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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4대 우상을 통해 본 엑스모....

모로나이 2013. 7. 16. 02:00

 

 

 

교회를 떠나 교회 비판을 사명으로 삼은 이들은 다양한 철학적인 용어나 심리학적 표현들을 사용하여 종교를 가진 이들을 전부 망상에 빠진 이들로 보거나 자신은 그러한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빛과 이성과 합리적 사고의 세례를 받아 진실을 발견한 소수의 사람인 양 설교(?)를 늘어놓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그토록 교회를 비판함에 있어 그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를 낱낱이 지적하는 이들이 정작 본인이 교회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논리나 바라보는 시선에서 보면 그들이 비판했던 그 모습과 동등한, 아니 그 이상의 독단과 독선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은) 모르고 있다.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교회의 모토(?)를 그토록 싫어하는 이들이 정작 자신들의 생각을 유일하고 참된 신조인양 내세우는 모습은 왜 이토록 눈물겨울까?

 

교회를 떠난 이들이 자주 명언이나 철학적, 심리학적 용어를 들먹이면서 본인의 주장이 무슨 큰 권위나 논리적인 근거에 따른 유일한 명제인 것처럼 굴기에 나 역시 이번 글에서는 경전을 인용하기 보다는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유명한 베이컨의 4대 우상을 근거로 엑스모들의 모습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여기서 먼저. 베이컨이 말하는 우상이란 십계명에서 금하고 있는 영원하신 하나님외의 숭배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선입견으로 인한 편견으로 생기는 허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선입견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의미한다. 어떤 이들은 교회에 대해 이미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를 둔 것으로서 자신이 보고 경험한 모든 것이 실제 교회의 본질인양 내세우며, 그 관점에 따라 모든 교회와 교회 회원들을 판단하려는 것이다. 즉 자신이 교회 회원들에게 상처를 입고 그 회원에게 적대적인 감점을 갖게 되면 교회의 모든 회원들은 다 저렇다고 지레 판단을 내려 버리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던 특정한 교리나 역사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할 때 교회 모든 교리나 역사는 허구에 기초를 둔 것이다라고 단정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원천봉쇄의 오류 혹은 우물에 독타기 오류라고 부른다. 아에 반론이라는 것을 못해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왜 내 말이 곧 진리요 길이요 생명이라니까. 즉 나는 이러이러한 경험으로 몰몬교가 허구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고 나서는 이들은 전부 오류와 망상에 빠진 이들이니까..

 

아무튼 이렇게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 편견으로 이어지는데 베이컨은 그것을 곧 타파해야 할 우상으로 본 것이다.

 

그럼 그가 지적한 우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종족의 우상: 인간종족의 관점으로 다른 사물을 바라보는 오류.

 

쉬운 예를 들어서 새가 짹짹 소리를 내고 있는데 마음이 슬플 때는 새가 슬프게 운다고 표현하면서 정작 자신이 기쁠 때는 새가 기쁘게 노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즉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고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그저 자신의 관점, 자신의 기분에 따라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이다. 조셉 스미스나 브리검 영이 어떤 의도로 이런 말을 했는지, 이런 행동을 했는지를 알지 못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상식이나 이해를 근거로 조셉은 이러이러한 의도로 일을 저질렀다....고로 그는 사기꾼이며 그가 내놓은 모든 것은 기만에 근거를 둔 것이다는 결론을 내린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교회 회원들이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간증을 전했을 때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저 회원은 분명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앵무새 마냥 지껄이고 있는거야.”라고 판단을 내린다. 혹은 자신이 교회 회원이었을 때 행복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교회 모든 회원들 역시 속으로는 행복하지 못하지만 겉으로만 기쁘고 행복한 척 한다고 단정 내린다. 본인이 한 때 그렇게 행했다고 하여 다른 교회 회원들 모두가 그렇다고 판단할 근거가 있을까?? 물론 없다. 이는 베이컨이 말한 종족의 우상의 전형적인 예에 불과하다.

 

2. 동굴의 우상-개인이 타고난 성격, 환경 등에 의해 만들어진 좁은 생각, 좁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전체라 여겨 생기는 오류.

 

교회를 떠난 이들은 이 우상을 꼭 교회 회원들에게 적용하려고 하며 마치 교회 회원이 교회 틀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고 비판을 한다. 그리고 마치 자신은 그 우물 밖으로 나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개구리마냥 행세한다. 물론 어느 개인이라도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가르침만 주입 받았을 경우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 그것은 교회회원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종파의 사람들, 혹은 무신론적 사상으로 교육받은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몬교회에서 벗어나 무신론적 사상을 갖게 되었다고 하여 몰몬교회는 우물 안, 무신론적 사상은 우물 밖이라는 도식을 만들어 절대시하는 것은 또 다른 깊은 우물에 빠져 헤어날 길 몰라 바둥거리는 모습에 불과하다. 그럼 무신론적 사상을 가지다가 신앙을 가진 이들의 입장에서는 무신론이 우물 안이고 현재 자신이 갖게 된 신앙이 우물 밖 아니겠는가? 천주교에 다니다가 불교로 넘어간 이들에게는 천주교가 우물 안이고 불교가 우물 밖일 텐데??? 나같이 한 때 반몰몬이었다가 활동적인 몰몬인 사람들은 반몰몬이 우물 안이고, 몰몬이 우물 밖일 수 있다는 것은 정녕 모르는가 보다. 그렇기에 엄밀하게 말해 어떤 것이 우물 안이고, 어떤 것이 우물 밖인지에 대한 개념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타고난 성격, 경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을 전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오류이며 우물 안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기준으로 교회가 허구이며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망상에 빠져 있고 진실을 몰라 어둠 속에 있는 불쌍한 사람이라 판단하는 일은 분명 베이컨이 말한 동굴 안의 우상이며 이는 타파되어야만 한다.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말의 의미를 모른 체 그저 독단, 독선적인 의미로 비판만 하지 말고 정작 자신의 행태는 유일하고 참된 신조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3. 시장의 우상-사람이 서로 교역하며 관련을 짓는 시장에서 사물들에게 적합치 못한 단어나 이름을 붙여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소문으로 퍼져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언어의 부적절한 사용에 의한 선입견을 의미한다. 인터넷에서 연예인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 그것을 곧 사실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가 아닐까 한다.

