때까지 그의 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맺었던 약속을 어기고 맙니다.
이처럼 조셉은 지나치게 사람을 신뢰했으며 남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했습니다. 보통 똑똑한 사기꾼은 사기꾼을 알아본다고 하죠. 하지만 조셉은 거짓되이 회개했다고 다가오는 사람들조차도 그 의도를 선한 것으로 파악하여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혹자들은 선지자라면 어찌 그걸 하나 분별하지 못할까라면서 비난의 눈초리로 받아들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으로 참 순수하고 남을 해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치고 피해만 입은 가련한 사람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러한 사례는 포드 주지사가 성도를 구하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음을 알았을 때 조셉이 했던 발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이럼과 저 뿐입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일로 돌아가라고 하십시오. 그리고 사람들을 모으지 말고 해산시키십시오.”( 교회정사 6:545,546)
그리고는 1844년 6월 22일 저녁 늦게 슬픈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자발적으로 카테지로 가게 됩니다. 다른 이들을 속여서 자신의 이익을 구하려는 의도를 가진 자였다면 성도들을 위해 위협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카테지로 갔던 이 둘의 모습은 이해할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몇가지 일화를 통해 볼 때면 전 도무지 이 조셉 스미스가 애초부터 사기꾼 기질에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힘을 다한 사람으로 보기기 힘이 듭니다. 물론 그는 불완전한 사람이었고 후대에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전 그걸 부정하지도 않으며, 그것을 가지고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놓을 의도도 없습니다. 비판받을 일이 있으면 비판을 받아야 하며,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심판받을 일이 있으면 분명 공의롭게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애초부터 조셉에게 거짓된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는 정말 자신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보았다고 믿고 있었으며, 몰몬경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진실로 믿고 확신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보았고 번역했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여러 계시들은 성경과 온전한 조화를 이루며 여러 귀한 진리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 역사 기록 속에 존재하는 몇가지 “기이한 일”이 아니라 조셉이 우리에게 남겨준 여러 유산들과 경전, 신권들을 분별하였으며 그것이 진실로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는 영의 증거를 얻었기에 조셉 스미스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진가를 알기 위한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값진 진주는 그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소유를 다 팔”(마태 13:46)아서라도 얻을 만한 귀하면서도 얻기 힘든 것입니다. 조셉의 인간적인 면모에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이런 내용들은 구차하게 늘어놓는 변명이 아니라 사물의 진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자는 차원의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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