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의와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수많은 의로운 영웅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선조들이면서 내 삶의 모범이 되는 그분들의 삶과 가르침을 묵상해 보면 하나님이 참으로 인간적으로 약한 이들을 높이시는 모습 속에서 그분의 사랑과 지혜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내 신앙의 큰 영향을 미친 여러 인물 중에서 ‘모로나이’라는 사람이 있으며 저는 필명으로 이 이름을 사용합니다. 왜 그럴까요?
몰몬경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모로나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앨마서 43장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전 100년 경에 살았던 의로운 니파이인 군사령관이었습니다. 특히 46장을 보면 자기를 지원해서 왕이 되게 하면 그들로 백성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는 아맬리카이의 감언 이설에 속아 많은 이들이 이반을 일으키게 되며 그의 아첨하는 말로 인해 교회에서도 이탈하는 자들이 많아서 니파이인들을 슬프게 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46:6,7) 또한 10절을 보면 아맬리카이는 아첨하는 말을 많이 하여 많은 백성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었고 결국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도 알게 됩니다.
바로 이 때 니파이인의 총사령관이었던 모로나이는 이 소식을 듣고 그냥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겉옷을 찢어 그 중 한 조각을 취하여 그 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습니다.
“우리의 하나님과 우리의 종교와 자유와 우리의 평화와 우리의 아내와 우리의 자녀를 기억하여” (앨마서 46:12)
그 글을 장대 위에 맨 다음 그는 투구와 가슴판, 그리고 방패를 단단히 매고서 자유의 기치라고 부른 그 장대를 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그 조각을 공중에 흔들어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보라, 무릇 이 땅 위에 이 기치를 지키기 원하는 자는 다 주의 힘 안에 나아와, 자기의 권리와 자기의 종교를 지키겠다는 성약을 맺어, 주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20절)
모로나이가 이 말을 큰 소리로 외쳤을 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갑옷을 두르고 나와 저들의 하나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성약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모로나이는 의롭게 성약을 맺은 백성들을 모아 아멜리카이아의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광야로 진군해 나가 그 군대를 가로막고 결국 그 땅에 다시금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모로나이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몇몇 이들은 아멜리카이처럼 감언 이설과 부분적으로 속이는 말로 많은 성도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결국은 이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영원한 왕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대신에 자신들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모든 것을 결정할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며, 하나님과 그분의 성스러운 것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면서 자신들만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럴 때 등장한 모로나이의 용기있는 모습은 제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가 옹호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종교와 평화, 그리고 우리의 가족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대로 살고자 노력하면서 가족을 복음 안에서 굳건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의로운 가족들을 비난하고 지금까지 속아온 것이라면서 감언 이설로 꾀는 모습을 모로나이는 그냥 두고 볼 수많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겉옷에 쓴 선언문을 자유의 기치로 삼아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도록 공중에 흔들었으며 실제 그 기치를 본 많은 이들이 모여 성약을 맺고 쳐들어 오는 아멜리카이의 군대의 진입을 굳건하게 막아 교회와 가정에 다시금 평화가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특히 모로나이가 자유의 기치를 흔들기 전에 행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투구와 가슴판과 그의 방패를 단단히 매고 갑옷을 그 허리에 둘렀다는 점입니다. (앨마서 46:13)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저는 영적 전신갑주가 생각났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에베소 6:12-17)
즉 모로나이는 우리의 믿음을 옹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기 전에 진리라는 허리 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이라는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철저하게 무장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믿음의 준비를 한 다음 그는 자신의 신앙을 옹호하기 위한 과감하고도 담대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런 모로나이의 모습은 저의 롤 모델로서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복음을 옹호함에 있어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할 때, 그리고 교회에 대한 거짓된 주장에 대해 답을 함에 있어서 “모로나이”라는 이름을 "감히"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모로나이라는 선지자가 몰몬경 마지막에 등장하게 됩니다.
훗날 모로나이는 부활된 몸으로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 주께서 그에게 시킬 일들을 전함과 동시에 몰몬경을 번역하게 인도합니다. 그런데 이 모로나이는 생전 마지막 시기를 참으로 외롭게 보내야 했습니다. 특히 레이맨들과의 격렬한 전투에서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은 모든 니파이인들이 살육을 당한 시기에 생존한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로나이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깁니다.
“그러나 나 모로나이는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아니할 것인즉...” (모로나이서 1:3)
즉 죽을지언정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다짐을 했었으며 그런 전쟁터라는 극심한 비극 속에서, 참으로 외롭게 생존하면서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금판을 보관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요..가족을 비롯한 그의 동료들이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들 죽임을 당한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유지하고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죽기까지 완수하겠다는 결의를 한 모로나이의 마지막 모습은 몰몬경의 마지막 장을 덮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전부 진리를 부정하고 비난해도 신앙을 유지하고 나에게 주어진 영적 자산을 먼 훗날 영적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해 전력투구한 모로나이의 모습은 비록 그 마지막 생애가 참으로 외로웠지만 영화롭게 부활되어 마지막 복음의 회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 해피앤딩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모형이 전세계의 모든 성전 꼭대기에 우뚝 서서 진리의 나팔을 전세계에 불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전 이 모로나이 역시 사랑하며 그처럼 끝까지 복음을 수호하고 궁극에는 전세계에 진리의 나팔을 외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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