 

교회를 떠나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인터넷에 유통되어 있는 이런 저런 자료들에 영향을 받아 활동을 한다. 물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자료들 중에 상당수는 유익하며 우리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면에서는 뛰어나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는 인터넷 상에서 임의적으로 선택되어 편집되어온 정보들을 마치 (교회의) 실상을 나타내는 것처럼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어떤 선지자가 무슨 말을 했다더라, 교회가 이런 저런 일들을 알리지 않고 감추었다더라..며 여러 권위있는 자료나 발언의 일부를 인용해서 올리긴 하지만 정작 그 자료의 전후 문맥에 대한 고려나, 역사적인 맥락, 그리고 시대적 상황에 대한 배경 설명이 거의 전무하다. 예를 들어 교회 족보 사이트에 조셉 스미스의 아내로 올라온 여러 여인들이 실상 다른 남편을 가진 유부녀였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하여 실제로는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고 조셉 스미스는 남편 몰래 유부녀와 일부다처를 행했다고 단정부터 내린다. 단지 기록 상에 이름으로 존재했다고 하여 그것이 곧 실제 부부관계로 이어졌다는 식으로 확대되어 끝임 없이 재생산된다. 조셉 스미스가 다처 결혼으로 올린 여성들은 단지 종교적인 의식을 행한 것일 뿐 실제 결혼 관계로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결혼이란 말을 현재 우리의 이해로 잠자리를 같이 하는 관계로만 이해하려고 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그저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하지만 그것이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이라고 하여 마치 교회가 쉬쉬 숨기고 있는 특급 비밀인양 호들갑을 떨면서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떠들고 그것을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교회 회원들은 불쌍한 이들이라 여기는 일들이 여러 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난 그런 분들에게 제안한다. 정말 교회 정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교회를 비판하는 자료만을 골라서 보고 교회의 자료는 볼 가치가 없다며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정한 용어(단어)를 알기 위해 그들의 말만 보지 말고 그 용어가 사용된 전후 맥락과 전체적인 배경, 그리고 다른 자료들과의 조화 속에서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베이컨이 말한 시장의 우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4. 극장의 우상: 극장에서 배우의 연기를 실제로 받아들이 듯 권위있는 사람들의 말이나 전통적인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편견. (현대에는 언론의 우상으로다 표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시장의 우상과도 유사하게 신문에 나온 글이 의견일 수도 있고 기자의 의도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는데 무조건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나 특정한 문맥 하에서 이해되는 것임에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비판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TV에 맛있는 집이 있다며 광고했다고 무조건 믿고 갔다가 후회하는 경험도 이에 해당된다. 혹자들은 교회 회원이 교회의 지도자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기 때문에 이런 극장의 우상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전 여러 글에서 교회 회원들은 무조건 순종하지만은 않는다고 밝힌바가 있다. 오히려 엑스모들은 권위있는 자예를 들어 전직 감독 출신 변호사, 전직 스테이크 회장 출신 의사, 수년동안 충실하게 봉사해 왔던 전직 성전 회장단의 엑스모 경험담을 근거로 봐라 이렇게 수 년 동안 교회에서 충실하게 봉사한 이들이 교회의 정체를 깨닫고 이렇게 나오지 않았는가!” 면서 그들의 주장과 경험이 실제 교회의 정체를 폭로한 것인양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나는 그런 이들에게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럼 지금까지도 충실하게 봉사하고 있는 이 많은 성도들은 어떻게 이해를 하려는가?” 그럼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그들은 교회의 정체를 알지 못하거나 알고 있어도 가족이나 주변 환경 때문에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세상에....이처럼 이들은 몇몇 권위있는 자(?)의 말과 주장을 근거로 자신의 경험을 정당화하며 교회를 비난하고 평가하면서 정작 그렇지 않고 충실한 이들을 하나같이 무지하거나 가족 때문에 억지로 남아 있는자로 싸그리 매도하고 있다. 어떤 이는 나를 보고서도 교회의 정체를 알면서도 교회에 남아 회원들을 미혹한다는 말로 평가하기도 한다.

무슨 은사를 받았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내 마음의 의도까지도 그렇게 확실히 보인다는 것인지... 앞서 언급한 종족의 우상처럼 그저 자신의 생각과 관점으로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레짐작할 뿐이다.

 

지금까지 간단하게나마 엑스모들이 갖고 있는 베이컨의 4대 우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 글을 보고 반박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본인의 블로그나 비밀 카페를 이용하여 온갖 욕설을 늘어놓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본인의 생각과 주장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나 그것을 근거로 상대방을 매도급으로 비난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이 믿지 않았다고 교회 회원이 전부 위선적으로 믿지도 않으면서 간증한다고 하지 말 것이며, 본인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교회의 모든 회원들이 불행하다고 판단하지 말 것이다.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심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풍족하지는 못해도 복음 안에서 진정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