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교회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배워야 한다..

모로나이 2015. 1. 20. 22:27

 

 

 

 

 

 

 

최근 교회는 공식 홈페이지(https://www.lds.org/topics?lang=kor) 를 통해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몇 가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1. 몰몬은 기독교인인가?

2. 하나님과 같이 됨

3. 몰몬경과 DNA 연구

4. 몰몬경 번역

5. 첫번째 시현 기록

6. 19세기 후기 성도들이 경험한 평화와 폭력

7.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복수결혼

8. 인종과 신권

9. 아브라함서의 번역 및 역사적 진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대부분 교회의 공과 시간에서 다룬 적이 없으며 회원들도 그동안 잘 몰랐던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런 내용을 잘 몰랐던 회원들은 교회를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비판하려는 몇몇 이들의 글들을 보고 혼란을 느끼거나 때로는 교회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스웨덴 출신의 지역 칠십인이었던 메트슨 장로 한스 맷쏜(Hans Mattsson)은 인터넷에 퍼진 악의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접하고는 마치 내 발 밑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느꼈습니다. 내가 배워온 모든 것, 내가 자랑스럽게 설교하고 증거해 온 모든 것들이 내 발밑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Laurie Goodstein 뉴욕 타임즈지 기자 2013721일 일요일판)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지역 칠십인이라는 분도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충격을 받았다니 일반 회원들은 어떠했을까?

 

비교적 늦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러한 글들을 통해 정확하고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밝혔다는 사실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 매일 기도하고 몰몬경 읽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렇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것이 설령 불완전한 이들이 만들어 낸 부끄러운 역사라 할지라도 감추려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경전을 보면 그렇게 위대한 신앙의 위인들도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려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모두 예수를 버리더라도 자신은 결코 버리지 않겠노라 다짐했던 베드로가 결국 세 번이나 주를 부인한 사건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게 예수님을 따랐던 사도들도 그들 중에 누가 큰 자인지를 두고 말다툼한 이야기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마태 18:1) 이처럼 경전은 신앙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특정한 사건을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애매모호하게 다루지 아니하고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오히려 이러한 불완전한 모습들은 성도들의 신앙을 약화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불완전한 이들을 통해 인간에게 불멸과 영생”(모세 1:39)을 가져다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신 방법을 보여줄 뿐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아기에게는 부드러운 음식을 줘야 한다는 이유로 단단한 음식”(히브리 5:12-14)을 이미 다 커버린 어른들에게 주는 것조차 주저해왔다. 다 커버린 어른이 고기는 안먹고 매일 유아식만 먹으니 크게 성장하겠는가? 매일 기도하라, 몰몬경 읽어라, 계명을 지키라...는 말도 중요하고 핵심적이지만 그러한 계시와 원리들이 어떠한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를 설명하는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지식도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지식은 오히려 우리의 신앙을 강화시키면 강화시켰지 더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