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예장통합. 몰몬교 이단 규정????

모로나이 2014. 10. 1. 00:2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797547&code=23111113&cp=du


(국민일보 기사)



예장합동(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개인의 신비적 체험과 환상에 의존하고, 영적 교만과 편협성을 지닌 이단

 

개인적으로는 무슨 무슨 단체가 어떤 교회를 향하여 이단이니 정통이니 하는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단체에게 이단과 정통을 구분 짓는 근거나 권위를 부여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후기성도가 기성 교단으로부터 이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정통의 한 부류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엄청난 착각이다. 인간의 단체로부터 인정받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하나님 앞에 합당하게 인정받는 것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기독교인이라면 무슨 거창한 단체가 이단으로 규정했다 한들 그에 대해 아무런 상관도 안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언제 당시 바리새인들과 사마리아인들에게 정통으로 인정받고 싶어했던가? 예수의 제자들이 언제 당시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정통이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 노력이라도 했단 말인가? 당시 대제사장들이 예수의 제자를 잡아서 우리가 이 이름(예수)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사도 5:28)지만 제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28)였다. 한기총이건 예장합동이건 후기성도를 향하여 이단으로 결의를 하던지 말던지 우리는 그저 우리의 할 일을 하여 하나님께 순종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예장에서 몰몬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면서 제시한 근거가 개인적인 체험과 환상에 의존하고 영적 교만과 편협성을 지닌 이단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을 근거로 개인적인 체험이나 환상 운운하는 것 같고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말을 가지고 영적 교만이나 편협성과 연결짓는 것 같다. 과연 그런가? 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단체에서 이런 이유로 몰몬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에 대해 참 당황스러울 뿐이다.

 

1. 개인적인 체험과 환상

 

신약 성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명 바울 서신을 기록한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이였을까? 그는 정말 환상이나 개인적인 경험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성경을 연구하고 신학을 공부해서 기독교 신학의 토대를 완성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다. 일단 그의 개종 경험 자체가 환상이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작되었다.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사도 9:35)

 

가는데 다메섹에 가까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서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취매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가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더러 말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사도 22:69)

 

왕이여 때가 정오나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서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방언으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가시채를 뒤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사도 26:13)

 

당시 사울이었던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러 가던 도중 하늘에서 빛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예수의 음성을 듣게 된다. 그뿐인가 사도 바울은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고린도 후서 12:1)라고 하여 자신이 보았던 환상과 계시를 자랑하였다. 또한 바울은 자신이 알게 된 복음의 비밀이 계시로 알려진 것임을 기록했다. (에베소 3:3) 이처럼 사도 바울 역시 개인적인 경험과 체험, 계시, 환상을 통해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본 환상을 자랑하며 그가 전한 비밀이 바로 계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는데 예장의 논리대로 한다면 기독교 역시 개인의 신비적 체험과 환상에 의존한 단체라고 봐야할까? 바울 뿐만이 아니다 성경 전체에서 보면 많은 선지자들이 환상과 계시, 개인적인 경험들을 통해 하나님의 비밀을 세상에 드러내었다. 이방인 중에 첫 기독교인이었던 고넬료의 경우도 환상에 의한 경우였지 않았나? (사도 10:3,19) 기독교 자체가 환상과 계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조셉 스미스가 계시를 받고 환상을 받다 하여 그 자체를 이단으로 부정하는 것은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2. 영적 교만과 편협성을 지닌 이단

 

후기성도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고 부른다. 이것이 교만이며 편협성을 지닌 이단의 특성이란 말인가?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에베소 4:4,5)

 

바울은 주님도 한 분 믿음도 하나, 침례도 하나라고 했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게 간절히 기도드리실 적에도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한 17:21,22)라고 하여 그분의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였다.

 

그렇다고 하면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며 성도들도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 그분의 교회 역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사도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권고하면서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고 하여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가 지금처럼 많은 교파들로 나뉘어 자기들만이 정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전부 이단이라는 식으로 비난을 한 적이 있던가? 그런데 어찌하여 후기성도들이 유일하고 참된 교회운운했다고 하여 이를 영적인 교만이니 편협성을 지닌 이단으로 보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실 다른 이름이 있을까? 아니다 없다.

 

다른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사도 4:12)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믿는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는 이를 향하여 다른 종교들과 다른 구원관을 인정하지 않는 영적인 교만이나 편협성을 지닌 이단으로 비난해야 하는가? 가톨릭처럼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예수를 믿지 않아도 구원을 받는다 거나 무신론자들도 구원받는다는 식으로 해야 교만과 편협성에서 벗어나게 되는가? 개신교회는 예수 외에는 전혀 구원이 없다고 단언하고, 심지어 다른 종교와의 어떤 연합조차 부끄러워하며 선한 일을 하는 것 조차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고후 6:14)고 하여 거부하는데 이것이야말로 편협이며 영적 교만이 아닌가?

 

남들을 향해 교만이나 편협성 운운하면서 비난하기 전에 정통이란 이름을 독점하면서도 하나로 연합하지 못하고 여러 분파로 나뉘어 싸우는 일이나 중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