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반박문

12사도들은 돈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 자인가??

모로나이 2013. 4. 19. 09:27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12사도 정원회)

 

 

얼마전 엑스모 블로그에 현대 몰몬교 총관리 역원이 누설한 충격적인 정보라는 제목으로 전 종교교육원 원장이었던 그랜트 에이치 팔머의 글이 번역되어 올라와 있었다.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교회 내에는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 분명할 것들이었다. 그 글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다. 막 귀환한 선교부 회장이 팔머가 쓴 An Insider’s View of Mormon Origions(몰몬 기원에 대한 내부자의 견해)를 읽고 그에게 연락을 시도해 왔는데 그와 함께 현 70인 제1정원회 회원이 함께 참여해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12사도들의 비밀(?)을 폭로했다는 것이다. 그 기본 내용은 12사도들은 어느 누구도 교회의 핵심 교리를 믿지 않지만 회원들이 교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된 이야기들로 회원들을 그 자리에 붙잡아 두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리고 사도가 되면 교회로부터 100만 달러(12)를 받기 때문에 그 돈 때문에라도 그들은 교회내의 고위직(?)을 포기할 수가 없다는 식이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서 이 글을 여러 차례 읽었다. 심지어 그 원본이 어디에 올라와 있는지 찾아서 원본과 함께 그에 대한 댓글도 하나씩 읽어 보았다. 만약 그 글이 사실이라면 나는 내 신앙을 다시 한 번 재검토 해봐야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 신앙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초를 둔 것이라지만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에베소 2:20)라는 구절처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서 세움을 입은 것이기도 하기에 그들 모두가 정녕 이익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이라면 나는 더 이상 이 교회에 머물 근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나는 그 글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 글이 허구이거나 상당히 부풀려졌을 것이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그것은 12사도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이 70일 정원회 장로의 증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글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팔머)가 총관리 역원에게 이런 것들(12사도들이 거짓을 말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묻자 그는 지금의 12사도 정원회는 정원회가 여러 개가 있는 지금의 칠십인 정원회보다 더 고립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칠십인 정원회가 하나만 있었을 때는 정원회 회원들이 (사도들과) 더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사도 중 한 명과 함께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그 사도와 나누는 대화들은 훨씬 더 친밀했었다고 합니다. 사도 중 어느 누구도 자신들이 믿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으나 그들과 내가 주고 받은 대화(interaction)”로 판단해 봤을 때 사도들이 (교회가 참되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의 의견이라고 총관리 역원은 말했습니다.”

 

이 글에 의하면 이 70인 장로는 과거 정원회가 하나만 있던 시절 현재와는 달리 사도들과 더욱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때 사도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사도들은 자기에게 교리를 믿지 않는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주고 받은 대화로 판단한 것이라고 한 점이다. 그러니 결국은 사도들이 자기들에게 말해준 것이 아니라 그저 주고 받은 대화로 판단해 보니 그런 것 같더라는 “~카더라통신에 불과했던 것이다. 단지 몇 번의 대화로서 12사도 전체가 교회가 참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도 우르도르프 회장은 독일인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는 식의 판단을 내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도대체 무슨 제정신으로 총관리 역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소리를 하나 싶어 그가 했다는 말을 토대로 범위를 좁혀 봤다. 그런데 웬걸....이 총관리 역원이 누군가를 찾아보는 가운데 이 글이 전적으로 거짓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게 되었다.

 

그가 한 말이라고 알려진 부분 중에 과거 칠십인 정원회가 하나이던 시절이란 말이 있다. 그러니까 그 총관리 역원은 과거 정원회가 하나이던 시절 사도들과 친밀한 가운데 나눈 대화 중에 이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럼 교회 역사를 보자. 과거 칠십인 정원회가 하나이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과거 리아호나를 찾아보니 1989년 초반부까지는 제1정원회만 있다가 그 이후 2정원회로 분리가 되었다. 그러니까 현직 총관리 역원 중에서 1989년경에도 봉사하고 있던 장로를 찾으면 될 일이었다. (참고적으로 1995년 경에 3정원회가 더 들어나 총 5정원회로 구성되어있다.) 그렇게 비교 작업을 해보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1989년에 70인으로 봉사한 사람 중에 현재까지 70인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유일하게 한 명 있다는 사실이다. (그 외에는 전부 사망하거나 해임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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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7월 성도의 벗에서 나온 70인 정원회 회원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제1정원회만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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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1월호 성도의 벗을 보면 89년 후반기 연차대회에서 제일 정원회와 제이정원회로 나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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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칠십인 정윈회 회원들 (2012년 5월 리아호나 참조)

