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잘 안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저는 최근에 이 블로그에 방문해서 온갖 비아냥을 늘어놓는 자칭 전도사라는 분의 글을 보면서 성경을 잘 안다는 말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툭하면 자신은 성경의 모든 구절이 계시로 열렸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자신과 다른 이해를 가진 이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무식하고, 이단이니 그렇지...이렇게 이야기하는 그 심리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자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이 지나쳐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성경의 사건을 잘 이해한다고, 성경의 등장인물을 잘 안다고, 혹은 신학교에서 학자들이 정리해준 복잡다단한 이론들을 공부했다고 하여, 혹은 히브리어를 겨우 읽고 이해할 정도의 실력을 가졌으면서 “당신은 히브리어를 아십니까?”라고 남들에게 말할 배짱을 가졌다고 하여 성경에 대해 잘 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말 남들에게 히브리어를 아십니까?라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하는데 님은 정말 그렇습니까?? 영어 전공자인 나도 함부로 다름 사람에게 ‘당신은 영어를 아십니까?"라고 말 못하는데..부끄러워서...)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한 5:39)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경을 통해 예수가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며 영생을 얻을 유일한 조건임을 믿고 알게 되는 것이라면 성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어서”(딤후 3:16)라는 말씀처럼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한 책인 만큼 성령의 권세가 가득 들어차 있을텐데 그 말씀을 통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 5:22,23)와 같은 영의 열매를 온전히 맺을 적에 성경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전도사라는 직책을 가지신 님은, 성경을 통달했다고 자처(?)하면서도 성경에 대한 분명한 이해도 없는 것 같고, 영의 열매를 온전히 맺지도 못하고, 그저 자신의 지식만을 자랑하면서 상대방을 향하여 무식하니 마니 비판하기 힘쓸 뿐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
사도 바울 역시 고백하기를 자신은 지금 보고 이해하는 것이 희미하지만 그 때(재림 및 부활의 그 날)가 되면 자신은 하나님의 온전한 것을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즉 그토록 많은 계시를 보고 신약 성경의 상당 부분을 기록한 바울 역시 자신이 하나님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희미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성경이 온전히 자신에게 열렸다고 합니다. 바울도 감히 그런 주장을 하지 못했는데, 본인은 성경을 공부하지 않아도 계시로서 온전히 성경을 통달했다고 합니다. 성경 어느 곳에서도 그렇게 주장한 자를 본 적이 없거늘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요? 도대체 성경 어디에 성경을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100% 열렸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어디에 있습니까? 신**라는 단체의 이*희같은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들이 있다면 그것이 언젠가 밝혀질 것임을 믿는 신앙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생각이 ‘성령에 의한 성경 통달’이라 착각하여 자신의 이해와 다른 이들을 쉽사리 판단하고 무식하니 뭐니 비아냥 거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툭하면 신학을 배우지 못한 무식쟁이 이단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를 즐겨하는데...예수님 당시에 신학교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분의 제자들이 신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나요? 예수님이 언제 신학교를 조직하여 신학을 가르쳐 제자들에게 졸업 증서 및 목사 고시 패스라는 관문을 만들었나요? 할 말 없으면 그러니까 이단..이지 하지 말고 예수님이 조직하고 만드시지 않는 것을 인간들이 만들어 놓고 자격증 발부해서 정통의 권위를 부여하는 식의 관행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4,5)
바울이 이야기하지 않나요? 자신이 전하는 말씀은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문 용어를 들먹인다고, 성경에도 없는 신학적인 해석을 늘어놓는다고, 본인도 잘 알지 못하는 히브리어 원어 운운한다고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통해서만이 각 사람의 마음에 믿음을 심어주며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13절)는 말씀처럼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영적인 것들을 통해 영적인 것들이 분별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어떻게 자신이 성경을 통달했다고 하며 양을 치는 목자로 행세할 수가 있는 것인가요?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님처럼 자랑하고 거만하며 상대방을 쉽게 무시하는 자가 아닙니다. 급이 다르니, 당신들처럼 무식하지 않니라면서 자신의 어줍쟎은 지식을 자랑하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8,29)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멸시 받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님들이 무식하다고 비하하는 그런 자들이지요. 그런 자들일수록 더욱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자들을 쓰시는 이유도 바로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거든요. 그런데 님은 계속 자기 자랑입니다. 그런 님을 하나님이사용하시겠어요??.
부디 경고합니다..토론을 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비아냥 거리는 말, 감정적인 말 전부 접어 두고 토론에 집중하시지요. 그렇지 않을 경우 저 역시 님이 다른 카페에서 하신 것처럼 (사전 통보없이) 삭제 및 접근 금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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