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해왔다. 예정설, 삼위일체, 그리고 성경은 완벽한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왔다. 온라인 상이나 오프라인 상으로 다양한 믿음을 가진 이들과 복음에 대하여 논의를 해왔다. 목회자도 여러 번 만났고, 신학을 하시는 분이나, 나름 특정 신앙에 있어서 적극적인 옹호자부터 철부지 같이 아무 것도 모르면서 달려들고 비판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하나 부류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최근에 진행했던 토론 역시 과거 경험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사용하는 논리가 항상 그렇고, 수십년동안 되풀이 되어 오던 것을 반복한 것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특히나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오직 성경”을 주장하는 이들이 그들의 교리를 주장할 적에는 성경이 아니라 중세부터 내려오던 전통적인 성경 해석이란 틀 안에서만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경에도 없는 복잡한 신학적 용어들이나 남발하고 어떤 학자들이 이렇게 해석한다와 같은 부적절한 권위에의 호소를 줄기차게 인용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성경 자체에서도 성경 66권만이 완벽하고 그 외에는 거짓되다는 가르침을 전혀 주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66권 외에는 모든 것이 이단 사설이라는 식으로 철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완벽하신 하나님과 구별되게, 불완전한 인간이 기록하고, 필사하고 출판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오류의 가능성조차 부정하려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전능성과 방법을 그릇 이해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성경을 너무 사랑하고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이 진실되다는 것을 안다. 비록 후기성도들은 성경 외에 몰몬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고 교리와 성약이나 값진 진주와 같은 현대의 경전 및 살아 계신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교리의 표준으로 보고는 있으나 교리적으로 보면 ‘가장 성경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토론을 할 적에 다른 경전이나 현대 선지자들의 가르침은 거의 인용하지 않고 오직 성경만을 인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 방법이 그리 적절해 보이지는 않으나 공통 분모로서 성경이 필요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많은 복음의 가르침들이 성경에 그대도 들어 있다는 것을 매번 발견하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나 현대 기독교에서 그릇되게 이해, 해석하는 몇몇 교리들을 가지고 토론을 해보면, 우리가 가진 복음이 말 그대로 “회복된 복음”이라는 확신을 더욱 깊이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삼위일체에 대해 논의해 보면 그렇다. 하나님 아버지도 하나님이고, 예수님도 하나님이라 하여 그 두 분이 동일한 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삼위일체의 개념이다. (여기에 성령까지 포함) 그런데 예수께서는 요한14:28에거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라고 밝히심으로 아버지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 차이가 있음을 알리셨다. 그렇다면 아버지도 하나님이고 예수님도 하나님인데 아버지는 예수님보다 크시다...당연히 한 분 이상의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 아닌가? 예수께서 기도하실 적에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한 17:22)라고 하셔서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가 아니라 뜻과 목적에 있어 완벽한 연합 및 일치를 의미한다는 것을 밝히셨음에도, 그래서 성경에서는 “한 분의 하나님”이라 부르고 있는데 그저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이들은 아버지와 예수님이 능력이나 본성, 지위 면에 있어서도 동일하다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반복한다. 그것이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결정되어 왔고 정통 교단(?)에 의해 인정되어 내려온 교리라는 것도 그들의 반복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처럼 말로는 성경 성경 하면서도 정작 그들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성경이 아니라 성경을 해석한 고대나 중세학자들의 해석과 교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든비 힝클리 회장께서는 후기성도들이 “전통적인 그리스도”를 믿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답변했던 것이다.
“아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전통적인 그리스도는 제가 말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그리스도는 이 회복된 경륜의 시기에 계시로서 알려진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Gordon B. Hinckley, cited in "Crown of Gospel is Upon Our Heads," LDS Church News, (Saturday, 20 June 1998): 7)
여기서 힝클리 회장은 니케아 종교 회의 이후로 발전되어 온 그리스도의 개념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대에 계시로서 회복된 예수그리스로를 믿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 몇가지 소중한 복음 원리들이 현대에 다시금 회복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누가봐도 명확한 진리들을 알지 못하고, 그저 도그마와 전통이라는 우물 안에 빠져서 자신들은 전통이라는 생각에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없이 비난하는 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참으로 아프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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