칠십인 제일정원회만 있던 89년에 총관리 역원 중에서 현재까지 봉사하고 있는 이는 한 명밖에 없다.

붉은 네모로 표시되어 있는 사람,

 

 

   

바로 그는 카를로스 아마도 장로로 89년에 칠십인 정원회로 있다가 같은 해에 제2정원회가 구성될 때 그 지위에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그럼....12사도들이 비밀을 폭로(?) 장로는 바로 이 아마도 장로란 말인가? 이렇게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해서 조사해도 그 정체가 드러날 힌트를 던지면서 충격적인 정보를 제공할 사람이 수 십 년 동안 70인으로 봉사하면서 수많은 성도들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가르칠 이가 이제는 교회가 참되지 않다면서 전 종교교육원 원장이었던 팔머에게 다가와 저는 배우러 왔습니다면서 가르침을 청하던 이가 바로 이 사람인가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이 글을 읽어 보니 팔머는 이 총관리 역원과 매달 한 번씩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고 한다. 하지만 카를로스 아마도 장로는 현재 중앙 아메리카 지역 회장단으로서 1달에 한 번씩 팔머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매일 그 봉사하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시기에 1달에 1번씩 팔머를 찾아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이런 작은 힌트를 통해서나마 이 이야기는 거짓된 이야기거나 한층 부풀려진 소문(혹은 의심을 심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퍼트리는 신화)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도무지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12사도로 부름 받기 전에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돈을 벌었을 이들이 단지 그 돈을 위해 거짓을 말하고 위선을 행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단지 돈을 위해 거짓을 하는 것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이 내용을 가지고 책을 썼으면 천문학적인 돈은 물론이거니와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을텐데 왜 그런 일을 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는지....그리고 이 글이 그토록 충격적이고 교회의 근간을 흔들 정도라면 여러 언론이나 안티 사이트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명하는 일이 없고 그저 개인 블로그에나 올라와 댓글도 100여개 이상이 전부일까?

 

이 글은 이 총관리역원은 고결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매번 모임을 끝내고 떠날 때 그는 나에게 큰 포옹을 해주었습니다.”이라는 말로 마치는데 그 의도는 이 총관리 역원이 고결한 성품을 가지고 사랑이 많기에 그가 전하는 말은 사실이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번 모임을 끝나고 갈 때마다 포옹을 해주어 사랑이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실제 인물이 아닐 수도 이는 ) 의심투성이의 말만 던지는 이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하면서 제일회장단 및 12사도 정원회들은 하나같이 돈 때문에 거짓을 말하는 이들로 믿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글을 쓸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이야 말로 자기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간통이라는 식의 확증 편견이 아닌가? 교회를 비판하면 진실된 사람의 말이요 교회를 옹호하면 거짓과 기만, 망상에 빠진 사람이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태도는 이중적 잣대가 아닌가??

 

 

참고적으로 윗 글을 썼다고 알려진 팔머는 종교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회복된 복음을 가르치고 간증을 나누던 사람인데 은퇴하지마자 “An Insider’s View of Mormon Origins”를 책을 출간하여 교회가 가르치는 것들이 허구라고 주장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인터넷 상으로 이 책을 주문해서 읽어봤다.) 즉 학생들에게 교회가 참되니 몰몬경이 참되니 가르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교회가 거짓이라는 주장의 책을 썼던 것이다. (그가 한 주장의 내용과 무관하게) 그야 말로 돈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거짓을 말하다 결국 은퇴한 이후 연금을 받아가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사람이라고 비판할 만하다. 진정으로 진리를 사랑한 용기있는 사람이었다면 위선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담대하게 학생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했음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